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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동생과 그의 애정문제...

잇힝인걸~ |2006.09.21 20:52
조회 1,138 |추천 0

먼저 간략한 배경설명을...

저는 20대 후반이고,  예비시부모님은 외국에 사시고 한국에는 제 약혼자와 예비시동생(남대학생)이 살고 있어요.

부모님이 일년에 한번 오실까 말까이고, 이곳에선 남자들 둘만 생활하다 보니 제가 이래저래 신경도 많이 쓰고 부모님이나 두 남정네들이나 저한테 많이 의지하고 고마워하고 있어요.

그러던중 남자친구가 공부를 마치고 느즈막히 군대에 갔고 시동생 혼자만 남아있습니다. (아직 결혼 전이지만 그냥 시동생이라고 하겠습니다.)

차라리 남자친구가 함께 있었더라면 제가 신경쓸것이 없을텐데...

제가 거의 시동생의 보호자나 마찬가지가 되다보니 이런문제까지 신경을 쓰게 되네요.

 

시동생이 약 2년정도 만나는 여자가 있는데 곧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바로 결혼을 할 생각인가 봅니다.

문제는 그여인이 기독교에 너무 흠뻑 빠져있는 처자라는것. ㅠㅠ

기독교를 욕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저도 예전에 교회를 다녀봤고 지금도 주변에 교회다니는 친구들 여럿 있습니다.

문제는 그 아가씨가 지나치게 교회에 집착한다는 것이죠.

교회에 십일조를 내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일주일에 3번은 꼬박꼬박 교회에 가야하고...

그 여자애네 가정도 종교때문에 불화가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 예비 시집은 불교나 무교쪽인데, 그 여자애가 집안에 걸어놓은 절달력이나 봄에 붙이는 부적같은거 다 떼어내서 버리고...

이건 너무 심한거 아닌가요? 우리도 자기종교 이해해 줬으면 우리쪽도 이해해야죠. 적어도 사귀고 결혼할 맘까지 있다면 말이죠. 게다가 부모님이 달아놓은 물건들을 지맘대로 그렇게 함부로...

그러면서 시동생을 끌고 무조건 교회를 나갑니다.

우리 시동생 교회안가려고 발버둥 치지만 그때마다 대판 싸웁니다. 그 아가씨랑.

부모님들이 뜯어말려도 종교는 싫지만 애가 너무 좋아서 헤어질수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매일 타일렀지만 소용이 없어요. 거기다 군대에 있는 몸이라 더 할 수도 없구요.

 

우리 예비 시집식구들 특징이 남한테 싫은소리 하거나 강요하는거 절대 없는 사람들이에요.

그냥 한번 말하고 더이상은 말 안하고... 정말 순하디 순하게 몇번 말하는게 다 인 그런 사람들.

더군다나 시동생이 남한테 싫은소리 듣거나 하는거 아주아주 싫어하기 때문에 더 강하게 말릴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가족이었음 벌써 강하게 해서 갈라놓았을텐데 말이에요.

부모님이 외국에 계시기 때문에 저한테도 맨날 시동생 관리좀 해달라구 하십니다.

저도 정말 노력하고 있구요. 

여자 소개시켜 준다고 해도 우리 시동생은 맨날 싫다고 하고... 그 여자만 좋다고 합니다.

정말 결혼할 생각이냐고 물으면...

종교만 아니라면 정말 결혼하고 싶다. 그리고 결혼해서 감당할 자신있다.

이럽니다.

 

기독교건 불교건 이슬람교건...

적당히 믿으면 가정에 평화가 찾아오고 마음도 좋고.. 다 좋은거 압니다.

그렇지만 자기의 모든것을 교회에 걸고 사는 그런 여자이고, 더군다나 시동생은 기독교로 개종할 생각도 없고 그냥 정땜에 사랑땜에 헤어질수 없고.

정말 짜증나 죽겠습니다.

그여자랑 결혼한다구 난리치면 이집식구들 의절하자고 할꺼 뻔합니다.

정말 맞지 않는다면 머리끄댕이라도 휘어잡고 말려야 할텐데... 그럴만한 사람은 저밖에 없네요.

그 여자애 저도 만나봤지만 솔직히 종교만 쏙 빼면 괜찮은 사람 같습니다.

그렇지만 종교때문에 가정파탄이 났을정도로 심한 집에서 자란사람이고 지금도 오로지 종교땜에 사는 사람인데, 과연 시동생과 이집식구들이 이해하고 살 수 있을까요?

 

시동생은 그나마 가족들이 극구 반대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헤어짐을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 여자애가 절대로 놔주질 않습니다. 자기는 무조건 결혼하겠답니다. 그래서 이집식구들 다 교회로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자신있다고 합니다.

순진한건지 바보인지 우리 시동생은 질질 끌려만 다니고 있어요. 딱잘라 교회다니는거 싫다는 말조차 못하고 헤어지잔 말도 못하고 그냥 질질...

 

저라도 나서서 그 여자애한테 우리동생 만나지 말아달라고 하고 싶지만...

아직 이집 며느리도 아니고 괜히 주제넘은것 같아서 그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아~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이집 식구들 또한 답답합니다.

 

저희집에서도 시동생이 그런여자 만나서 골치썩고 있는건 알고 있지만, 괜히 앞으로 시댁이 될텐데 꼴보일까봐 속속 다 이야기 하진 않았어요.

 

저 그냥 신경 끌까요?

솔직히 그러고 싶어요.

저도 옆에서 할만큼 잔소리 다 했고, 시동생이나 그 여자한테 피곤한 사람으로 찍혔을 정도에요.

정말 둘이 결혼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싶어요 이제는...

아주 그냥 난리를 쳐서 둘이 딱 끊어놓으면 좋으련만...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이집식구들도 짜증나고...

 

아직 그런걸 잘 몰라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있어요.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가족이기도 하고, 제 동생이라 생각하기에 관심을 갖는거고.

저 그문제에 대해서 그냥 신경 안써도 되는 걸까요?

제가 너무 책임감을 갖고 덤비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아직 결혼생활도 안해보고 잘 몰라서 정말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인생의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 __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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