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 글 보니까..저보다 힘드신 분들이 정말 많네요..
항상 내가 제일 힘들고..처량 맞은 줄 알았는데..
그래도..정말 힘드네요..후~~우 긴 한숨만 나오고..그래서. 이렇게 푸념 늘어놓아요..
3년 6개월 된 주부에요..
남편과 같은 직장에서 만나..얼마간의 연애끝에 임신..남편의 매달림에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전 솔직히 결혼은 자신이 없었거든요..대학다니면서 일하고..집안일이며..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ㅡㅡ;)
남편의 말에 결혼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줄 알았어요..
시아버님이 너무나 절 좋아해서..상견례때..내 딸이라면서 울 부모님께..걱정마시라고..혼수도 걱정 말고..데리고 살다가 6개월 후에..집사서..당신이 혼수 다 해줄 테니까..그냥 당신 달라고..(저를요..ㅡㅡ;)
솔직히..전 5남매에 셋째 딸이거든요..언니들 시집보내고..아버지 일이 잘 안 되서..좀 힘든 상황이었구요(대학도 제가 벌면서 다녔으니까요..ㅡㅡ;)..그래서 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부모님들 안심시키고..제가 모아놓았던..돈으로 예단(제가 하는 걸 알면서도..어머님 참 많이 받더군요..ㅡㅡ; 우리 식구가 훨씬 많은데..)하고 식을 올렸습니다..
근데 문제는 처음부터 시작됐던 거 같아요..
남편에게는..이혼한 형이 있었고..너무나 친한 사촌 동생이 있었습니다..
큰 평수의 아파트에..그렇게 4명이 살게 되었네요..(안방은 아주버님.. 그 옆에 작은 방하나..도배하고 장판해서..신방차리고-거기서 울 애기랑 낑겨 살았습니다..도련님은 거실에서 주거..방은 따로 있는데..티비땜시.)
첨엔 올해만이니까..생각했고..도련님도 잘 해주고..괜찮았습니다..
근데 밤만 되면..너무 힘들더라구요(신랑이 새벽에 퇴근을 하기에..)..집 생각도 나고..임신 우울증에..하루에도 열댓번은 울었지요..
저녁만 되면..아주버님과 도련님과 밥을 먹었지요..
도련님은 배불러 있는 제가 안쓰러워..상도 들어주고..잘 거들어 주는데..아주버님은 큰 안방에 누워서 티비보고 있다가..식사하세요라는 소리가 들리면 나와서..밥 먹고 쏙 들어가버립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샤워를 하고..빨랫통은 항상 가득..매일매일 빨래를 해야했지요..
그렇게..보내며..아이를 낳았어요..
근데..시부모님들 아무도 안 오셨지요..ㅡㅡ; 농사일이 바쁘시다고..퇴원해서..집에 있는데..아버님만 보러 오셨더라구요..(시댁이 섬이라..겨울에만 같이 산답니다)그리고..어머니는..거의 3달이 지나서야..첫손주를 보셨지요..ㅡㅡ;그렇게..아기 100일이 지나고..부산에 계신 엄마께..애기를 맞기고..맞벌이를 했지요..
열심히..일해서 돈 벌자..벌어서..혼수도 하고..엄마 아빠..께..효도하자..맘 먹었지요..
그러던 어느날..새벽 2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나와 신랑에게..술이 취해..들어오는 아주버님이 말씀하시길..내일 입을 옷 없으니..빨래 해서 널고 자라..라고 말하더군요..(그 때가..회사가 가장 바쁠 때라..정신없고..힘들 때였음..)
화가나고 속이 상했지만..아주버님이 안쓰럽고..그래서..말없이..걍 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들은 얘긴데..결혼전..신랑한테..아주버님이 그랬다더군요..니 애 아니면 어쩌려구..결혼하냐구..ㅜ.ㅜ
저 정말..그 말에..지금까지..우울증 가지고 삽니다..
결국...저희..시댁에서..농사가 잘 안 된다는 이유로 그 집에서 계속 살다가..제 회사가 넘 멀어서..월세 얻어 나왔습니다..(저희가 번 돈으로 나오면서도 아버님께..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 들었구요..가정교육운운하시며..)
그러면서..저희 엄마..중풍으로 쓰러지고..어쩔 수 없이..애기 데리고 오고..
제가..결혼 전에 갖고 있던 돈..으로..엄마 병원비 보태고 울 아빠 환갑잔치 해 드리고..
이젠 그 돈도 바닥이 나서..신랑이 벌어온 돈으로..보태고 있습니다..(그것땜에..도..일이 많았네요..다 쓰기도 그렇고..ㅡㅡ;)
올 말에 아주버님 결혼합니다..11살 어린 신부랑..(저보다..많이 어린 형님이지요..ㅡㅡ;)
근데 우리랑 차이져도 너무 집니다..
제가 아주버님 도련님..남편이랑 살던 그 아파트에 둘이 살고..집을 다 리모델링 하고..
그 여자는 바리바리 싸들고 온답니다..(어리다고 하지만..저랑 같은 나이에 결혼하는거고..그 쪽은..장년데..ㅡㅡ;)
저희는..11월이면 월세 만기라..이사해야 하는데..농사가 안 됐다고..주인에게..사정이 생겼다고 하고 3달만 더 살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집 리모델링 한다고..우리 살림 가져가라고 남편에게 전화한 모양입니다..(아주버님이)..
어찌나 속상하던지..집구속 좁은데에..더 갖다 놓으려니..화도 나더라구요.
대학 등록금을 벌며 대학을 다닐때도..친정을 원망하며 살지 않았는데..오늘은 괜시리..속상한 마음만 가득하네요..
남편 나에게 그럽디다..못해주는 걸 어쩌냐고..니가 시부모맘 아냐고..
이런 상황에서..저만 나쁜 사람인지..오늘 하루가 어쩜 이리 긴지..슬프네요..ㅡㅡ;
푸념이니 악플은 말아주세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