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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혼자서도 잘해요~ㅜ.ㅜ

내멋대로산다 |2003.03.02 18:47
조회 23,638 |추천 0

방금 변기를 뚫었다..그래 난 혼자서 못도 잘치고 형광등도 잘갈고..변기도 혼자서 얼마나 잘뚫는지 모른

 

 다..아이가 볼일보고 나온뒤에 남편이 화장실들어가더니 -자기야 변기막혔어 ~~ 이러면서 부른다..

 

 변기뚫는 철사(푸셩푸셩하는 동그란고무 그런거 말구요. 철사로 길게 되어서 변기속에 넣어서 뚫는거

 

 아시나요?우리 그거 쓰거든요.)를 손에 들고는 휘휘젓고 있다...

 

 그리곤 자갸 이거 어케 써? 이런다...니미 그거 울집에 있은지가 1년이 넘었는데 ..내가 너무 편하게

 

 널 키웠구나 하고 속으로 갖은 욕을 하면서 이 배로 (짐 임신 9개월 ㅜ,ㅜ)변기를 뚫었다..

 

 혼자서 열받아서 철사를 막집어넣으면서 -- 잘봐둬~ 이젠 자기가 뚫으란 말이야!!! 하고 소리쳤더니

 

 뒤에서...내참 ㅡㅡㅋ 내 큰 엉덩이에 야리꾸리하게 박고있다 ㅡㅡ;;

 

 먼 말인지 아시죠? 밤일하는 자세로 (아따 민망혀 ^^**) 그러곤 자갸 좋지?이런다...

 

 그래 니가 굶주린건 아는데...변기뚫는 임신 9개월된 마누라 뒤에서 그런장난하고싶냐? (물론 옷입고..)

 

 화가났다가 웃음이 나서 그러고 살고싶냐? 하곤 그냥 웃어버렸다...

 

 맨날 이런식이다...화를낼라고 하면 애교를 부리니...연하에 막내인 남편땜에 속상할때도 많지만

 

 이렇게 웃을 일도 있다..저 애교에 속아서 난 머슴처럼 못도 박고 변기도 혼자뚫고...

 

 울남편 지가 지손으로 하는게 없다 양말도 벗겨줘야되고 물도 내가 떠줘야되고..

 

 컴터앞에서 앉아서 자갸 물~ 자갸 사과~ 자갸 커피~ 얄미워서 소리를 팩질렀버렸다

 

 니가 인간이냐? 넌 양심도 없냐? 만삭인 마누라 그렇게 부려먹고 싶어?? 열받아있는데 벌떡일어서더니

 

 갑자기 체육복바지에 손을 넣고 ...힙합하는 래퍼애들 자세아시죠? 한쪽 무릎들고 손가위로해서

 

 내밀고는 이런다..그래 난원래 그런놈이였어 ~ 넌 원래 그런놈하고 결혼~을 했어!!

 

 에혀..말을 말지..결혼초엔 그렇게 속을 썩이더니 날이 갈수록 능글능글..해지면서

 

 날 다루는 요령을 익힌듯하다..

 

 하여튼 지금 또 자러들어간 남편뒤에서 혼자 컴터앞에서 계시판에서 어슬렁 거리면서

 

 속으로 또 후회한다....내가 저눔을  너무 편하게 키웠어....너무 잘해줘버렸어....ㅜ.ㅜ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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