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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댁땜에..행복합니다..

적왕 슈리 |2006.08.29 14:20
조회 1,717 |추천 0

저는 5월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너무 행복해서 자랑 좀 할려구요..(죄송..)

내용이 좀 길어요~~

 

저희 신랑..저랑 동갑이고..20살에 알게 됐어요..그때 저를 좋아했지만..저는

키도 작고 제 타입이 아니라 거절했었죠..그리고 전 다른 남자랑 사겼는데..

(제가 졸업하고 살이 많이 쪘어요..77키로까지 나갔으니 말 다했죠..)암튼

이 남자랑 사귀다 결국 차였죠..늘씬하고 쭉쭉빵빵 나이도 어린..상처받고..

정말 열심히 죽도록 살을 뺐습니다..25키로 감량했죠..그러고 나니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데 겉모습이 중요한게 아니란걸 알게 됐습니다..살을 빼고 나서 저희 신랑하고

사귀게 되었고(제가 날씬해졌는데도 뚱뚱했을때랑 차이를 모르더라고요..정말 콩깍지가

지대로 씌였던건지..ㅋㅋ)2년 연애후 결혼하게 됐습니다..자상하고, 착하고, 딴짓 안하고,

저밖에 몰라요..지금도 저희는 재밌게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답니다..

 

결혼하신 여러분들도 느끼시겠지만..연애랑 다르게 결혼하면 시댁이 만만치 않은 과제잖아요..

저도 결혼할때 들어와 살아라..교회다녀야한다..암튼 여러가지말 듣고 스트레스 장난 아니게

받았었죠..주위 사람들도 결혼하면 더한다..시어머니 한성깔 하게 생기셨다..진짜 부담도 많이 되고

정말 무섭다고 느꼈어요..결혼하면 내 생활은 끝나는거구나..

 

근데 결혼한지 3개월 됐는데..오히려 결혼전보다 너무 잘해주시는거에요..(여기서부터 자랑입니다..)

우선..같이 살자는 건은 신랑한테 당신같음 우리 부모님이랑 사는거 편하냐,,우린 딸만 셋인데(신랑은 누나, 남동생) 그럼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되는거냐,,그리고 나도 직장다니는데 매일같이 일찍 일어나서 부모님 진지 차려드리고, 저녁에 일찍 퇴근해서 저녁에, 청소, 빨래, 설거지..등등 내 생활은 없어지는거다.. 암튼..이렇게 얘기했더니 수긍하면서..자기 생각이 짧았다고..시댁 어른들께 얘기 잘 끝내서 분가해서  살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교회얘기는 절대 한번도 안꺼내십니다..저도 놀랬어요..결혼전에만 일부러 떠보신건가봐요..

그래서 교회로 스트레스 받는것도 없습니다..

 

전화는 하루에 한번씩 꼭 합니다..전화 일부러 하루에 한번씩 할 필요 없다고 하시는데..누나는 결혼했고, 동생은 군대에 있는데 두분이 적적하시잖아요..그래서 그건 제가 일부러 하루에 한번씩은 꼬박 합니다..할말 없어도..점심 드셨냐고..그리고 짧게 통화하고 끊어요..

 

어쩌다 한번 갈때마다 힘들게 직장다닌다고 항상 저녁 준비 다 해주시고..설거지 절대 못하게 합니다..제가 한다고 해도..설거지 시킬려고 며느리 들인거 아니시라면서..절대 못하게 하시고..그럼 그냥 TV보면서 과일 깍으라고 하시고..집에 갈때는 음료수, 빵, 과자류, 반찬,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주십니다..

잘먹어야 된다고..

 

저희가 집사면서 대출좀 받았는데..그거 갚을려고 돈을 50만원씩 계를 하고 있어요..(계주가 어머님입니다..)그 돈 드릴때 10만원씩 더 얹어 드리거든요..용돈 쓰시라고..어머님 그거 안받으실려고..너네 힘들게 벌고..또 살기 빠듯한데 이런 돈 주지 말라고..그리고 첫달에는 "첫달이니 엄마가 대신 곗돈 내줄께"라고 하시면서 곗돈도 안 받으시고..엄마라고 부르라고 하시네요..딸이나 마찬가지라고..근데 저는 아직까지는 엄마라고는 못하겠어요..제가 워낙 애교가 없는지라..

 

한달전에는 저희 엄마 생신이셨는데..저희 엄마 생신이라고 엄마랑, 외할머니 떡 좋아하신다고, 떡도 한말해서 가져가라고 주시고..(참고로 다 가까이 삽니다..저희집에서 시댁 10분거리 엄마집 20분거리)

따뜻할때 가져가라고..

 

그리고 이달 말이 제 생일이거든요..선물 뭐 같고 싶냐고 하시면서..저희 신랑이 이번에 핸드폰을 새로 바꿨는데, 그럼 너도 커플로 사줄까??그래서..전 핸드폰 같은데 욕심 없거든요..아니라고,,그냥 말씀으로만이라도 감사하다고 하니..그럼,,같이 가방사러 가자고..그리고 처음 생일이니 시어머니가 해주는 거라 하시면서..저희 부모님 동생 다 초대하시고, 시누이, 휴가나온 막내..이렇게 다같이 그제 소고기 먹으러 갔었답니다..그렇게 먹고 헤어지는데 시누이 저 부르시더니..봉투에 10만원 넣어 주시면서,,뭘 살지 몰라서 돈으로 준다며,,생일축하한다고,,하시고..

저 정말 너무 행복합니다..정말정말 너무 행복해요..

마지막으로 닭살 돋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PS:그리고 우리 신랑 너무너무 사랑합니다..중간에서 신랑이 시댁에 조금 못하니 제가 더 이쁨 받는것  같애요..저희는 서로 상대방 집안에 더 충실해요..그래야 서로 집안에서 이쁨받고, 서로 더 존중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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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tq|2006.08.29 14:24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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