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8살의..어디에 하소연 할 수 없는 내 마음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이곳에 풀어놓는 여자 입니다
언젠가 이곳에 글을 남겼더니, 여러 선배님들의 위로도 받았구요.
제가 사랑하던 남자에게 머.. 배신을 당하고..
나이가 있어서 결혼까지 생각했는데..헤어지자는 이유가 그 남자쪽 어머니가..
제가 홀아버지의 맏딸이라 싫다고 하셨답니다..이건 제 잘못도 아니고..저를 직접 보신적도 없구요.
그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무지 쓰리고 아팠지만.. 아니 억울하기도 하고 기가 막혔지만..
그래도 우리 아버지가 여지껏 혼자 재혼도 안하시고 ..저를 남 부럽지 않게 공부 시키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셔서..그래 그깟 남자..그정도의 남자.. 나도 잊자..울면서 다짐 했습니다.
이 나이에 방황아닌 방황도 하며 많이 힘들었구요..
그런데 이 무슨 날벼락인지..
헤어지고 임신한걸 알았죠..더 기막힌 건..그 남자는 나랑 헤어지자 마자..바로 다른 여자
(그 남자의 첫 사랑) 를 만나 사랑을 하고 있더군요..
사랑이 허무하고..나도 그 사람과 1년여넘게 만나며 우리도 남부럽지 않은 사랑을 했다고
자부했는데..순간 초라하고 비참해 지더군요..
아마 나랑 헤어짐을 결심한 순간부터 그 여자에게 연락하며.. 나에게 헤어지자 통보 한거겠죠.
내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도..책임지겠다는 그 한마디 ..말한마디 못하는 그 남자를 보면서..
내가 먼저... "이 생명에 대한 책임지지 못한건..당신과 내가 앞으로 살면서 벌 받을꺼야.." 했더니..
그 남자의 딱 한마디 "미안하다.." 이 말로 모든것이 끝이 나데요..
미안하다...의 의미는 결국..그 남자의 아기를 가졌던 나 보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그 첫사랑 여자와의 사랑이 본인 에게 더 중요하다는 의미 이겠지요..
그 남자에게 그렇게.. 이제 나는 아무것도..아무 것도 아닌 존재 이지요..
결국, 저는 수술하고 우울증에 배신감에 힘든시간을 보냈습니다..
남의눈에 눈물나게 하면 본인은 피 눈물 난다던데...나는 그렇게 가슴아픈 피 눈물을 몇 통이나
쏟아낸거 같은데...그 남자는 현재까지 그 첫사랑 여자와 아주 행복하게 잘 지내더군요..
저는 이제 사랑이 두렵습니다..
다시 사랑할수 있을까 겁도 나고,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긴걸까 괴롭기도 합니다..
이별에도 예의가 있고..순서가 있는거 같은데..내가 무슨 잘못을 그렇게 많이 했길레..
아마 그 사람에게 너무 잘해줘서 그랬나 보네요..
이제껏 저는 내꺼 아닌.. 남의 것에 욕심내본 적 없고,
나 보다 안된 사람 보면 도와주려고 했고, 학교 다닐때야 용돈이 궁해서 가끔 아버지께 애교로
거짓말 한 적은 있어도 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거짓말 한 적도 없고..
누구를 심하게 미워해 본 적도 없는데..내가 왜 이런 못된 사랑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제 나는 혼자 남아...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니..요즘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가을 바람에 마음이 많이 쓰리기도 하고... 예전에 그 사람과의 좋았던 추억이 생각나는 날에는 더 울적하기도 하고...
아니 추억마저 더럽혀졌는데도..가끔 그 시간들이 떠올려 질때는 내 자신이 안쓰럽기도 하고..
왜 그렇게 상처가 남고 아픈 사랑이 내게 남았는지 생각하니 사랑이 두렵고...이 나이에 다시 좋은
사람 만나 사랑할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마음이 씁쓸한 요즘에..이곳에 이렇게 혼자 이야기 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