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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는 어찌해야하나요?

속상 |2006.10.17 12:52
조회 242 |추천 0

 경리인 저, 소속은 총무부인데 사무실을 개발부와 같이 쓰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총무부와 개발부는 일이 확 틀리죠. 개발부가 간부들과 밤샘회의하느라 정신없을때 저희는 정시에 퇴근하고, 총무부가 비상 걸려도 개발부는 일 없으면 유유자적 인터넷을 즐깁니다.  그렇게 부서상 특성이 틀린데다, 개발부들은 다들 도시락 싸와서 사무실에서 먹지만 총무부는 다들 나가 먹는 편이니 같이 어울리는 편도 적어요.

 얼마전 총무부에 영업 관리하는 아가씨 한 명이 들어왔는데, 그 아가씨는 사먹는 대신 도시락을 싸옵니다. 돈 아낀다는 데 누가 말리겠소냐만은 문제는 그 아가씨가 도시락 싸오는 개발부랑 같이 밥을 먹기 때문에 점심 시간을 개발부에 맞춘다는 겁니다. 저희 회사는 딱히 점심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고 일 많으면 느지막히 먹기도 해요. 그런데 그 아가씨는 우리 총무부 눈돌아가게 바쁜 거 보이고, 자기도 그 닦달하는 거에 치이다가 개발부 밥먹는 시간만 되면 모든 걸 내팽겨치고 밥 먹으러 갑니다. 위에서 빨리 해내라 총무부 들들 볶을때도, 수출 위해서 최대한 빨리 물건 싸야할때도 마찬가지에요. 밥 먹는다 가타부타 말도 없이 갑자기 안 보여서 찾아보면 밥먹고 있다는...

 그 아가씨 입장에서는 자기 점심 챙겨 먹는다는데, 같이 도시락 먹어준다는 것도 아니고 점심 시간 지키겠다는게 당연하니 할 말 없지만 합십해서 하나라도 빨리 처리해야하는 상황에서 그러니 너무 얄밉게 보이는거 있죠. 누군들 배 안고파서 3시, 4시에  점심 먹는지...

 요즘들어 위에서 갑작스레 이거해라 저거해라 예고도 없이 터지는 일이 많아 발 동동 구르는 일 많은 데 괜시리 미움만 쌓이네요. 밥먹는 데 뭐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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