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희 가족부터 소개할께요..
신랑은 5남3녀의 8남매의 막내입니다..연애로 만나서 (친정에서 반대가 좀 있었음)친정엄마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렵게 결혼했습니다..집안도 별로고 가진것도 없는 남자였지만..제가 무척 좋아했습니다..1년을 알콩달콩 신혼에 살았는데..어느날 대뜸 시골에 내려가서 살자는 겁니다..건강문제도 있었고 자기는 농사가 하고싶답니다..이미 아이를 가진상태로 직장도 그만두었고..집계약도 끝난상태고 가장이 그러자고 하니 어찌합니까..부랴부랴 눈 딱감고 따라왔습니다..결혼전에도 궁합보는데 내가 많이 힘들꺼라며 걱정하던 아빠의 말을 무시하고 사랑만 찾아 결혼했는데..죽을만큼 힘들겠나 싶어 시댁에 들어왔습니다..시아버님도 시어머님도 생각보단 편했습니다..저또한 그만큼 노력했고요..
옛시골집이라 안방을 제외한 방엔 보일러를 틀어야 했기때문에 기름값도 장난아니고 한방에서 넷이 지냈습니다...한마을에 큰형님이 사셨는데..5년살다 아버님이랑 트러블이 있어 분가한 상태입니다..사실 큰형님은 재가해서 오신분입니다..자기고집이 강한편이지만..시원시원하고 저한테는 무지 잘 챙겨주시는 분입니다..시아주버님은 바깥일을 하시느라 형님이랑 조카아들2명이 있는데 알고보니 조카를 어머님이 매번 밥먹이고 재우고 그런관계로 저도 조카들이 오면 잘해주려 무진장 애썼습니다..
아버님은 눈이 안보이신지 오래되었습니다..그래도 기본적인 행동은 혼자서 다 하시는 분입니다..그래서 모든 집안일이며 바깥농사며 어머님이 혼자서 다해온 상황입니다..없는집에 시집와 시집살이랑 모든 생활고를 혼자서 해결해오신 거기다8남매나 놓고 의심병있는 아버님..등등 악에 받칠대로 받쳐서인지..맨날 싸우십니다..그전에 명절때나 휴가때나 가끔씩 온 저로서는 이해안되는 집안분위기였습니다..시어머님이 음성도 크시고 얼마나 무뚝뚝하신지 첨엔 오해도 많아 신랑몰래 많이 울었습니다..
워낙 감정이 얼굴에 표나는지라 신랑이 위로도 해주었지만..내복이라 생각하며 참았습니다..
형님욕도 많이 하셨습니다..남편은 뼈빠지게 벌어오면 사방팔방다니면서 애들 먹을것도 안챙겨주고
돈만 써댄다고..물론 제가본 견해로는 어머님만 믿고 시댁일에 별로 신경은 안쓰더이다..
이제는 한집에 사는이유로 모든일을 도맡아해야 했습니다..힘들지만 얹혀산다는 생각에 미안함이 더 컸습니다..너무 서두가 길었네요..제가 하고픈 얘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사랑하는 딸을 친정에서 낳고 몸조리해가며 시댁으로 왔을때 시부모들은 너무나 좋아라 했습니다..
너무 순하고 착한 딸이였습니다..근데 애가 입이 짧은지(집안내력)젖을 꾸준히 물지 않는데 어머님은 젖이 모자란게 아니냐 밥을 적게 먹는둥 (그럼 자기가 젖이 잘나오게 고기라도 사주던지..사실 아직 신랑이 수입이 없는관계로 시어른 돈으로 생활중.)아 기저귀는 머그리 자주갈아주냐고..
우리 옛날에 애 키울때는 그런거 있었냐..요즘은 별거 다한다는 둥..정말 꾸욱꾹 참고 좋게 좋게 생각했습니다..그러다 셋째형님네 집안사정으로 조카애들까지 떠맡게 되었습니다..중2딸이랑 5살남자애
집안일은 배로 늘었고..우리 이쁜 딸볼시간은 점점 줄어들고..아버님어머님 두분다 우리유경이 우리유경이 하면서 어찌나 감싸고 도는지..저는 젖주는 시간이랑 잠자는 시간이외에는 애랑 항상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내가 엄마맞는지..그러다 유경이(우리딸이름이예요)가 감기가 오는바람에 고열에 시달리며 아파했습니다..언니한테 전화도 해보고 여기저기 인터넷도 뒤져보고 문의도 해보고 해열제도 먹이고 미지근한물로 몸도 딱아주며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고생무지 했습니다..그래도 새벽에 일나 애들 밥먹여 학교보내고 집안일도 게을리 하지않았고..(거의 제 시간은 없어진지 오래됐죠머)드디어 그날..젖먹이는데 열이40도나 올라가는겁니다..계속 해왔던대로 해열제 먹이고 몸을 닦아주려는데..시어머니왈"안자면 업게 내한테도"그때 제가 한마디했죠..다급하고 흥분한 상태로 "열이 40도나 올랐어요 열을 내라야죠"갑자기 적막하더니 빨래를 걷어서 게며 어머님 악에 받친소리로 혼자 소리치시데요
어 무슨일이 있으면 의논을 해서 그래야지(사실 응급실에 갔었는데 그때 시간이 밤12시 주무실 시간인데다 어른들 걱정하는게 극성스러워 몰래 갔다왔죠..별일 아닐수도 있으니까...근데 갔다왔더니 얘기도 안하고 갔다왔다고 얼마나 그러시던지..)나는 아 키울때 그만큼 정성안받쳤다..나중에 키워서 무슨 이득볼라고 그러냐 지가 암만 그래봤자..우리 손녀지..사랑줄려했더니..잘되면 내탓이고 못되면 조상탓이라고 지가 아 델고 나가놓고(사실 어머님이 밤이고 낮이고 밖에 맨날 업고다녔음)아프다고 알면 얼마나 안다고 어른을 무시하고(사실 제가 머 물어보면 그런거 머 필요있냐 우리때는 그런것도 없었다..그냥 이래 하면되지..항상 이런식이였음..정말 무뚝뚝하고 정내미 떨어짐)등등..
세상에서 들어본 악담중에 제일 큰 악담이였다..우리 손녀?그럼 나는 유모냐 식모냐?..내 말투가 상냥하지 못하고 무뚝뚝한건 나도 인정한다..그러는 자기는 내보다 더하면서..그건 모든 며느리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나는 그래도 내부모처럼 생각하고 음식이든 머든 좋은거있음 어른들 생각하고 마을에서도 잘한다고 소문이 났는데..어머님도 이뻐해주셨으면서..꽁해가지고 잘못한부분은 앞에서 호되게 야단치던지..그랬다면 이렇게 가슴에 오래남지도 않았을것이다..혼자서 궁시렁 궁시렁 정말 제정신으로 얘기하신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그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저녁에 신랑이랑 형님이 보고 왜 울었냐고..나는 차마 말도 몬하고 애가 아파서 울었다고..어머님은 모른체 하시고..
너무 울어서 머리가 터져나갈 지경이였다..아무리 참고 이해하려해도 분하고 억울하고 ...성격탓일수도 있지만 홧병걸리것같다..누구한테 얘기하지도 못하는 이심정..정말 내가 너무 오바하는걸까..
그냥 손녀 이뻐해주고 봐주시는것 까지는 이해하지만 너무 엄마의 영역까지 침범한는것같아 속이 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