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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둘만 살고 싶어요

|2006.09.16 01:15
조회 1,652 |추천 0

결혼한지 담달이면 1년이구요... 구구절절한 시댁 이야긴 그냥 접어두구요...

울 신랑과 저 그리고 이쁜 아들 이야기만 할려구요

모든 남편이 결혼전과 결혼후가 달라진다고 하지만..울 신랑만은 안그럴줄 알았죠

임신 5개월에 결혼했어요

아이를 낳을까 말까 많이 망설였어요

그러다 낳기로 결심하고 결혼을 했죠

전...첨부터 신랑이 절 따라다녔고 그래서 절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어요

저 전에 사귀던 여자 몇번 다시 만난거 알았지만 정리한줄 알았구요

결혼하고 아이 낳기전까지...(울신랑 택시운전 합니다) 신랑 돈벌이가 시원치 않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아이를 낳았구요

신랑이 돈한푼 못벌어와서 병원비도 시댁에서 대줬구요

수술했다구...병원비 많이 나온다고 4일만에 퇴원하라구 해서 퇴원해서 집에서 몸조리 했어요

새벽에 혼자 아이 봐가면서...그렇게 몸조리 했어요

몸조리 한달하구나서 신랑이랑 시댁에선 제가 일나가길 바라더군요

아이가 아토피가 심해서 지금 아이가 6개월인데 지금까지 집에서 아이만 보고 있어요

제대로 먹어본게 언젠지...

울 신랑 월급을 가져다 주질 않아요

택시하는데 그날 벌어서 어디다 써버리는지 월급한번 안주고 돈도 안주죠

아이 분유가  떨어질때마다 얼마나 눈치가 보이는지...

아토핀데도 좋다는거 하나도 못해봤어요

돈을 안줘요...

얼핏 다른사람을 통해서 들으니까 저몰래 어디 돈나가는데 있다고 하고...저 결혼전까지 다른 여잘

계속 만났었나 보더라구요

제가 신랑보다 나이가 많아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다 저랑 결혼하지 말라고 했더라구요

제 성격이 사근사근은 아니거든요 그래도 염치없는 짓은 안하고 살았어요

시댁에선 집구하는데 2천 대주시고 천만원 빌려주시고 이자 10만원씩 받아가시죠

저 아이 가지고 임신복 하나 못사입었구요 화장품 하나 못사봤구요 ...

아이가 산양유를 먹어요 좀 비싸긴 하죠

그런데, 그 산양유랑 아이 기저귀 값 그리고 생활비 해서 얼마 쓰는줄 아세요??

삼십만원..............ㅎㅎㅎ

그래도 참고 살았죠 아이를 생각해서

3개월전부턴가 사람이 이상해요

여자가 있는것 같다는 직감...그리고 걸려온 여자전화도 받죠

그래도 모른척했어요 그러다 말겠지..아이때문에 살아야하니까... 아이 돐까지는 버티자

어젠 제가 많이 아팠어요

그런데도 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아침에 들어오더라구요

아이는 새벽에 일어나서 자지도 않고 몸은 힘들고

울고있었더니 신랑 왈" 누가 죽었냐 미친년아"

저 더는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대판 싸웠어요...너무 너무 말을 밉게 해서 얼굴 한쪽을 살짝 때렸어요

그랬더니........얼굴이며 머리며 무지막지하게 때리더군요

그러고는 나가버렸어요

남들한텐 아이 병원비가 많이 들어서 돈 썼다고 그래요

넘 웃겨요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시어머니 앞으로 되어 있어요

신랑 가진거 하나 없어요. 돈도 안벌어다 주구요

그때그때 자기가 아이 분유 사오고 그러죠

저 아이 낳을때 물혹 있다고 검사 받으러 오라고 했는데 그것도 못갔어요

돈을 안줘요

오히려 제가 가지고 있던 친구들 모임돈 30만원도 신랑이 써버리고 주지도 않죠

10월달에 집계약이 끝나는데...그집 뺀다고 저 나가라네요

아이는 데려가든가 말든가...ㅎㅎ

전 그래도상관 없어요

아이만 데려갈수 있다면

집이고 뭐고 다 필요없네요

아이한텐 미안하지만 어린이집 맡기고 돈벌어서 월세방이라도 얻어서 아이랑 둘이만 산다면...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하루도 행복한 날이 없었어요

아이때문에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저한테 마음이 없는 남편이랑 어떻게 살겠어요

나갈 궁리만 하는데...

제가 돈을 벌러 나가겠다고 해도 아이 맡기지도 못하게 해요

시어머니한테 아이 맡기고 저 돈벌어서 드리래요.........

그럼 나는 생활을 어떻게 하냐 아이 이것저것도 사주고 싶고 나도 돈들어갈데 있고 적금도 들어야

겠고 시댁에 돈도 갚아야 하고.............

아이 분유 사야한다고 하니까...조그맣게 그러네요

니가 벌어서 사지..........

니자식이지 내자식이냐.........ㅎㅎ

이젠 미련도 없어요

다만, 시아버님이 아이를 넘 이뻐하셔서...과연 헤어진다면 아이를 줄까 그 걱정뿐이에요

신랑은 아이 저 준다고 하지만 자기 부모가 데려오라면 데려가겠죠

울신랑 어떻게든 자기 부모한테 잘보여서 지입차 택시 살려고 무지 잘보이고 있거든요

전 어떻게 해야하죠

너무 힘들어서 아침에 맞으면서 친정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울면서 그랬죠........돈도 안줘...

울 엄마한텐 한번도 내색 안했는데

돈도 잘벌어다 주는지 아셨는데

힘들어요...

그래도 더 참아볼려구요 울 아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아빠를 느껴보게 해줄려구요

아이가 울면 짜증 내는 신랑이지만...집에 잠잘때 들어와서 일어나면 나가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아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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