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톡에 어머니 이야기를 쓴 글을 보다가 오늘은 저희 어머니에 대해서 써보려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올해로 연세가 58세 이십니다.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자식들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살아오신 저에게는 존경하는 분입니다.
어머니랑 같이 있으면 여러가지 재밌는 일이 많은데 오늘 그 재밌는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지금까지 어머니께선 남들 다 갖고 있는 손전화도 없이 사셨습니다.
그래서 저번달에 아버지 손전화가 고장이 나셔서 바꿔드릴겸 어머니것도 같이 사다 드렸습니다.
모XX라 회사것으로 두분이서 커플로 쓰시라고 같은 기종으로 사다드렸죠.
핸드폰을 사다드린 그날 저녁 저를 부르시더군요.
어머니 : 아들아~
저 : 네?
어머니 : 엄마 벨소리 바꿔줘라. 한혜진 노래로...
저 : 누구요? (전 한혜진이라고 해서 탤런트 한혜진이 음반 낸 줄 알았죠 --;;)
어머니 : 한혜진이 노래 있어...
저 : 노래 제목이 뭐에요?
어머니 : 몰라...
저 : 모르면 어떻게 찾아요... --;;;
얼른 네이트온에서 검색을 해봤더니 트롯가수 한혜진이 나오더군요.
제목은 모르겠고 무슨 노래인가 해서 일단 조회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들려드렸더니 그게 맞다고
그러시더군요. ㅋ
그래서 벨소리를 어머니 손전화에 받아드리고 있는데,
옆에 계신 아버지께서 한마디 하시더군요...
아버지 : 난 짠짜라~~~ 장윤정...
벨소리 받아드리니까 담은 핸드폰 배경화면 바꿔달라고 하시네요...하하하;;
벨소리 받아드린 후 며칠뒤, 저녁에 운동을 갔다 왔는데 어머니 손전화 벨소리가 울리는 겁니다.
그런데 안 받으시고 가만히 계시는 겁니다.
뭐하시나 해서 가봤더니, 벨소리를 다운 받으신것을 듣고는 싶으신데 방법을 모르시니까
집 전화로 어머니 손전화에 전화를 하시고 벨소리를 계속 듣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를 보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 아들아~ 노래 듣는 거 알려줘라'
그 말씀 듣고 얼마나 웃기던지 바로 벨소리 듣는 법을 가르쳐드렸습니다.
그리고 문자 받으시면 보는 법을 가르쳐 드렸는데, 글쎄 오늘은 문자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십니다... 하하하;;;
그래서 지금까지 동생한테 문자 보내는 것 가르쳐드리고 문자 받으시면 보는 법 가르쳐 드렸네요.
글로 쓰니까 별로 재밌지는 않네요... 하지만 상황상황은 저한테는 재밌는 사건이었습니다.
어머니께 문자 쓰시는 법을 가르쳐 드리면서 느낀건 어머니께서 자식들과 더 가까워 지시려고
노력을 하시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비록 문자 한자 한자 치시는게 오래걸리시고 잘 보이지 않으시면서도 해보시려고 하시는 모습이
왠지 마음 한구석을 뭉클하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