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잔뜩 하다가 처음으로 올려봅니다. 제 친구들이 워낙에 톡을 많이 보는통에 걸리면 X팔릴까 걱정이지만... 그래도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지는 3년이 되어가구요... 헤어진 이유는...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였습니다. 군 입대날이 마지막으로 본 날이었으니까요. 100일휴가 나왔을땐 이미 제 학과동기형의 여자친구가 되어있더군요... 그당시 저에겐 매우 충격이었고... 솔직히 화나서 욕이 나온다기보다는, 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됐습니다. 그래도 원망하진 않았습니다. 솔직히 군바리가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여자들은 군대 간 남자친구와 통화하고싶어도, 보고싶어도 그래주지 못하잖습니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C-C였던 우리였지만(동갑이었는데 제가 1년 선배), 이젠 제 친구와 한 과에서 C-C가 되어있는 그들이었기에... 매우 활발하고 교우관계가 좋았던 그녀였지만, 저희 동기들뿐만 아니라 그녀의 동기들과의 사이도 많이 틀어졌더군요. 그래도 아직까지 잘 사귀고 있더군요.
솔직히 죄책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제가 그녀와 헤어지고 군대를 갔다면 이러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겠죠. 얼마전 졸업생들을 포함한 학과 모임에서도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그녀를 보고 꽤나 미안했습니다. 비록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지만 미안했습니다.
3년. 그녀는 저때문에 학교생활중 3년을 그렇게 보낸거라 생각이 듭니다. 3년동안 우리는 많이 변했습니다. 뭐든지 대충 몰아서 하던 저는 이젠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고 확실하게 해내는 성격으로 변했고, 그녀도 보다 멋지게 변했었습니다.
저는 지난 3년간 연애에 대해서 생각도 안했었습니다. 물론 누가 알아주길 바란건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잃어버린 3년에 대한 저 혼자만의 반성이었지요. 저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 뭐.. 품질이 별로라서 그런지 붙는 여인네들도 없었구....ㅋ
그래저래 3년이 다 되어갑니다. 물론 그녀에게 미련이 남은건 아닙니다. 그냥... 저 혼자만의 속죄감때문이지요.
그래도... 저의 이러한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해져 그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젠 사랑이 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