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애 운동회를 다녀왔다. 월차를 이용해서 다녀왔는데
웃긴건 내가 운동장을 뛰어 다닌것두 아니데 너무 너무 피곤해서
한시경 집에와서 완전히 뻣었다는 거다. ![]()
안하던 짓을 해서 그런건지, 아님 맨날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햇빛속에
앉다가, 애 나오는 타임되면 한장이라도 찍을 까 싶어 뛰댕겨서 그런건지
간신히 주위 엄마들 하고 밥을 먹고 집에 와선 내내 잠만 자고 저녁도
사먹을 정도로 너무 피곤했다.
시간이 좀 지나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단상들이 떠오른다
내가 정말 운동장을 뛰어댕겨서 인지, 아님 다른 엄마들 눈들이 힘들었던건지
맘이 심란하다.
나도 애 1학년땐 집에 있을 때라 임원도 하면서 까불고 댕긴것 같은데![]()
직장을 다님서 제대로 애한테 신경을 못써 그러건지 암튼 집에만 있고
올~리 학교에 올인하는 엄마들과 많이 서먹해 지고 때론 저네들끼리
나에대해 좀 아는 정보로 이렇구,저렇구 하는 눈치가 보이는것도 맘에 남는다
넓은 운동장에 많은 엄마들이 왔지만 그나마 1학년때 알던 엄마들은 반가워도
2,3학년때의 엄마들은 거의 모르겠고, 알아도 눈인사 정도뿐이라 아는체
하기도 어색해서 애써 외면하게 되었다.
참 ,맘에 남는건 1학년때 같이 잘 어울리던 엄마가, 내 형편이 많이 나빠지고
직장이네, 장사네 하고 동동거리고 다니면서 은근히 무시하더니 이젠
아주 아는체도 안한다는 거다. 운동회날도 봤지만 끝내 아는체를 안해서 나도
아는체를 안하고 지나다녔지만, 뒤에서 지네 패거리끼리 뭐라고 하는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빨랑 돈 벌어 이 동네를 떠나야지 하는 맘도 들고 이런 저런
일에 신경쓰지 말자 하면서도 소심해서인지 영~ 맘에 남는다.
애가 학년이 오를수록 더 그런것 같다. 첨에는 뭣모르고 같이 어울리다가
점점 형편이나, 사정에 따라 학교에 오는 횟수가 틀려지고, 열심히 학교에
올인 하는 엄마들은 어쩌다 한번 학교에 간신히 얼굴한번 내밀고 선생님한테
딸랑거릴려구 하나 하는 태도도 맘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