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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으고 싶다고 하신분! 전 돈을 이렇게 씁니다.

쓸줄 몰라~ |2006.11.19 16:56
조회 476 |추천 0

얼마전에 지갑에 돈이 있으면 쓰지도 않는 물건 막사고, 입지도 않는 옷을 인터넷에서 마구 산다는 분의 글을 읽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제가 돈 쓰고 모은걸 들려드리고 싶어 몇 자 씁니다.

 

(마음이 여려 안 좋은 소리 들으면 상처 받을 수 있으니 악플 절대 금지!!!!

 그리고 써야할 곳에는 쓰고, 안써도 안 될만 안쓰는것이지, 소금같이 절대 안쓰는 사람은 아님을 미리 공지해드립니다.)

 

중딩 시절

 중딩때(89~91년) 집에서 용돈을 8만원씩 받았었어요.

이 용돈은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적금 16,000원,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그당시 학교 식당에서 비빔밥을 하루 2그릇(점심, 저녁)먹을 수 있는돈 800 * 2 * 25 = 40,000원, 버스비 100 * 2 * 25 = 5,000원, 나머지 21,000원은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사먹으라고 받는돈을 받았었어요.

 

이돈으로 전 이렇게 썼어요

 점심을 비빔밥 대신 라면(350원)으로 떼우던가, 아님 도너츠 2개 200원에 코코아 1잔 150원 으로 해결해서 11,000원 정도를 절약 할 수 있었죠. 저녁은 라면 한 박스를 사서 그당시 200원 정도 했던것 같애요. 한창 먹을 나이니 라면 2개를 먹고 여기에서 약 10,000원을 절약할 수 있었죠. 

 

이렇게 해서 중학교 3년 동안 약 180만원을 모을수 있었답니다. 물론 세배돈이나 가끔 어른들이 주시는 돈은 전부 저금을 했습죠...한 푼도 안 썼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할 즈음 부모님이 급하게 목돈이 필요하시다길래 그 동안 모은돈을 다 드렸더니, 얼마후에 200만원을 주시더군요. 전 그돈을 다시 비과세 정기예탁금(혹 모르실 분이 계실까봐 설명해드리는건데, 목돈을 맡겨 놓으면 한달에 얼마씩 이자를 주는거에염) 에 넣어두니 한달에 이자가 22,500원씩 나오더군요(그 때만 해도 이자가 십 몇프로씩 줄 정도로 이율이 쎘습니다.)

 

고딩 시절

 고딩이 되자 용돈이 좀 올랐습니다. 자세한건 기억이 안나고 물가도 조금 오르고 나이도 더 먹었으니 부모님이 그렇게 하셨으리라 사료됩니다.

 

15만원을 어떻게 썼냐~ 하면, 점심은 학교식당에서 국밥 500원 짜리로 해결해서 한달에 12500원을 썼구요, 저녁은 마찬가지로 라면으로...떼우고 한달에 15000원 미만으로 썼던것 같애요. 학교 적금 10000원, 버스비는 조금 올라 120원 정도 했던것 같은데 고딩때는 학원을 안 다녀서 120*25=3,000원 정도 썼습니다. 아침에는 부모님이 지나가는 길이라 그냥 태워주셨거든요.

토탈 대충 따져보면 4만원 조금 넘는데 가끔 옷이나, 친구들끼리 군것질 같은거 하면 2-3만원 쓰고 해서, 한달에 7만원 정도 쓰고 8만원은 저금 했는데,

정기예금에서 나오는 22,500원에 27,500원을 더해 5만원씩 적금 넣구, 나머지는 그냥 일반통장에 저금 했고, 고딩 3년동안 장학금 주는거(1학년때 10만원, 2학년 때 오십 몇만원, 3학년때 육십만원정도) 이렇게 모았더니, 고딩 졸업할 즈음에는 이자에 이자가 붙으니 금새 불어, 한 천만원 정도를 모을수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은행에 저금하러 가면 은행원 누나가 어려보이는 학생인데 통장 잔고가 몇 백만원씩 있으니 깜짝 놀라 본인통장 맞냐고 몇 번 물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대딩 시절

 한달에 30만원을 받았는데, 구내식당에서 점심, 저녁으로 1200 * 2 * 25 = 6만원 지출, 학교가 집이랑 좀 떨어져 있어서 가끔 집에 가고 하는 차비 약 만원, 친구들하고 가끔 어울리고 할 때 쓰는돈 3만원 해서 한달에 한 10만원 썼던것 같애요....많이 쓰면 15만원 까지도 썼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나머지는 적금에 정기예탁금에 일반통장으로 해서 악착같이 모았습죠..참 가끔 주말에 노가다(공사장)가서 4-5만원 씩 돈도 벌었답니다.  - 첨 노가다 가면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좀 지나다 보니, 오전참 주고, 점심 주고 오후참주고..돈도 4-5만원씩 주니 부끄럽고 말고 할 마음이 안 생기더군요. ㅎㅎ-

 

제가 군대를 좀 늦게 간편이었는데, 2학년 2학기 다니다가 그 해 12월에 갔었는데, 모은돈을 다 따져보니 한 2천여 만원이 되더군요.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뻥이냐고 말하는 애들도 있고, 대단하다는 애들도 있고 그러는데, 군대 가기전에 전부 부모님한테 드렸습니다. 급한데 있으면 빼 쓰시라구요.

 

글이 길어졌는데, 저도 사람이니 쓰고 싶은 유혹이 전혀없었던건 아니죠..길가다가 이쁜거 있으면 사고 싶고, 맛있는거 보면 사먹고 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금하면서 몇 만원 이 모여 십만원이 되고 좀 더 모아 백만원이 되고, 또 천만원이 되었을때의 그 희열을 생각하니 쓰고 싶은 생각이 안나더군요.

 

또 제가 돈을 모을줄만 알고 쓸줄 몰라요.

쓰다보면 한도 끝도 없고, 돈 쓰면서 얻는 기쁨보다는, 저금할 수 있는데 그 돈을 썼다는 허무함이 더 커서...웬만해선 지갑에서 돈 안나구요. 현재 지갑에 현금 2-3만원만 가지고 다니고, 필요한거 있음 카드로 결재하고 그렇습니다. - 어차피 현금으로 줄 돈이라 소득공제를 위해서 카드로 결재하는거에염-

 

작년에 중고로 ef소나*를 한 대 샀는데(업무상 차가 꼭 필요하거든요  )  - 참고로 아반*를 사고 싶었으나, 어머님이 손이 크셔서 그 차를 사면 빚을 내서라도 큰 차를 한 대 사주실것 같아 중형차를 산겁니다. (차 샀다고 기름값 하라며 50만원을 주시더군요. 작년 10월 경이었습니다. 그 돈 아직 책상서럽에 그대로 있습니다.)

저금하려다가 급하게 쓸일이 있으면 쓸려고 넣어둔건데, 급하게 쓸 일이 안생기네요

 

제가 쓴글 제가 읽어봐도 재미는 없는데,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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