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정신없이 집전화며 핸드폰으로 전화하는통에 아침잠도 달아나고..
부랴부랴 씻고 나가는 우리 남편에 뒷모습에 가슴이 또한번 미워지더군요.
돈없는 설움도 설움이지만.. 자기 부모님 도와드리고 싶어하는맘을 누가 말리겠습니다.
그러나 결론.. 역시나 은행은 높은산이었습니다.. 대출을 하기엔 거래한 신용이 조금 미약해서
안된다고 했다네요.. 집에 오는길 시댁이 집옆이라 들려 말씀을 드렸더니..
아버님.. 다른방법을 찾아보자며 다른대출회사이야기를 했답니다.
어제 제가 그렇게 아버님께 다른 대출회사는 안된다 말씀을 드렸거늘..무슨욕심에 자꾸 그러시는지..
어제 딱지가 앉도록 남편한테 쇄뇌를 시킨결과.. 딱 잘라 그건 안된다고 했답니다
결국 그러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 한숨만 연신 푹푹 되더라구요..
부랴부랴 늦은 아침을 차려 먹고 있는데 또 핸드폰으로 난리가 났습니다
아버님 차를 그럼 중고로 사시는데 명의를 저희 남편껄로 할건데 인감증명서랑 주민등본 사본을
띄어오라고..난리 그난리도..아이고.. 간만에 쉬는아들내미 얼굴 반쪽된건 보이지도 않나..
또 급하게 밥먹고 동사무소와따가따 시댁을 와따가따..
돌아온 남편.. 한숨을 쉬며 저에게 말합니다..
부모님 의료보험이 지금 세달치가 밀려 월급으로 차압이 들어온다했다고.. 그래서 그냥 내고 왔다고
십만원.. 저희에겐 큰돈입니다.. 정말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습니까..
접대도 의료보험때문에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오빠가 회사를 다니니 회사로 의료보험 밀린것을
차압하는데 그게 몇백이랍니다.. 다행이 중간에서 어머님이 시일을 좀 미뤄놨었는데..
세달동안 아버님이 돈이 없어 못내셨다고 했드랍니다.
빚도 지금 어머님 아버님 두분다 어마어마 하십니다.. 두분다 신용불량상태이고..
오빠가 회사를 다니면서 붉어지기 시작하는 의료보험과..빚독촉들..
정말 무섭고..속이 답답합니다.
시누하나있는거..이제 졸업반인데.. 그흔한 알바도 안하고 자랐습니다..아주 귀하죠..
그 시누한테 말줌 해서 집이 이지경이니 말좀하라해도.. 시누보고있으면 안쓰럽다고 말못하는사람
입니다.. 그럼 나는 안불쌍하니...아놔.
나도 시누처럼 친구들 만나고 머리도 미용실가서 막 하고싶습니다. 아주 돈없다면서
할건 다하드라구요..나참...에호..
언제또 대출이야기 하실지 몰라 속상합니다.
남편이 돈이있는것도 아닌데 자꾸 이렇게 기대기 시작하는거 완전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걱정인건.. 돈없어도 손벌리면 어떡해든 도와주려고..혈안이 되있는 남편입니다
불쌍한 어머님.시누.아버님..그냥 볼수없답니다..아놔~~
우리가 잘살고 그소리하면 어디덧나나..
어머님이 한달에 몇번 다니시는 한의원에 갈돈이 없어 안쓰럽다며 용돈 드리자고 자꾸 압력넣습니다
지금은 다행이 대출이야기로 쏙 들어갔지만.. 어찌될지 모르지요.
많은분들의 조언과 글들 너무 감사하고..현실이라 저도 무시하고 싶은게 굴뚝같지만..
그 부모가 무엇이며 가족이 무엇이길래... 아직 철없는 아들내미 발목을 잡으려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착해서 좋았건만.. 세상물정 모르는것에 완전 올인당했습니다..
역시 결혼은 현실이라는거..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