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메신져로 올라오는 톡톡 기사와 베플보는 소심녀 입니다.
전 너무 너무 소심한 성격이 걱정입니다.
사람들한테는 털털한 척하고 웃고 넘기지요 무슨일이든..
애매한 부탁을 받아도
거절못하는 성격인지라 '그래 내가 좀 힘들지 뭐.. '라고 생각하면서
내 할일 못해가며 손해봐가며 그렇게 들어주곤 합니다.
예를 들면
알던 언니가 한국 들어가야되는데(전 지금 외국에 있고 혼자 렌트해서 살구 있습니다)
짐이 많아서 좀 들어다 달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또 택시타고 갑니다.
가면 박스때기같은거 막 있는데 자기는 조그만 기내용 트렁크 끌고
저는 또 빡스때기 그걸 들어주고 있습니다..
바보같다고 하시겠지만
보통 저라면 내가 무거운거 들겠으니 어쩌고저쩌고 정도는 할수 있는거 아닙니까?
그럼 무거운 박스때기 들더라도 마음이 한결 가볍고 사람 다시 볼날이 기다려 질텐데요..
그런 말한마디에 사람들이 왜이렇게 인색한걸까...하는 생각을 또 혼자 속으로만 했지요...ㅠㅠ
또 마침 그언니가 남겨둔 짐(저희집에 며칠 있었음)이 있었는데
제가 이사를 해야되서 연락도 안되는 걸 국제전화까지 해서 물어봤더니
10키로가 넘는걸.. 세상에나 국제소포(EMS인가? 할튼 비싼게 있더군요)로 부쳐달라고 너무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저 소심한 성격에 결국은 살짝 욱해서
"그건 좀 힘들겠다... "
그리고 말끝엔 참 나도 바보같은게 "미안해 언니"(제가 미안할 일은 아닌거 맞죠?)
그러니깐 그언니 왈
"아우 됬어. 됬어. 부탁 안해. 치사해서.." 이런 식입니다.. ㅡㅡ;;;
소심한 저는 또 며칠을 끙끙앓지요... 그냥 보내줄걸 그랬나... 아우.. 속상해 이런식으로요...
(결국은 6개월 후에 저희집와서 호의호식하면서 놀다가더군요. 자기 쇼핑은 장난아니게 하고
밥같은 건 돈 한푼 안내고...아..부글부글... ㅠㅠ물론 그때 짐은 가져가더이다. 또 저를 공항까지
대동하고 말이지요..;;)
또 친구들은 저희집에 오길 좋아합니다.
제가 원래 요리하고 이런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외로운 타지생활에서 친구들이 오는게 덜 심심하고 좋을듯해서였지요.
여기 현지친구들은 다 좋습니다.
문제는 한국친구들이지요...ㅡㅡ;;(이 나이도 어린것들...ㅠㅠ)
와서 난장판을 만들고 갑니다. 멍멍이랑 나 단 둘이 사는 집에 와선 담배피고 냉장고 막 뒤지고
뭐 막해달라 그러고, 말없이 디비디같은거 빌려(.. 훔쳐라고 말하고 싶으나..;;) 가고..
나는 과제걱정에 이것저것 할게 많은데 대뜸 집으로 쳐들어오고..
그래놓고 제 남자친구 앞에선 나보고 바보같다고 애가 너무 순해서 걱정이에요 이딴 소리만 해대더군요..
물론 저랑 나이도 비슷한 또래 여자들이나 남자애들은 (오히려 더 )예의도 바르고
진정한 친구도 만나고 그랬습니다
다만 어린 여자애들이 철이 없는 것도 있지만 완전 깍쟁이들이라는..
그 뭐시냐 요즘 나오는 된장녀" 라는 말도 생각이 나고...
어쩃든 걔들이 나쁜 애들은 정말 아닌데 제가 "NO"라고 말하지 못한 그 시점부터
일이 이렇게 틀어진거 같더군요..
남자친구는 원래 볼 통통하고 잘 웃던 내가
여기 친구들한테 치이기 시작하면서 너무 살이 빠지고 근심이 많아 보이고
원천적인 문제인 불만이 있으면 말도 못하는 내 소심함을 걱정하네요...
쓰다보니 글이 왔다갔다하네요.. ㅠㅠ
원래 불만은 제 소심함인데 지금은 또 특히 한국친구들에 대한 불만이 나오네요.. ;;
외국으로 유학이든 연수든 오는 한국친구들이나 또는 여행객들이
외국현지에 사는 친인척들한테 폐끼치고 간다는 글을 얼마전에 읽은적이 있는데
저같이 A 형에 물고기 자리(극소심.. 극그그극소심..흙흙)인 사람은 구구절절 공감하나
결국 저는 싫다는 말한번 제대로 못하는 바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현명하게 그리고 상대방에게 기분상하지 않게 거절할수 있는 그런 화술이라던지 방법을 알면
귀찮더라도 좀 가르쳐주세요 여러분...
바보같고 뭐 어쩌고 하다고 악플다시면... 저 탈진할지도 몰라요.. ;;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