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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외계인남편 또 사고치다!!!이번엔 거북이;;;

외계인의아내 |2006.08.28 03:15
조회 1,362 |추천 0

 ...

 

13520 번 글 이후 두번째 글을 올립니다.

 

전에 오늘의 톡인가? 선정되었더라구요.. 감사해야 한다고 해야할지..

 

상어를 사온 제 남편.. 드디어 또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산다산다 벼르던 그 육지거북!

 

한마리도 아니고 열마리도 넘게 사버렸어요.

 

저희 부부는 맞벌이인데

 

전 출근을 하고 남편은 출근같은건 안하거든요

 

직업이 프리랜서 인데다가 수입제품온라인판매를 하느라

 

일이 없으면 거의 집에 있거든요

 

몇일전.. 일요일일요일밤에? 인가요? MBC 에서 하는프로..

 

그거보고 앞으론 충동구매, 허락없이 쇼핑안하기로 했는데

 

20인치 LCD모니터 이후로 절대 쇼핑을 안한다던 남편..

 

퇴근해서 집에오면 빈 상자들이 몇개씩 보이더라구요

 

추궁을해도 아니라고 발뺌을하고

 

뭐가 신났는지 안그래도 늦게자는인간이

 

밤새워 컴퓨터 앞에서 날을 새우고 뭘 적고 또 적고

 

결국 어느날... 이뿌장한 거북이 두마리를 데려왔습디다;;;

 

데려오기 전날 컴퓨터에 저장된 거북이 사진을 막 보여주면서

 

이뿌지? 이뿌지? .. 갖고싶어한다는 짐작은 좀 했었는데

 

상어3마리 사온거 집에서 잔소리 많이해서

 

안사겠지..라고 생각했는데..왠걸 ...휴...

 

상어에 비해 거북이는 실제로 보니 귀엽기도하고 예쁘기도 하더군요

 

본인말로는 집에있는 우리 애기에게 평생의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한거라고..

 

정말 말은 청산유수에요..

 

어디서 봤는지 자기가 기르고 싶어했으면서

 

핑계는 아기핑계를대고..;;

 

얼마줬냐니까 그냥 막무가내로 싼거래요

 

몰래 알아봤더니 최하 15만원 이상 그것도 개인분양시 그정도가 최하구요

 

샵에서는 20만원이 넘는것 같더라구요..

 

별거북인지 무슨거북인지..

 

두마리중에 한마리는 다른사람에게 분양하기로 했다면서

 

다음날 한마리는 분양시키고 한마리만 남았습니다.

 

그냥 어항같은데 넣어서 키우면 되는줄 알았는데

 

어디서 나오는건지 남편이 주섬주섬 뭐를 하나하나 끄집어냅디다

 

유브이등? 스팟램프? ...;;;;;; 거북이에게 꼭 필요한것들이라네요

 

이것도 샀어?

 

남편> 어 중고로 산거야 걱정마 조낸싼거야!!

 

....................................

 

더이상 물었다가는 제속이 타버릴것 같아서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래.. 강아지나 고양이는 애기있으니 털날려서 못키우니..

 

애기한테도 교육상 좋을것 같고 남편도 좋아하고

 

뭐 내가보기에도 거북이는 이쁘고 하니 한마리정도 그냥 키우자..

 

라고 생각하고 그냥 잔소리없이 넘겼습니다.

 

김치통으로 쓰던 리빙박스에 거북이를 넣어두고 맨날 일광욕을 시킨다고

 

데리고 나가고 그 꼭 필요한 등은 리빙박스위에 주렁주렁 매달아놓고

 

맨날 온도,습도 측정한답시고 거북이집앞에 쭈그리고 앉아있는남편..

 

몇일 보니까 거북이가 정말 귀엽더군요..

 

그..이쁘다..귀엽다..라고 남편앞에서 말한 제잘못도 있는것 같습니다.

 

몇일후 늦은시간 차를 끌고 나간 남편...

 

새벽2시가 넘어 집에들어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어나보니 큼지막한 검정 상자가 거실에 놓여있네요

 

네자? 4자짜리? 뭐암튼 사육장이랩니다.

 

ㅡㅡ^

 

대체 저건 얼마나 하는건지.. 유리문에 뭐암튼 삐까뻔쩍하진 않지만

 

제눈엔 꽤 값이 나가보이더군요..

 

하루종일 잔소리해줬습니다. 지가 사고싶은거 또 사서 미안한지

 

잔소리 다 들어주고 웃으며 절 달랩니다.

 

거북이가 크면 리빙박스에서 못산다고, 날씨가 추워지는데

 

리빙박스에서 키우면 감기걸린다고;;;;

 

아니 좀 작은걸 사오던가 완전 대빵만한걸 어디서 들고와서;;

 

기도안찹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사육장을 사온 이틀후..

 

설마했습니다... 정말.. 제눈이 이상한것이길 바랬습니다.

 

분명히 아침까지 한마리였던 거북이가..

 

사육장안에 바글바글...

 

종류도 두종류에 세어봤더니 14마리입니다.;;

 

하루만에 혼자 알을깐것도 아닐테고 그것도 새끼주제에..

 

아무말도 안나오더라구요..

 

귀여운 거북이들 돈으로 계산하면 안되지만..

 

결혼한 부부인데... 게다가 살림하는 부인입장에서

 

거북이들이 돈으로 보일수 밖에요...

 

빨리 가져다주고 돈으로 가져오라고 소리질렀더니

 

되려 지가 큰소리칩니다.

 

육지거북을 국내에서 교미시켜서 알을 까 부화시킨사람은 아무도 없다나?

 

자기가 국내최초로 그렇게 할꺼래요;;;;;;;;;;;;;;;;;;;;;;;;;;;;;;;;;;;

 

너무화가나서 시어머니께 일러바쳤습니다.

 

시어머니도 난리난리, 시아버님까지 ...

 

그거 일러바친거 열받는다고 삐져서 또 말도안하고;;;

 

끝까지 애기핑계..

 

사육장유리앞에서 엉금엉금 거북이처럼 기어다니는 애기를

 

보여주면서.. 이거봐 00이가 좋아하잔아..;;;

 

몇일 잔소리했더니 2~3마리만 남기고 분양시킨답니다;;

 

얼마썼냐니까 죽어도 말안합니다.

 

숨겨뒀던 보안카드를 어떻게 찾았는지..;;;

 

계좌조회해봤더니 거북이를 처음 사온 일주일 전부터 14마리로

 

된날까지 정확히 통장에서 약 400만원 지출;;;

 

이번달안으로 메꿔놓으라고 했습니다.

 

...... 어떤분들께선 제남편의 행동에대해 귀엽다, 재밌다 라고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연애할땐 좀 재미있었습니다. 헌데 결혼후 남편의 실망스러운 모습들이

 

하나둘씩 보이면서부터는 재미있다기보다 짜증이 납니다.

 

사랑하고있고 좋아하는 감정은 예전보다 더 합니다.

 

근데 남편이 너무 제생각과 다르게 사는모습을 보이니

 

모든게 다 짜증이나고 화가나서 자주 성질을 내거든요..

 

이해하시나요??

 

요새 너무 화만낸것 같아서

 

몇일전 제 친구 결혼식에 같이 가쟀더니 봄,가을에 입을 양복이 없어서

 

안간답니다. 살쪄서 예전꺼는 다 작다네요;

 

좀 미안한맘도 있고해서 백화점데려가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자켓하나만 사달라길래 갔죠..

 

막상갔더니 자기가 원하는건 없고

 

제 눈치 슬슬보면서 야~ 비싸서 못사겠다.. 이러더군요

 

에이 집에나가자!

 

불쌍하게 돌아서는 남편을 보니 좀 안스럽기도하고 해서

 

너 이거 사주면 내년까지 옷산단말하지마!

 

약속받아내고 정장한벌사줬습니다. ;;;

 

집에오는내내... 이옷에맞출 와이셔츠하고 넥타이는 요새 얇은거가 유행이네 어쩌네하면서

 

사달라고 궁시렁대는데 왜그렇게 얄밉던지..

 

사주고나서 괜히 사줬다는 생각이...

 

친구결혼식날 아침엔 여자인 저도 머리를 집에서 드라이하고 나가려는데

 

자기는 꼭 머리를 잘라야한다고

 

청담동가서 3만원짜리 커트하고

 

이젠 정말 하루하루 무섭습니다.

 

아직까진 버틸만한데 조만간 우리가족 거리에서 생활해야할 것 같아요

 

무슨 티비에 가계부 프로그램에 신청하란 분도 계셨었는데

 

챙피해서 그런고 못하겠어요....

 

누가 우리남편 잡아주실분 없을까요??

 

방법이라도 좀 알려주세요!!

 

유경험자분들 계시면 진심어린 충고 부탁드립니다!!!!

 

p.s  철갑상어3마리, 어항,등 철갑상어풀세트 입양하실분 계시면

       이메일주세요 10만원에 몽땅 다 팔게요. 먹이랑 뭐 전부다요

       남편의견 필요없이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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