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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월급을 저금해주신다는데 어쩌죠?

아직은 2년차 |2006.11.03 23:24
조회 28,423 |추천 0

여기에 글을 써본지도 꽤 된거 같네요...

울 신랑 씀씀이가 조금 헤픈편이라서 시댁가서 하소연 좀 했었어요...

근데 그 하소연이 발단이 되어 도리어 월급을 저금해주시겠다고 나서셨어요....

전엔 씀씀이가 헤프긴했지만 요즘엔 안그거든요..

 카드 쓰는거며 기분내키면 한턱 쏘는거며... 이젠 오히려 저보다 더 안쓰는거 같아요...

근데 신랑 씀씀이가 헤프다는거 시어머니도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이렇게 나오실 줄은 몰랐네요...

한달 전쯤 형님이랑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나온 말인데 형님왈 "내가 아버님께 일러줄께" 그러길래 "아니예요. 한번만 더 그러면 제가 말씀 드릴게요.." 그러고 끝난 얘기가 언제 시아버지 귀에 들어갔는지...

전 아군으로 여겼는데.. 도리어 적군이 되어버렸어요...

월급의 반을 저금 해야한다고 반을 떼어달라고 말씀하시길래

지금 적금 넣는것도 있다고 말씀드리니 그럼 반만달라고 하실거라네요...

그래서 우리 신랑 적금 넣는건 뭐라고 안하니 내가 그냥 넣겠다고하니까 그러면 무슨일 생기면 중간에 적금을 빼먹어서 안된다고 극구 당신이 적금을 들어주시겠다고 하시네요....

울신랑 이젠 헤프게 안쓴다고 말씀을 드려도 통하질 않네요...

그러시면 하시는 말씀이 계획을 다 세워놨다면서 말을 안들으면 국물도 없다시네요...

사실 나중에 저희 집사면 1억을 보태주시기로하셨거든요... 제가 달라고한것도 아니고 상견례자리에서 집하나는 마련해주실거라고 저희 부모님께 약속을 하셨어요...

그러시고는 이젠 그 돈으로 협박(?)아닌 협박을 하시네요...

저희 전세금도 6700중에서 1000마넌은 저희가 대출 받은건데도 그 전세금도 다 가져오라고 하려다가 참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여... 돈을 그렇게 따지는게 좀 치사하긴하지만요...

저희가 지방 발령 받아서 친정에 들어와서 살면서 부모님껜 죄송하지만 돈 한푼 안내고 살고 있거든요... 저희 때문에 아파트도 내놓으셨대요.. 어차피 본사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4~5년은 있어야 되는데 벌써부터 집을 분양 받아야된다고 하시더니만 집을 내놓으셨대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니네 시숙한테 (형님네가 빚이 있어서) 1억 5천주실거라고...

이미 이자 2천만원은 갚아주셨구여...  

저한텐 말씀 다하시고 정작 신랑한텐 돈이없어서 달라고 하실거라니....

그럼 신랑은 얼마가 됐든지 드린다고 할테고...

신랑한테 얘기했더니 신랑도 이건 아닌거 같다고...

월급을 시어머니가 관리한다면 결혼한 의미도 없다고...

결혼하기전 신랑 월급 시어머니가 관리해서 월급에 반 이상을 저금하셨어요...

그치만 그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구여... 저한테 주실줄 알았는데 저한텐 잔고가 얼마남지 않은 통장이랑 청약부금 통장 딱 두개 주시더라구여... 신랑이 번돈 아마 천마넌은 넘었을텐데....

그런거야 부모님이 쓰실수 있다지만 이젠 결혼도 했구....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다 싶어요....

근데 보너스가 언제 나오는지도 막 물어보시고 제가 잘 모르는것 같으니까 시댁올때 신랑 모르게 월급 통장을 가져오라시네요...

저 낼 시댁가는데 어쩜 좋져?

대략 난감해요...

 

 

 

 

긴 글을 읽어주시고 리플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참 막막했었는데 신랑이 고민해봤자 너만 잠도 못자고 속상하다고 가서 부딪혀보자고 그러더라구여... 그리고 주말에 신랑이 바쁘다고 시댁에 안가겠다는거 어차피 한번을 겪어야할 일 같아서 우겨서 시댁에 갔습니다.

시부모님과 형님 내외랑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신랑이 어머님 옆에 앉아 있었는데 열심히 말을 주고 받더라구여... 지금껏 자기가 철없이 돈도 막 쓰고 그랬는데 이젠 안그런다고 내가 열심히 살아야 아기도 잘 키우고 뭐.. 대충 이런식에 말들을 하더라구여...

그러고 집에 들어와서는 아버님과 아주버님, 신랑 세분이서 또 한잔을 하러 나가시고 어머니, 형님, 그리고 저 이렇게 남아있었는데 형님은 저한테 자기가 아버님께 말했다는거 얘기를 안하데요...

저도 제가 괜히 말꺼내면 우스워질거 같아서 말도 안꺼내고 그냥 있었죠 뭐...

다른때 같았음 어머니가 벌써 통장 보자고 했을텐데 별 말씀 안하시고 손주들 재롱 보구 계시구...

아버님 들어오시고 형님 내외가고 나서는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 손녀 재롱만 보시고 그냥 넘어가셨어요... 평소 같았음 벌써 저 붙들고 얘기하셨을텐데 말이죠...

담날 아침에도 그냥 9시까지 푹 자버렸네요... 그러고 결혼식이 있어서 그냥 와버렸죠 뭐...

어쩜 어머니가 돈 모으라고 일부러 한번 떠 본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다행히 시어머니한테 월급을 맡기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어요...

혹시라도 다음번에 그런말이 또 나오면 그땐 확실히 못 박을 수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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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절대|2006.11.03 23:48
님이 관리하세요...이미 님남편도 어머니가 아닌 님이 관리하길 원하고계신것같은데..어떤계획인지 모르겠으나..국물도 바라지마시고 걍..님이 관리하심이 어떠실런지요??.형님네 빚잔치 에 내돈다갚고 니돈끌어다가 계획한척~하면서 꿀꺽하실지 모르자나요??.보너스가 언제나오건 월급이 얼마건 후엔 두리뭉실하게 넘어가세요...
베플이런건|2006.11.04 00:03
분명히 말씀하셔야될껏같은데요. 결혼도 했으니 님이 관리하겠다고 말하세요. 남편분이 옆에서 한마디 거들어 주면 더 좋을것 같은데요. 결혼했으니깐 아내가 돈 관리해야지 왜 엄마가 하냐고 .. 시어머니가 무언가 원하는게 있을때 말하기 힘들고 남편또한 님생각과 같으면 님이 말하면 나쁜며느리지만.. 남편분이 말씀하시면 아무말씀 못한다는거..
베플내숭대마왕|2006.11.04 05:48
어쩌긴요..그냥 님이 하겠다 계속 고집해서 돈 드리지 마세요..돈 드려봤자 정말 투명하게 돈 모아주실지도 의문이고 모은다 한들 나중에 뭔가를 또 바라시겠죠..내가 니들 돈 이렇게 모아놨으니 뭐 없니?하는 식..그리고 집 해준다 어쩐다..하시는 말도 너무 믿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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