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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버틸수 있을까....

아줌마 |2006.10.09 16:17
조회 740 |추천 0

 돌아보면 한숨만 나오네요...

도 엄청 생각나구요.... 우리가 재혼을 한건...정확히 하자면... 동거겠지요...

아직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저에게는 지금6살인 딸이... 지금의 남편에게는 지금 중1인 딸과... 초4인 아들이 한명 있습니다.

처음 만날 당시 저는 서울이고 남편은 시골이었어요... 우연히 만났는데... 전..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만나기도 어려우니까) 가끔 연락이나 하는 사람...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한번씩 만나다가 우습게도 정이들어서 1년을 서울과 시골을 왔다갔다 만났습니다. 시골이라야 2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 였구요... 제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들 말립니다.

아이들도 다 크고 시골까지 내려가서 힘들게 살아야 하냐구요.

 

하지만...아이들이 착하고 저에게 엄마라고 하면서 잘 따랐으니까 별 문제 없겠다고 생각하고는

1년뒤 직장도 그만두고 무작정 내려왔습니다. 시댁 가까운 곳에 집을 얻어서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은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같이 살아보니 막막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큰애는 냉장고에 물조차도 따라먹지 못하고 옆에서 챙겨줘야 했습니다. 할머니가

뭐든 다 해주셨기때문이었죠... 울 아들... 2학년 말... (제가 10월에 내려왔으니까) 학교공부는 20점 40점...잘하면 50점 ... 큰애도 물론 잘하는건 아니었지만... 하늘이 노랬습니다....

잘 먹지도 않아서 키도 작았습니다. 지금 중1인 큰애는 3~4학년정도... 아들하고 똑같습니다.

아들도 자기 또래들보다 작습니다. 물론 더 작은 아이도 있지만....

 

더 늦기 전에 기초라도 가르쳐야 겠다싶어서 공부 시켰습니다. 옆에서 조금 지도해주니 아주 잘따라옵니다. 가르쳐도 못하면 포기라도 할텐데... 이건 너무나 잘합니다. 하지만...스스로 못합니다.

뭘해야 할지 몰라서 안절부절합니다. 해서 하루 할 분량을 적어서 매일 시켰습니다. 그러다가 일이 났네요... 당시 태권도 학원을 다녔는데 저랑 같이 살면서 집이 가까워 학원차를 타지 않아도 되니 친구들하고 놀다가 집에 옵니다. (할머니랑 있을때는 차가 없으면 집에 갈수가 없었구요.) 관장님도 무섭다고 하면서도 친구들하고 놀기 바쁩니다. 해서 공부하기 싫음 책버리라니 바로 욕실에 물받아서 가방까지 담궈버립니다. 헉... 놀랐지만... 참았습니다. 일욜날 새책사고.. 공부하자고 얘기도 했습니다.

아들도 학교는 가고 싶은지 알았다고 하고...

 

한 1주일 지났을까...  아들과 저의 싸움이 또 시작됩니다. 지난 1주일동안 여전히 공부를 안하고 친구들하고 놀기만해서 저 설거지 하면서 문앞에 서서 아빠 올때까지 벌스고 있으라 했습니다.

그날따라 아빠가 늦게 왔네요... 아들은 서있다가 지루했던건지.. 반항인지..그 길로 시내까지 쭉내려가서는 택시를 타고 할머니집으로 갔어요...할머니는 난리 났습니다. 애 밥도 안주고 문잠그고 내쫒았다고..저...  다시 택시 태워 내려 보내라 했습니다...안된다 된다 실랑이 끝에 결국엔 울 아들 내려 왔습니다. 들어오는걸 보고는 바로 회초리 들고는 떼렸습니다..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이때가 저 내려오고 8개월이 지났을 무렵이지요.8개월동안 내가 뭐했나... 싶기도하고... 벌을 받는건지 장난하는건지... 구분을 못하는 아들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고는 아들 팔이랑 다리에 멍이 들었는데.. 주말에 시모가 보시고는 고소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치고 난리 났습니다. 너 뭐하는 년인데... 내새끼를 떼리냐고... 당장 짐싸가지고 서울 가버리라고..

애들 너같은 년한테는 못보낸다고... 어이없고 황당하고... 할말이 없었습니다. 저 막 대들었습니다.

언제까지 남에 새끼냐고 가버릴거라고... 

애들 우유 먹고 아기때부터 키웠는데 그 심정도 알겠지만.. 매일 하루도 안빼고 술마시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할머니밑에서 애들 크는거 안됐다 싶어서 빨리 내려 온건데...

 

하루는 아들 일기장에 쓴글이... '우리 할머니는 아침에는 천사같으신데 저녁만 되면 소리치는 악마가 된다' 이런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어린나이에 뭣때문에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런 할머니가 이상하다고 까지 써 있는데... 무조건 받들어 주면 잘키우는 줄 아시나 봅니다. 

그 뒤로는 보기만 하면 조그만 일이라도 있으면 애들 기죽였네... 애를 잡네 하십니다.

 

밥먹고  중학생된 딸이 엄마 상치우는거 도와주는거... 시댁에서 또는 집에서 상차릴때 이런거 저런거 주면서 상에 가져다 놓으라고 하는거 ...각자 자기 방치우라고 하는거 ...지금 6살 된 동생 엄마 일할때 잠깐 좀 같이 놀아주라는거 .. 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애들 기죽이고 못살게 구는 거라면서 짐싸가지고 가랍니다.

 

공부 하라고 시키지 말라고 하고... 전 .. 그래도 1등은 못해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또 머리가 안따라줘서 못하면 어쩔수 없지만... 머리 좋아서 잘 하는 애들 못 받쳐줘서 못시키는건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또 돈주면서 학원 보내놓고는 하든 말든 학원보냈다고 부모 할일 다 했다고 하는 거 싫습니다. 같이 해주고 뭘 못하는지 봐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며칠 문제 풀어주고 하니 아들 단번에 1등 합니다. 시모는 좋아라 합니다. 거기에 하는말씀...

애들 휘어잡아서 공부 시켰다고... 그 뒤로는 울 아들 1등 2등  계속 그럽니다..

 

초등 공부 뭐있겠냐... 하시겠지만... 못하는 애들도 많고 잘하는 애들도 많아요.

하지만... 하나라도 알고 있어야 둘을 배울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또 저녁마다 술드시고 애들붙들고는 니 엄마는 나쁘다는둥... 새엄마도 니들이 말안들으면 가버린다는둥... 엄마 보고싶냐는 둥... 계속 그럽니다... 애들 아빠 있을 떄는 안그럽니다.

좀 버럭 하는 그런 성격이라서...또 애들 엄마 애기 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어김 없이... 시모에게 대들고 싸웠습니다.

왠만하면 명절에 조용히 넘어가야 겠지만.... 큰집에서 온다고 했는데 늦게 도착해서 우리만 있었드랬죠. 근데... 또 술을 일찌감치 드시고는 계속 욕을 하시네요...

다 인연을 끊자느니.. 필요없다느니...

그러다가 형님가족들 오고 다 같이 저녁을 먹고는 술도 한잔씩...시간도 늦었길레 저 슬그머니 일어나서 설거지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얘기도 끝났고 형님도 같이 거들고 싱도 다 치워졌고...

 

제 어린 딸이 엄마 설거지 하는데 계속 아무도 안놀아준다고 합니다. 다들 누워있다고... 그래서 전 자는줄 알고 언니 옆에가서 같이 자라... 언니 자는데 건들지 말고... 했더니 다들 자는게 아니랍니다.

놀고 있는데 큰집 식구들하고 우리 애들하고 다 같이 누워있는데 우리 꼬맹이만 빼고 자기들끼리..

누워서 얘기중... 그래서 언니 보고 같이 놀아주라해...안그럼 엄마 야단친다고.. 했더니...

거기 할머니도 있는데... 엄마가 어떻게 야단을 치냐고 합니다... 순간 ... 화가 엄청 납니다.

 

애들끼리도 아니고 할머니도 있는데... (울 애만 피다른 형제..).. 꼬마가 계속 한..30분을 왔다 갔다 했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써주고... 그래서 저 애들보고 뭐라 했습니다...

애기는 안데리고 노냐고...같이 놀아주라고...

이때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애들 할머니 소리지르고 또 애들 잡는다고... 참... 어이가 없고

순간 미치겠더라구요... 해서 같이 뭐라 했습니다. 꼬맹이가 자꾸 왔다 갔다 하는데 같이 좀 데리고 있지 내가 지금 놀고 있는거냐고...

 

또 짐싸가지고 가랍니다. 지난번에 아들 떼린것도 들먹이면서 다시 고소한다고...

계속 이런식입니다..

술마시고 애들한테 뭐라하는것도 싫고... 저한테 틈만나면 가라고 하는것도 ,...

툭하면 인연끊자고 하는것도... 다 싫습니다. 멀리 가고 싶은데... 애들 아빠 여기가 좋은가 봅니다.

 

멀리가면 뭐벌어먹고 사냐고... 지금도 넉넉하게 사는건 아니지만...맘이라도 편하고 싶은데...

지금 2년동안 살았습니다... 아직 식도 못올리고 그렇다고 혼인신고도 안했습니다.

울 꼬마 때문에... 성도 문제고... 동거인으로 올리는것도 싫고...

 

자꾸만 ... 일은 일대로 하고 ... 욕은 욕대로 먹고...모도 마음도 자꾸만 지치는데... 그냥 도망가고 싶어요... 여기서 그냥 딸만 데리고 다시 가버리고 싶기도 합니다.

우리끼리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애들도 남편도... 제 혼자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애들학교에 갈일 있으면 회사에는 눈치보면서 빠지고 학교 참석하고  ... 어머니회도 들어서 거기도 참석하고... 참... 난 여기저기 눈치보면서 잘해줄려고 하는데...

 

제 주위에서는 애들 그냥 포기하랍니다.

남편이 좋아서 살거면 애들은 ... 할머니 말대로 그냥 내버려 두랍니다..

전 그게 안되는데...

내려와서 2달 쉬고 계속 일하면서 세 아이 보면서 살았는데...

남는건 욕뿐이고....

 

우리 끼리 멀리 가서 살고 싶습니다. 아니면 정말... 여기서 끝내고 싶습니다.

짜증만 나고 살도 많이 찌고... 남들은 잘먹고 편해서 살쪘다고 생각할겁니다.

스트레스 장난아닙니다.    어쩌면 좋을지....날마다 한숨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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