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도 봄이고.... 푸릇푸릇 새싹을 틔우는 나무들도 봄인데.... 제 마음은 아직도 겨울이네요....
29년동안 살면서 힘든일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대처해가며 학교생활도 직장생활도 원만히
잘지내왔는데....한가지 내맘대로 하기가 어려운게 있으니 그게 사랑인가봐요.....
27살때였어요.... 아는 동생 친구가 저에게 다가오기 시작했죠....
그사람은 24살... 세살 연하였어요....
뿌리쳤죠... 냉정하게 대했죠.... 7개월동안 쫒아다니며 온갖 애정공세를 펼치는데
저두 어쩔수 없는 여자였는지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죠... 그사람도 자기집에선 귀한 자식일텐데
몇시간씩 비맞고 기다리고 하는 모습이 너무 애처롭더라구요....
사귀는동안 그사람은 저에게 너무 많은걸 원했죠.... 이미 그사람을 사랑해버린 난 따라주는게
좋았구요.... 화장도 하지말라.. 파마도 하지말라...염색도 안된다... 치마는 무릎이 보여도 안된다..
자기와 가족외엔 절대로 남자와 있어서도 안되고 술마시는 친구들과는 만나지도 못하게 했어요..
어쩌다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시는 날엔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와서 난리를 치곤 했었구요~
그래도 절 너무 사랑해서 그러는갑다 싶어서 다 이해했어요....
1년이 지나면서 저도 조금씩 그사람이 너무한다 싶어 거짓말을 해가며 친구들 만나 스트레스를
풀곤했는데....그럴때마다 들켜서 휴대폰 부서지고 생일날 같이 있어주지도 않았으면서 저녁때쯤
집앞에 기다리고 있다가 선물 받아온거 들키면 인형은 라이타 휘발유 뿌려 불태우고 신발같은건 땅에
내동댕이치고 화장품은 차타고 달리면서 도로로 던지고 그랬답니다... 그래도 전 그사람이 밉지 않았
어요... 이해할려고 노력했죠... 사랑하니깐 ... 싸우기 싫으니깐... 저만 그사람 옆에 있음 그사람
너무 행복해 했거든요.... 눈에 안보이면 난리를쳐도... 세상에 사랑하는 여자는 저 하나밖에 없다고
늘 맹세했던 사람이에요....
근데 그사람이 변하네요.... 2년동안 사귀면서 전 그사람의 아이를 세번이나 가졌는데....
아직 결혼할 시기가 아니라며 저를 데리고 병원에 가던 그사람 ..... 지금은 결혼하기가 싫다네요~
혼자 살고 싶데요.... 맨날 게임이나 하면서 튜닝한 차로 레이싱이나 하면서 그냥 그렇게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싶다 하네요...... 한달 가량 연락을 안했더니 얼마전에 연락이 와서는 헤어지지는 말재요...
그냥 연락하면서 보고싶을때 보면서 그렇게 연을 이어가잖은데....
제 마음은 그런말하는 그사람 목소리 들을때마다 칼로 도려내는것 처럼 어찌나 아픈지.....
너무 미워서 한달전쯤 문자메세지로 발신번호 숨기고 욕을 좀 해댔어요...
결국 그사람 추적을해서 제가 보낸걸 알아버렸더군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화는 내지않고 보고싶었다며 무진장 잘해줄려고 애쓰던데...
제 몸을 만지고 싶어서 일부러 그랬나봐요....
결론은 난 그냥 여자라네요.... 사랑은 하지만 결혼은 생각안한데요....
자긴 누가 아기만 나준다면 돈주고 아기는 자기혼자 키우며 그렇게 살고 싶다네요....
나쁜사람....
허구헌날 게임하며 날새고 만화보고 비디오보고 그러더닌 생각이 단순해졌나...
어쩜 이렇게 이기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욕을 차마 그사람 앞에선
할 수 가 없었어요..... 철이 없어 그렇겠지 하고 말았죠....
문제는 저예요.... 아직도 이사람을 사랑하는 저요..... 잊어야 하는데... 기다리다보면...
다시 내앞에 있을것 같은 .... 지금 헤어질 수 없는 미련.....
집에선 시집보낼려구 난린데... 선을 봐도 그사람 얼굴만 아른거리니....
시간에 맡겨야겠죠..... 세월에 보내야겠죠.....
그사람 잊어야겠죠.....
미치도록 보고 싶고 ... 죽도록 보고싶은 그사람... 이젠 잊어야겠죠.....
맑은 물소리나는 계곡같은 곳에서
따뜻한 바위에 누워 계곡물에 발담그고
편안히 쉬고싶어요....
사랑에 아파하는 분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