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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친정.. 자꾸만 작아지는 나...

마음의병 |2006.09.27 15:42
조회 2,224 |추천 0

길게 말할 것 없이.. 결혼할 때 친정에서 십원도 손 벌리지 않고 결혼했고(언감생심 꿈도 안꿨죠)

오히려 친정아버지에게 결혼비용을 빌려드렸다가 당일까지 못받고 시댁에서 해주었습니다.

친정아버지, 평생 변변한 직장없이 집팔아 땅팔아 빚만 떠넘기며 살아오셨고

친정엄마는.. 너무 착하신 분이지만 아버지덕에 고스란히 빚만 남겨놓으셨네요.

저희 집 자식들은 돈벌자마자 부모님 빚갚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제 이름으로 된 카드에는 여전이 천 가까이 빚이 남아있고.. 머 상황은 그렇습니다.

 

다행히 좋은 시댁분들을 만나.. 도움도 받고.. 그렇게 살지만

도움받는 마음이 편할리가 있나요...항상 주눅이 들어있고 남편에게는 말은 못하지만 늘 미안합니다.

항상 쫓기는 기분이에요.

오늘도 친정아버지가 돈 백만원 없느냐며 전화하시더군요.

 

늘 마음에 응어리를 가지고 그래도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문제는 시동생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여자분이 대기업 임원의 딸에 음악을 전공했고 사립초등학교에서 교사를 하고 있답니다.

이십대 초중반에 벌써 자가용을 끌고 다니고 하여간 모든 것이 저와는 비교가 안된답니다.

아마 결혼을 하게 되면 더하겠죠. 저는 정말 돈 천만원도 없이 몸만 가지고 시집을 왔거든요.

 

가뜩이나 부자집 시댁에서 열등감에 찌들어 살고 있고 남편은 절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지만 원체 어려움을 모르는 사람이라 대화에 한계가 있고.

친구들은 팔자좋은데 뭐가 걱정이냐고 말도 못꺼내게 한답니다.

 

매달 말일쯤이면 카드빚때문에 돈 얼마가 없다고 가슴을 치며 전화하는 친정엄마...

문득문득 "00야 정말 미안한데.. 아빠가 일주일 안에 해줄테니 돈 백정도 빌려줄 수 없겠니?"하시는 친정아버지...

이제 겨우 스물여섯에 저 대신 그 모든 짐을 어깨에 메고 영업일을 하는 불쌍한 여동생...

등록금이 없어 1년째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막내동생...

반면에 유유자적 해외여행을 즐기시는 시부모님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정체성을 잃고 있는 나.

 

혹시 저와 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은 없나요?

겉으로는 밝아보이지만 마음 속으로 돌덩이를 얹고 우울증에 빠진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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