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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한바탕 시모랑 한바탕...

with my si... |2006.08.24 06:42
조회 6,296 |추천 0

몇일전에 이곳에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나를 죽여줘라는 제목으로...ㅠㅠ 리플달아주신분들 감사해요 ㅠㅠ

어제정말 죽을라고 약을 챙기고 생 난리를 피웠답니다...

동생을 그렇게 혼자서 쓸쓸히 공항에서 배웅을 하고 오니 어찌나 속상하고 화가나는지...

여러분들중에 혹시 동생이 있으시다면 그 기분 아실꺼에요...집안에 막내동생이니 그저 안스럽고 안스러운 동생을 새벽에 그 컴컴한 공항에 떨구어놓고 아침밥을 하러 부랴부랴 돌아와야했던 저의 심정을요...

여튼 본론으로 들어가서...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저희 부부...결혼식날짜는 3달뒤인데 아직 식장은 커녕..(미국은 대체로 교회에서 하기때문에 미리미리 예약을하지 않으면 할곳이 없습니다..)드레스한개 신발한켤레 일일이 다 저희손으로 장만해야하는 처지이니 얼마전부터 신랑에게 은근히 압박을 넣었드랬었죠...그러니 자기도 미안했던지 그래 요번쉬는날 우리 드레스보러가자 하던사람이...

어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야~ 우리엄마랑 사진찍으러 놀러가자 울엄마랑 요즘에 못놀아드렸다...이러더군요...제가 동생이랑 있는 동안 실컷 같이 있었던걸 잘아는데도 말이죠...

순간 울컥해서 그래!! 가서 니네엄마랑 놀아! 난 혼자서 결혼준비하러가마!그랬죠...그러고 성격상 입을 꾹...닫아버렸더니...남편 당황하면서 자기가 까먹은걸 그제서야 기억해내더라구요

제가 속상했던건 남들결혼도 아니고 우리들의 결혼식인데...저여기 미국에서 친구도 하나없이 저희 가족도 다 오지못하는 상태에서 결혼식올립니다..그런 제기분아실꺼에요..그렇게 서운하고 서운한가운데 자기네 친척들은 여기다 살고...누나들도 온다고 엉덩이를 들썩들썩 거리는판에 젠장 준비는 나혼자??라는 기분이니...휴...여튼 당황한 신랑 부랴부랴 저를 끌고 어디론가 차를 몰더군요..

그런데 가보니 그곳엔 드레스는 커녕 머리핀하나 안파는 옷가게더라구요..기가 막혔죠...ㅡㅡ

평상복입고 하라는건가???? 이런생각도 드는마당에 신랑왈...어...전엔 드레스가 팔았는데....

OTL...

저는 정말 눈물밖에 안나고 그대로 집으로 향하는 신랑...우는 저를 그냥 두고 내려버리길레 우는꼴 시모한테 보이기싫어서 동네를 한바퀴 돌고 들어갔드렜죠...

그저 입꾹다물고 방청소를 시작했는데 일층에서 뭐라뭐라 두런거리던 시모...투다다다닥~뛰어올라오더니 방문을 벌컥열고 뭐가 문제야? 이러는거에요...당황해서 돌아보니 눈에 불이 활활...

당장이라도 싸대기라도 올릴듯이 다가오더라구요...질수없다(?)하는마음에 왜그러세요?하면서 똑바로 쳐다보았죠 계속 뭐가 문제냐 왜 우리아들이 저러냐 이러시더니...제가 한숨만 푹푹쉬다가 둘이 싸운것도 아니고 그냥 서로가 서운하고 그래서 냉전중이니까 어머니께서 궁금해하실만한게 없습니다 라고했더니...불러 앉혀놓고 하시는말씀왈..."너~ 자꾸 니 신랑한테 나가살자고 엄마 버리라고 그러면 어느남자가 좋아하겠냐?? 너같으면 니 부모 버리라그러면 좋겠냐? 나 영어도 못하고 혼자 살기 벅차 그러니까 분가못해 우리아들한테 그런거 강요하지마!" 이러시는겁니다 -ㅁ-';;;

기가막혀서 입이 벌어지더군요 지금 무슨말씀을 하시는겁니까??라면서 저는 지금 결혼식문제때문에 오빠랑 이러는건데요?? 했더니 시모왈 " 그래~ 니맘 다 알어 다 아는데 우리아들 힘들어 힘드니까 자꾸 분가하자고 그러지말라고!!" 아니 지금 제가 벽에다대고 말을 하는건지 무슨 대북방송을 듣고 있는건지...

기가 막혀서 멍하니 넋놓고 있는데 신랑 뒤 따라들어와서 시모하는말 다 들어놓고도 일언반구없더니 제가 아무 말이 없자 " 엄마!! 그만해!! 저거 듣지도 않쟎아~! 듣지도 않는거 뭣하러 이야기해 입만아프게!!" 이러는 겁니다....

OTL....OTL....OTL....

 

그렇게 한바탕 하고 나간 두 모자....너무 억울해서 화장실에서 문잠그고 엉엉 울어버렷죠...

그러다가 그래 신발 나혼자라도 한다!! 낵아 영어를 못하냐 돈이없냐!! 드럽고 치사해서 나혼자 하마!하는 마음에 잠시 나간다고 시모한테 말하고 그길로 드레스샾을 찾아가서 이것저것 몇개 입어보고 남편과 다시오겠다하고 집으로 갔죠...

여차저차해서 골라놨으니 가서 봐라 거기 남자 턱시도도 있더라하면서 좀 쌀쌀맞게 말하고 가자고 신랑을 부추기고있는데 시모왈..."야~ 엄마도 같이갈까?" 신발 나한테 그 지랄을 해놓고 나랑 놀자고??

어쩔수없이 " 어머니 하고싶은대로 하세요..."하고 갈 준비를 하는데 시모왈 " 그럴때는 예~어머니 저랑 같이 가요~" 하는거다...이러더군요...ㅡㅡ 답변까지 준비한 사람이 왜 물어보는걸까요?

여튼 남편과 차에 타는 순간 남편왈.."왜 입어봤냐?"-ㅁ-;;기가막힐따름이었죠 그래서 대답했죠 " 입어봐서 미안해요" 그순간 차문을 꽝닫고 집으로 들어가버리는 남편...기가막혀서 차에서 쭈그리고 앉아있는데 울시모 맨발로 차 있는대로 후다닥 뛰어오더니 차문을 벌컥열고 " 너도데체 뭐가 문제야!!!! 너 일루 나와 일루나왓!!!" 이러더군요...남편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되엇는지 따라나와서는 엄마 아니야 낵아 성질 내고잇는거야지금!! 왜이래1! 하면서 시모를 끌고 들어가려하는데 시모왈 " 저게 어디서 입술을 꼭 깨물어!! 썅!!" 이러더군요...남편 팔에서 빠져나올라고 몸부림을 치면서 저한테 달려들려하더군요...결국 다들 집으로 들어갔고...집에서다시 시작된 시모의 이상한 스토리..."우리집에 없다고 너 그러는거 아니다..우리아들 힘들었다 너도 힘들겠지만 우리아들 무지 힘들어 너 자꾸 분가하자고 그러고 그러는거 아니다 사람이 그러는게 아니야"등등등...사실 우리시모 남편 할머니 혼자계시는데 모시고 살생각은 추호도 안하고 오히려 친척들하고 연끊어서 뱃속이 편하다고 저에게 싱글거리는 사람입니다..ㅡㅡ

여튼 기가 막힌 그시간이 흘러서 결국 방으로 들어온 우리두사람...

남편얼굴보기도 싫고 그저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뿐이 안들더군요...

저 이제 누굴 의지하구 이먼 타국땅에서 살아가야할까요...

살 의지가 자꾸만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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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6.08.24 14:11
난 이글에서 젤 웃긴부분이........."그러다가 그래 신발 나혼자라도 한다!! 낵아 영어를 못하냐 돈이없냐!! 드럽고 치사해서.... "이 부분 다음에 혼자 나가서 산다.....헤어진다 이런말이 나올줄 알았는데 혼자 드레스 보러갔다는거.....진짜 대박입니다 최근 본 글중에서 어이구 한심해 이말이 저절로 떠오르게 하는 글인것 같네요 말이 심하다 생각하셔도 어쩔수 없음....정신좀 차리세요
베플bobo|2006.08.24 11:39
난, 저번에 시누가 자꾸 차빌려달라고 한다고 짜증난다던 여자랑 지금 글올린 이여자랑 제일 한심하다 끊어야 함을 이미 머릿속으로 분명히 알고있으면서 어떻게하죠? 라고 글을올린다.. 자~ 시.친.결 사람들이 이글읽고 머라구 말을 해줄까요? 헤어지세요~ 결혼도 안했는데 남자가 저러는데 결혼하면 대단하겠네요 시모도 대단하네요 남한테도 저렇게 못할건데... 참~ 님아... 님아......!! 정신차리세요.. 배울만큼 배운것 같은데.. 왜.. 무엇때문에 못끊어버리는거예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면서 시.친.결에 아서 어떻게 하면 조으냐고 글올리면 어쩔까요?? 어쩌면 좋겠습니까?? 참나.... . ..
베플|2006.08.24 09:54
이런상황에도 결혼식이 그리 하고싶으신가 좀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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