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전화로 계속 뭐라 하면서 사과하라고 했던가봅니다,
그래 어제 밤에 역시 또 술에 잔뜩 취해갖고 와서 고개 읍조리면서 자기가 무조건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더군요,,,
사과를 하니 받아줄수밖에 또 없더라구요,,
"남편이나 시숙님이나,,어머니 위하는 맘 알지만,,어머니와 저 사이의 일은 저희 두사람 문제이고
두사람 사이에서 해결되어져야 하는거라고,,거기에 시숙님이 자꾸 끼어서 일이 불거진 거니깐
담부터 두사람 사이에서 해결질때까지 참고 지켜보기만 하라고,,,"
그리 말했더니 그저 예,,예,,그러네요,,
그람성 이번 명절땐 자기가 꽂이 꽨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네요,,
예전엔 명절날이랑 음식 준비하는 날 보믄,,,항상 술에 쪄들어갖고 또 유유상종이라고
결혼 안한 친구 데려다가 같이 옷벗고 뒹굴고 자고,,--;;;
그런 모습들이 보다보다 아니다 싶어서 작년엔 제가 잠잘려고하는 두사람 능청스레 끌어내서
꽂이라도 꿰라고 시켰거든요,,
시숙은 시숙이라고 치고 그 친구라는 사람도 잠잘거면 자기 집에서 잘것이지 남의 집와서 술취해서
자고 싶을까요?그래 승질도 나고 해서 일부러 시켰드래요,,
그 칭구분 그 담엔 명절날 안오드라는,,ㅋㅋ
여튼,,사과는 받아냈네요,,,
남편이 어제(개천절) 어머니 모시고 나가자네요,,느닷없이,,
전 선전포고 다 해놨는데,,두번다시 시댁 가지 않을거라고,,,
근데 그말 하니까 그 당시엔 내편들어주고 명절이 코앞이니까
어리버리 저를 설득해서 가게끔하려는게 아닌가 싶어 대화를 요청했어요,
그 말,,무슨 의미로 한거냐고?했드니 형하고 관계 끊되 어머니하고의 관계는 계속
유지하라 하드만요,,,
어머니 또한 시숙 편만 드시고 시숙하고 똑같이 나를 그리 취급할텐데,,나보고 어찌
그러라는 말을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엄마 맘은 안그럴거라고 하네요,,,(그건 혼자 생각이겠지~!ㅠ,ㅠ)
순간 엄청 서럽더라구요,,또 속은 바보가 아닌가 싶어,,
"한가지만 물을께,,당신 처음에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당신에게 돌을 던지더라도
나만큼은 당신 편에 서줘야 하는거라고 했잖아,,그거 당신한테만 해당되는 말이었나?
난 당신 식구들이나 우리 식구들이 당신한테 뭐라 그럴때 당신 감싸주고 방패가 되주고
당신 편이었는데,,이런때 내 편이 되어 주어야 하는거 아닌가?"했더니,,,
어머니와의 문제는 별개라고 하더이다,,,ㅠ,ㅠ
그 후,,,정말 철없을때 결혼한 제 자신이 너무나 밉고 싫더라구요,
정말,,아무도 모르는 곳에 와서 혼자 그러고 사는것 같은,,그런 이방인이 된듯한 느낌에..
머리속은 계속 '이혼'이란 단어만 떠오르고,,,
남편은 이내 사무실 가서 밤9시쯤 오겠다며 나가 버리더라구요,
머리도 멍하고,,,가슴도 답답하고,,,아무런 의욕도 없는데,,
6시가 지나고 아이들 밥차려 줘야 하는데 일어날 힘도 없고,,
걍 대충대충 먹잔 생각이 일던즈음에 남편이 왔네요,
"늦게 올거라더만 왜 일찍 왔어요?"
"배고파서,,"
남편,,점심도 안먹고 간터,,게다가 주머니에 돈도 없었을것이고,,,혼자먹긴 죽어도 싫어하는터라
혼자 먹을 생각도 안들었을거고,,상황이 그런 상황에서 나갔으니 다른 사람 불러내서 웃으면서
밥도 안먹혔을터,,,,;;
반찬도 다 떨어지고 없어서 그냥 있는 반찬에 밥 비벼 줬드래요,그참저참에 딸아이도 밥 먹이고,,
8시쯤?9시쯤인가 시숙이 남편 핸펀으로 전화를 하데요,
남편 저있는 데서 안받고 베란다로 나가서 문닫고 전화를 받는데,,시숙과 또 한바탕 말싸움을 하는것 같고,,전 이미 머리속엔 '이혼'이며 혼자 자립해서 살아야 한단 생각 등등으로 가득,,
그러는 차에 시숙이 집에 온다고 했데네요,,
남편은 베란다에서 담배만 피워 물고,,집에 오자마자 제가 남편 블로그에 쓴 글에 대해 우스게소리를
하길레,,(울 남편 블러그같은거 잘 못해서 안부 게시판도 어딨는지 모른다는,,그러나 전 매일 아침에 들러 예쁜 꽃사진 이쁜 사진 올려놓고 좋은말,,사랑한단말,,아이들과 함께 가정 잘 이끌며 살자는 말,,등등,,남겼었거든요,,) 이사람 이젠 들어가서 봤나보네,,은근 기대되서 젤첨 제 블러그로 갔더니,,남편한테 그날 온 메일이 있더라구요,얼른 열어봤더니,,
내용은 자기 첫번째는 나와 아이들,,두번짼 엄마라고,,
그러나 잘잘못을 따지며 등돌리기엔 어머니는 자기에게 큰 존재라고,,
두사람 다 소중하고 소중한데 나에게 오늘 물은 그 말은
물속에 당신과 어머니가 동시에 빠졌을때 누구먼저 건질거냔 질문이 될거라며,,
음악까지 올려 보내줬드래요,
순간,,,남편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면서도 어머니와 떼어놓고 생각해선 안되는 존재라는걸
깨달았습니다,,그러면서도 이해합니다,,내 남편,,
나 또한 내 부모님은 저에게 있어 큰 의미의 존재이셨으니까요,,
울지도 웃지도 못할 상황,,내가 어쩔수없이 이해해야하는 그런 상황,,,
시숙에게 사과도 받았고,,시엄니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오늘 전화 하셔서 장 언제 볼래?내가 몇가지 사다 놨으니까 그건 안사도 된다,,,시면서 끊으시고,,,
남편은 지난 밤 내내 제 손을 잡고 미안하고,,고맙다고 했드랬는데,,
오늘 제 맘은 괜스레 씁쓸하네요,,,이런 기분은 뭔지?,,,
이번엔 명절날 가서 십여년동안 늘 그랬던양,,혼자 일하는게 억울한것도 아닌데,,
기분이 좀 그러네요,,시원한 바람좀 쐬고 싶네요,,
울 시친결 식구분들,,,명절 잘 지내시고 회포도 푸시고,,무탈하게 보내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