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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범퍼 페인트 벗겨졌다고 렌트카까지...

팝콘 |2006.09.26 07:51
조회 1,068 |추천 0

  지난 토요일, 국도 길가에 있는 식당에 가서 점심 먹고서

  주차장에서 차를 빼는데

  바로 뒤가 80-90킬로로 달리는 큰길이라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거기를 보느라고 아차!

  바로 옆에 세워놓은 산타페 차량(이라는데 차가 봉고 비슷하네요)

  뒷범퍼 가운데를 제 차 조수석 범퍼로 문지르고 말았네요.

 

  뒷자리에 태웠던 학생들은 차창으로 내다보더니 그 차가 괜찮다고 그냥 가자고 하는데,

  그래도 상황을 봐야겠다 싶어 내리려는데 차주가 손짓을 합니다. 

  3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 아기가 밥먹고 나와 있었습니다.

  범퍼에 스크레치가 나서 페인트 가루가  나 있더군요.

  그리고 흙받이 같은 플라스틱이 밑에 달려 있는데, 조금 갈라져 있더군요.

  남자에게 이건 언제부터 이러냐고 물으니 대꾸를 안하는 게

  전부터 금이 나 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새 차라고 했지만 범퍼엔 자국 투성이구요.

 

  아, 이건 도색비를 좀 주어야 할 상황이구나...하는데,

  그 부인이란 여자가 혼잣말처럼 '렌트카....'라고 합니다.

  이때 눈치 챘어야 하는데, 설마 하고 듣고는 잊어버렸습니다.

  뒷범퍼 페인트가 좀 벗겨졌다고 설마 렌트카...란 상황이 되려나 했던 거지요.

  저는 한 3번 다른 차들이 와서 앞뒤 범퍼를 부딪었지만  그냥 가라 했습니다.

  한번도 돈을 물어라고 한 적이 없거든요. 새 차도 아닌데...싶어서요.

  제 차는 아반테입니다. 6년 되었지요.

 

  학생들을 우선 학교에 내려주어야 하니 근처 도색하는 공장에 가 있으라 했습니다.

  그 공장에서는 간단한 접촉사고의 경우 출근하면서 차 맡기면

  퇴근할 때 도색해서 갖다 줍니다.

  범퍼가 들어간 데도 없고 갈라진 데도 없고 그냥 페인트만 일어난 거에요.

  그 집에선 수리비, 한 5만원 받을 정도이더군요.

  저는 거기서 해주던지 한 10만원 주고 합의보면 되려니 했는데,

  그 남자, 공장엔 안 들어가고 길가에 세워 놓고 있더군요.

  그 동안 그 공장 사람한테 수리비를 물어보니 너무 쌌겠지요.

  버스회사 있다는 친지하고 머라머라 하더니

  나보고 범퍼를 통째로 갈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30만원이니

  돈으로 주던지 보험회사에 연락하랍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보험회사 불렀습니다.

   

  거기서 안하겠다고 자기 아는 데 가잡니다.

  그래서 갔더니 현대서비스인데 도색은 안한답니다.

  거기서 보험회사 알바맨 같은 사람이 와서 들여다 보더니 왜 사고 났냐고 묻지도 않고

  (그거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운행 중하고 주차장에서 차 뺄 때하고 다르잖아요. 손상 정도가.)

  스크레치 난 그 차 범퍼 한 장 제 차 범퍼 한 장 찍더니 갑니다.

  피해 차주는 어차피 50만원 안 넘으면 할증도 안되잖냐면서 

  입이 귀에 걸려서 차 타고 가버립니다. (그 얼굴, 계속 떠올라 미치겠습니다)

 

  보험회사 사람에게 범퍼를 간다고 하는 거 너무 한 상황 아니냐고 했더니

  그래도 피해자가 해달라면 해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아마 그 사람 도색만 하고는 영수증 조작해서 갈았다고 하고 돈 먹을 거라면서요.

  제 차 범퍼는 물휴지로 닦으니 별로 표시도 안납니다. 고칠 게 없었지요.

  그러니 그 차 형편도 그리 심하지 않겠다 싶더군요.

 

  토요일 지나, 일요일 지나, 월요일 오전에 보험회사 사람이 전화했습니다.

  알아보겠다고요.

  그러더니 저녁 때 되어 또 전화 왔습니다.

  범퍼 가는 비용에, 렌트카 비용이 17만원이고....

  합계가 50만원이 넘는데 50만원 안넘게 처리해주겠다고...자기가 중간에서 퍽 역할한 것처럼 말하네요.

  피해자는 전화도 안받는답니다.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제대로 현장에 나와 제 차, 그 차 비교해보고

  수리공장 가서 그 차 견적 내는 거에 중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전의 보험회사에선 제가 피해자였는데도 조정을 하더라구요. 다 인정해주는 게 아니라...

 

  알바 같은 사람 띡 내보내서 엉터리로 접수하고

  피해자라는 사람하곤 통화도 안해보고 요구를 다 받아들여서

  저보고 50만원 넘을 거 50만원으로 조정해 주겠답니다.

  제가 대체 보험회사가 제대로 일처리 한 거냐고 전화로 뭐라뭐라 하니깐

  공장하고 다시 얘기해 보겠답니다.

 

  아, 정말 열받아 이틀째 잠을 못잡니다.

  잠이 오려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납니다.

  제가 긁은 건 사실이니까 원상복구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페인트 좀 일어났다고 너무한 거 아닙니까?

  보험회사도 그래요. 중재를 좀 해야는 게 아닌가요?

  한쪽의 무리한 요구를 다 들어주는 게 무슨 중재입니까?

  이런 경우,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방법이 없는 건가요?

 

  저도 다음에 뒤에서 들이받히거나 주차장에서 스크레치 나면

  범퍼 통째로 갈아달라 하고 렌트카비 받을까나...생각했지만

  도저히 인간의 탈을 쓰고 그렇게 하지는 못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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