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자고 일어나 보니 톡이 되었네요... ㅡ.ㅡ;;;
지금 쉬는 시간이라 잠시 들어와 보았는데. 놀라울 따름이군요. ^^;;
오늘 울반 애들이랑 아침에 운동장을 열심히 뛰고 방금 고구마 구워 먹었습니다. 하핫~~
학교가 오래 되어서 아직 난로를 때거든요. 그래도 석유 난로입니다.!! ㅋ
요즘 농촌지역 학교는 학생들 등하교에 어려움이 있어 전부 스쿨 버스 운영합니다.
걸어다니는 아이들 없어요~ ㅋ
하지만 우리 학교 애들은 전부 자전거 타고 다녀요. 참 씩씩한 애들이죠.
많은 관심 감사 드리구요. 앞으로 애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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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기 쓴 글은 뭐 요즘 이슈가 되는 철밥통 선생 이야기를
대변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저희반 아이들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한자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초임 발령받은 초짜 새내기 선생입니다.
아직 군대도 안갔다 온 그야말로 파릇파릇한 병아리죠.
발령도 흔히 말하는 도시 지역이 아니라
쪼금 외진 지역에 소규모 학교로 초임 발령을 받았습니다.
학급수는 3학급이구요. 학교의 교직원 수는 행정직, 보조원 다 합해서 8명
전교생 수는 20명입니다.
당연히 복식학급이란 걸 하지요.
저는 3월에 발령을 받아 1,2학년을 받았습니다.
저희반은 1학년 4명에 2학년 3명이였습니다.
일은 1학기에 있었습니다.
어릴때 다들 안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장학사님 오시는날.
물론 신규인 저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학교가 작고 선생님 수가 적다보니 어떻게 신규가 장학사님 앞에서 공개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때야 뭐 그냥 뒤에 늙으신 분 한분 서 계시고
죽어라 청소만 해야 되는 그 시간이 정말 짜증나고
뭐땜에 울 담임 쌤은 저러느냐 정말 이해가 안되었지만
막상 되고 나면 그렇게 됩니다.
제가 회사 생활을 잘 모르지만 회사로 치면 아마
부장님 앞에서 브리핑 하는 거랄까. 뭐 그런 기분이 들겠죠.
그래서 장학사님 오신다고 청소는 학생 규모상 대충 끝내고
오시는 당일날 아이들에게 약간의 겁을 주었죠.
워낙 1,2학년들이 천방지축이고 규모가 작아서 체계를 잡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아주 높으신 분들과 우리학교 교장 선생님, 모든 선생님들이
오셔서 우리들이 어떻게 수업 하는지 보는 날이다.
오늘은 아. 주. 높. 으. 신. 분이 오시기 때문에 모두들 선생님 말 잘 듣고
조용히 수업해야 되요 알겠죠?
그러니까 우리반 아이들 씩씩하게 예!!! 했습니다.
드뎌 그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초 긴장을 해 수업에 앞서 아이들과 항상하던
손으로 하는 유희동작을 하는데도 손이 파르르 떨렸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즐겁게 따라 하는데 드뎌 교실에 들어서셨습니다. 높으신 분이... ㅋ
순간 2학년의 장난 잘치고 씩씩한 우리반 아이가 "안녕하세요~~!!!"라고 크게 인사 합니다.
헉... 순간 당황. 그러나 높으신 분은 "응. 안녕? 참 인사성 바르네~"
라면서 부드럽게 넘어가 주십니다. 속으로 휴... 하면서 수업을 진행할려는 찰나
다시 그 아이 왈 "근데 누구세요?"
ㅡ.ㅡ;;;;;;;;;;;;;;;;
일순간 우리 학교 교장 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 한참을 어이 상실해 계십니다.
장학사님도 어색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웃기만 하십니다.
그러자 그옆에 있던 똑똑한 2학년 아이가
자기는 속삭인다고 말했는데 워낙 조용한 지라 다 들리게 말합니다.
"야~ 선생님이 말하신 높으신 분이다. 높으신 분!"
ㅡㅇㅡ;;;;;;;;;;;;;;;;;;;;;;;;;;
순간 터져나온 웃음. 뒤에 계신 모든 분들이 웃으시더군요.
덕분에 긴장이 너무 풀려버려서 그런지 수업은 쫌 잘되었지만.
그날 이후 장학사님이 가끔 저 보시면 웃으면서 인사해 주시는데
왠지 모르게 저도 웃음이 나와버려서 같이 웃으면서 그날 일을 이야기 합니다.
그냥 생각이 나서 적어 봅니다. 지금은 우리반 아이들 씩씩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고 저도 내년에 군대가야 되는데
군대가서 애들 생각 무지하게 날 것 같아서 조금 씁쓸하지만
남은 몇개월 열심히 가르쳐 줄려고 노력중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넘 수고하셨어요~~ *^^*;;;;;
울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