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7개월 되었습니다.
남편이 외아들이라 시댁에 거의 매 주말마다 갑니다.(차로 40~50분 거리)
일주일동안 많이 서 있고 아이들에게 시달리는 직업이다보니 일요일날 늦잠 자고 싶고, 주말에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남편이 시댁가는걸 너무 좋아해서..
밀린 손빨래, 청소, 분리수거 등등..다 버려두고 갑니다.
시댁에 가면 아직 요리를 잘 못하기도 하고 어머님이 워낙 요리를 잘하셔서 저는 그냥 옆에서 재료 손질하고 잔심부름, 설겆이를 합니다.
솔직히 어머님 요리 하는데 별로 할말이 없지만 이것 저것 아는 것도 물어보고 애교없는 제가 나름대로 조잘거리며 주방 보조를 합니다. 그리고 식사 후에 설겆이, 과일준비까지 끝내면 일주일의 피로가 몰려옵니다.
9시쯤되면 몰려오는 잠을 참을 수 없어하는 모습을 보고 시부모님께서도 피곤할 텐데 어서 들어가서 쉬라고 하셔서 주로 저만 먼저 잠자리에 듭니다.
근데 시부모님이 시댁에 가면 어서 들어가서 쉬어라,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정말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이 지금까지 챙겨주시고 편하게 하라고 하신게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그동안 저에게 쌓인 불만이 폭발해서 신랑 불러놓고 퍼부은것 같습니다. 제편을 드는 시아버님과도 다투시고.. 그래서 두분다 링겔도 맞았다고 하는데..
남편에게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얘기를 해야 고칠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1. 시댁에 와서 음식 제대로 하지 않은것
2. 시부모님이 신랑 운동 시합에 구경오셨을때 밝은 표정이다가 자기들을 보더니 표정이 안좋아졌다.
3. 시아버님 생신일 때 케잌 남은 것을 싸줬는데 그걸 두라고 하지 않고 그냥 받아갔다.
4. 배추를 삶은 것이 시래기냐고 물어봤다. (시골에서 자랐으면서 그것도 모르냐)
5. 마트에서 장볼때 자기것만 계산했다. (일요일날 다른 곳에 볼일을 보고 어머님이 마트에 살 게 있다고 하셔서 함께 들렀습니다. 마트 간 김에 저도 저녁에 집(신혼집)에 가서 먹을걸 사자 싶었습니다. 지갑을 안들고 와서 신랑에게 만원을 빌려 계란, 돼지고기를 사고 먼저 계산을 했습니다.)
어머님은 평생 집에서 아들만 바라보고 산 분입니다.
손수 아들 안경 닦아주는건 물론이고 제가 있어도 머리에 헤어로션까지 발라주는 지극한 아들사랑.
끝없는 아들자랑.
본인이 아들 옆에서 관리를 안해줘서 아들 상태가 안좋아졌다 하셔도...
그냥 며느리에게 아들을 뺏긴것 같단 생각이 들수 있으니라고 이해하려 합니다.
그치만...제가 그렇게 미웠는데 지금까지 어떻게 참고 내색 한번 안하셨을까..
누구에게 미움을 받거나 미워한적이 없는 성격인 저로서는 제가 미움을 받고 있단 자체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한숨이 절로...
앞으로 제가 어떤 행동을 해도 마음에 안들어 하실 것 같은데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음 주에 시댁에 가면 시어머님을 어떻게 대할까.. 남편은 아무 얘기도 못들은 걸로 하라는데..
시어머님이 너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