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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이라는 거..두고두고 미치겠어요

쩝.. |2006.09.03 01:23
조회 3,731 |추천 0

저는 내일이 100일인 건강둥이 이쁜 아가를 둔 엄마입니다.

좀 깁니다.제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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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만난지 92일만에 결혼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남편이 34,35살에는 결혼운이 안좋다는 이유로 시어머니가 밀어부친 것...

저는 신랑이 저 좋아서 환장해서 빨리 결혼하자고 서두르는 줄 알았죠(물론 그런 마음도 있었겠죠).

만난지 두달만에 상견례하고 한달있다 결혼하는 스케줄이다 보니

뭐든지 꼼꼼하게 조사하고 남들과 비교해서 하질 못하고 그냥 대충대충 해치워 버렸어요.

그래서 잡음이 좀 있어도 그냥 넘어가고 넘어가고...

 

친정엄마가 1억원을 도와주셨고, 저는 1억 8천을 모아서 여의도에 46평짜리 아파트를 산게 있습니다.

주상복합에 가전제품 다~ 들어가 있어서 소파와 침대만 사면 되는 그런 집입니다.

결혼이 1월이었고, 입주예정은 그 해 12월이라 친정에서는 결혼을 12월까지 미루고 싶어했습니다.

혼수해 줄 필요 없으니까요.

그러나 남편과 시댁에서는 딱부러지게 1월 안에..구정 전에 결혼해야 한다고 들이댔고

그래서 결혼할때 혼수 다 해왔습니다.

예단비도 2천만원 해줬습니다. 5백만원 돌아왔습니다.

예단비 외에 시어머니(홀어머니십니다) 모피와 이불과 은수저 등등은 따로 보냈습니다.

과하다 싶었지만 너무 정신없이 결혼이 진행되던 터라 그냥 좋게좋게 넘어갔습니다.

시어머니, 시누이와 신부 예물 다 고르고 난 다음날 친정엄마와 함께 신랑데리고 신랑 예물 고르는데

시댁쪽에서 리스트를 챙겨보냈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내참 기가 막혀서..리스트로 물건 구매해오라고 한 시댁있나요?

신랑 옷은 코트와 가방과 혁대 양말까지 전부 아르마니로......코트 한벌만 육백만원이더군요.써글....

저 정말 눈물 나더이다. 신랑도 몸둘바 몰라하는데..시누이(손윗시누만 세명입니다)들한테

시달릴 거 생각하니 어쩔 수 없다고..그리고 결혼할때 잘해야 나중에 문제 안생긴다고  변명하더군요.

저는 시어머니한테 죄송해서 보석류 빼고는 다합쳐도 삼백이 안되게 골랐는데 말이죠.

저 성질 상당하지만, 뭐에 홀렸는지 그때 헤헤 거리고 넘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강하게 맞부딪혔어야 했는데...

 

그런데....

울 친정오빠가 결혼을 합니다.

제 사정을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올케될 분이 영~ 아니올씨다 입니다.

결혼 반대로 인해 한 2-3년 집안 시끄러웠고 아버지랑 오빠는 의절상태까지 가고..하튼..

하지만 친정엄마가 병환으로(대장암 4기죠)인해 어쩔수 없이 결혼을 허락하고..

(미친 오빠와 올케는 엄마가 죽던지 낫던지 할때까지 결혼 못한다는 헛소리나 삑삑 해댔습니다만)

오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예단...

한푼도 못받았습니다. 뭐 올케 집안이 빈한하니까 그렇다고 저는 이해했지요.

누가 자기 친정에 부담주고 결혼하고 싶겠나 하고요.

그래서 친정부모님이랑 저랑 여름 한복이 없어서 겨울 한복(저 결혼할 떄 맞춘것) 입고

땀 삐질삐질 흘리며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돈없어서 여름한복 못맞췄다기 보단

그게 결혼할떄나 한두벌 얻어입는 정장이지 않습니까....그래도 뭐..이해했죠.

엄마아빠가 안돼고..미안했어요. 저 결혼할때는 바리바리 다해다바치고

정작 며느리 볼때는 아무것도 못받으셨으니...그냥 그것뿐이었어요.올케가 안미웠다면 거짓말이지만.

그저..지금까지..친정엄마 아파도 무말랭이 반찬쪼가리 하나 안해오고 5개월 투병기간 중

딱 두번 밖에 병원 안왔어도...결혼해서 며느리 됐으니...그래도 좀 더 잘하겠지 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친정오빠는 잠실에 부모님이 집을 사주셨고(저희 집이 부자가 아니라.. 아버지가 사업을 좀 크게 하셔서 언제나 부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보니 진즉진즉에 유산상속을 해버린 거죠)

거기서 월세 150만원이 나옵니다. 그거 살림에 보태쓰라고..요즘 월급만으로 살기 힘들다고...

그 잠실 집 고대로 놔주도 따로 전셋집 2억원에 얻어주셨습니다.

소나타 신형으로 새차도 뽑아주고요...

다이아 반지도 콩알만한거 사주고.. 사파이어와 진주와 금으로 3세트 해주고...

축의금 5천만원 들어왔는데 그거 오빠 통장에 바로 넣으면 상속세 안뗸다고 그냥 다 오빠 주셨죠..

(오늘 저랑 신랑은 둘이 집에 오자마자 밥도 못먹고 쎄빠지게 돈 셌다는... ㅡ_ㅡ;;;)

좋아요. 아들내미 잘살라고..사실 저희 오빠 사고뭉치입니다...

부모님 속 엄청 썩였어요..반면에 저는..엄마 말마따나 손 한번 안대고 거저 키우셨다는...

 

근데..

오늘 돈 세다가..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엄마가 오빠 신혼집 가구 들어오는데 구경을 갔었는데

일꾼들이.."신혼집인데 뭐 이리 호화판 가구를 샀냐고. 애 낳아서 키우면 다 부서지니까 신혼때는

다들 싼거 산다고" 했다네요. 엄마가 척 보기에도 무척 비싼 가구들이었대요.

속없는 오빠는.. 가구 보고 엄마에게 "내 동생은 왜그리 싸구려 사줬어? 내 마누라 사오는 거

장난 아니네~" 했다네요.

그말 듣고 너무 화가 났어요. 아니, 지가 쓸 가구를 초호화판으로 사올 정도면,

단돈 백만원이라도 시댁 어른들 새 한복 사드리면 안되나요? 지가 받은게 얼만데?!?

그래서 한마디 했어요.

"엄마, 시쳇말로 자식 장사 진짜 못했다. 딸자식은 그렇게 보내놓고 한복 쪼가리 하나 못얻어입어?

 올케가 정성만 있었다면 필요도 없는 장식장 살 돈 쪼개서 엄마 아빠 한복 해줬겠다..#$%#$%#(욕설)"

엄마가 그렇지 않아도 속상하시던 차에 제 말이 자극이 됐는지 확 쏘아 붙이시더군요.

"자식 장사? 그래. 아들은 띨띨해서 그렇다 쳐도 니는 뭘 잘했냐.

 집들고 혼수까지 다 해가면서 예단비 2천만원도 모자라서, 니 시에미가 돈받고 또 전화해서

 돈 더해내라 뭐 사달라 들이대게 만들어 놓고. 니 신랑이 또 뭐 의사라도 돼? 집이나 한채 해왔어?

 그리 싸보냈더니만 겨우 남의 집 셋방살이 하는 주제에 너도 그정도 밖에 안되는 년이야

 니 올케 봐라. 지 받을거 다 챙겨받고 지는 힘하나 안쓰고,저게 똑똑한 거지 너처럼

능력있고 대학 잘나온게 잘난거냐? 니가 니 올케 본 좀 받아라!"

...................................

띵 하더군요.

울 시어머니가... 내참.

울 신랑 결혼할때 자기 돈 모은 걸로 전셋집 해왔습니다.

차도 자기가 사서 쓰던거 가져왔구요.

시어머니 제 예물(것도 제일비싼 다이아는 신랑이 해줬구요) 외에는 땡전 한푼 안쓰고

예단비 4천만원 가까이를 꿀꺽 해잡수신 거두만요.

 

저희 시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신랑앞으로 해둔 재산.. 다 시어머니가 명의 이전해가셨습니다.

시어머니가 충격으로 인한 우울증이라 신랑이 시누이들에게 떠밀려 그렇게 해뒀는데

지난 일년 반사이에  그 재산 절반 팔아서 시누이들에게 서울에 집 한채씩 다 사주셨습니다.

저희요? 떙전 한푼 없지요.

신랑도 서운해서..나중에 늙어서 나랑 같이 살 생각이면서 어떻게 이렇게 차별하냐고..막말했더니

시어머니가 싸가지 없이 생각한다고..니가 그리 생각하면 벌받는다고...

시누이들도 와와 일어나서 아들이면 다냐고 규탄대회하고 매일 전화해서 괴롭히고..

 

저한테 오늘 "다음번엔 아들낳아라..아들 꼭 낳아라" 이얘기를 다섯번 하고 가셨습니다.

가려 낳을 생각 없고 생기는 대로 낳을거라 말씀드리긴 했지만 기분 드러웠는데

시어머니가 그렇게 돈 먹고 또 돈 달랠 정도로 며느리 집안이 만만해보였나

자기가 돈 없는 것도 아니면서 그리 대접받고 싶었나

비싸게 팔아먹은 아들내미 집도 안사주면서 시누이들에게는 집사주고 차사주고

아들 힘들어서 헥헥대는데도 투잡시켜서(돌아가신 시아버지가 남겨주신 사업체 운영)

그쪽 사업수익금은 울 시어머니가 자기 친정에 다 갖다 바치죠...자기가 돈 없는 것도 아닌데...

그러면서 집까지 사온 며느리에게 뭘 아들낳아라 말아라 헛소리고 생각하니

더더 기분 드러워져서.....써글........

울 딸내미 낳기 전에는 아들도 좋고 딸도 좋고 자긴 안가린다더니만 헛참.

내가 뭐가 못나서...울 부모님 뼛골 빼서 시집오고 시댁에서는 봉 노릇에 씨받이에..

신랑에게 하소연했더니

신랑은 자기가 그동안 얼마나 친정에 잘했는데(사실 정말 잘했습니다. 아픈 친정엄마에게

선물도 많이 사주고..한 오백만원 어치..주말마다 고스톱 쳐드리고 입원할때마다 찾아가서 안아드리고

제가 임신 막달이라 거동 못할 때에는 혼자 밤에 슬며시 찾아가서 손잡아드리고 오고 하더군요)

아직도 친정에서 예단 얘기가 나오냐며 오히려 화를 내고......

저도 화가 나서 당신 어머니가 전화 또 해서 예단비 돈 더달랬던 거 아냐고 했더니

잠시 황당무계해 하더니만..울 엄마 욕심많은거 몰랐냐고..(제가 어떻게 그떄 당시에 알았겠어요?)

버벅대더만 지도 할말이 궁했던지 저에게 버럭대더군요. 자기도 기분 더럽다고

자기집도 싫고 장인댁도 싫고 이젠 너도 싫다고 하더니

울 아기 한테도 버럭버럭 신경질을 내더군요. C8..울지 좀 말고 자라고...

 

내일 애기 백일이라, 시어머니 시누이들 친정부모님 다 오시는데

상을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기만 합니다.

 

왜, 왜 우리 부모님은 딸내미는 똘똘하게 지 앞가림 하니까 딸내미에게 의존하겠다고

사위는 출퇴근 왕복3시간이나 걸리는 친정옆으로 이사오라고 성화고,

아들내미는 띨띨하니까 집사줘 전세자금줘 새차줘 보석에 예물에 것도 모자라 축의금까지 다주고

멀리 내보내 신혼즐기고 살아라 하고

아픈 친정엄마 안타까와서 신랑 꼬득여 이사갈 집 구하느라 돈 걱정에 허리 휘는 딸내미한테는

니는 똘똘하니까..불쌍한 니 오래비한테 재산 다 줄거라는 말이나 삑삑하면서 속 긁으시고

그것도 모자라

동네방네..내 딸내미는 나 봉양하러 오는게 아니라, 딸년이 지가 새끼 키우니 힘드니까

이 아픈 나에게 빌붙어 먹으려고 이사오는 거라고 소문내고

그래서 친정오빠는 아픈 엄마 힘들게 하려고 이사까지 오는 나쁜년이라고 욕하고

신랑은 출퇴근 3시간(지금은 걸어서 10분거리) 되는데로 이사간다고 삐죽대면서

장가 드럽게 왔다고 투덜거리고 맨날 자기에게 감사하라고 탕탕 큰소리치고

맨날 자기같이 잘난 신랑 없으니 자기를 하늘처럼 떠받을어라 하고(지금까진 웃어넘겼죠)

시댁에서는 친정옆에 살도록 허락(?)해주셨으니까

이런 시댁 봤냐고 넌 정말 시집 잘왔으니까 아들, 아들, 아들 낳고 시어머니한테 잘하라고 하고

 

정말....

어제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

이젠 다 정말 너무너무 밉습니다.

결혼한지 한참 된 일 끄집어 내서 분란일으키기도 그렇고

근데 한편으로는 시어머니한테 강력하게 요구해서 집 한채 받아내고 싶기도 하고

저 지금까지 부모님 돈은 남의 돈이다, 남의 돈 바라고 욕심내면 안된다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시누이들 시어머니 어르고 달래서(세명이 연합전선임) 집 한채씩 빼가는 거 보면 억울한 것 어쩔 수 없고..

친정에서 저 시집보낼때 들인 돈 아깝다 생각하고 있으니

제가 사놓은 집 팔아서 대학등록금에 예단비 들인 돈 다 돌려주고 싶고

(제 부모님, 기집애라고 제 대학 등록금도 아깝다 하시는 분들이죠...공부 못했으면 아마 대학 안보내줬을거에요)

그렇게 양쪽 다 들이받아버리고 인연 끊어버리고 싶어요.

 

아 씨불

저 어떻게 하나요?

생각같아선 내일 울 아기 백일 전부 다 엎어버리고 싶어요.

그냥 우리 건강둥이 이쁜 딸내미 데리고 오늘 밤에라도 차 몰고 동해안으로 튀어버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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