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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이 가장 편하다는걸 새삼 느낀다...

혀니맘 |2006.11.25 10:19
조회 866 |추천 0

어제 모처럼 아는 동생과 통화가 되서 저녁 먹기로 약속하고

신랑보고 저녁에 약속있다전하며 피곤하면 시댁에서 하루 자고오라그랬지요..

딱히 혼자 집에서 심심할거 같기도 하고 신랑 직장이랑 시댁이랑 가깝거든요..

그러고 친정으로가서 딸아이 얼굴한번보고 친정엄마께 오늘 저녁약속있어서

나가야 할거 같다고 얘기하고 애아빠는 잔업해서 회사에서 잘거라 거짓말을

해버렸네요..시댁에서 잔다 그럼 어른들 한테 면목 안선다고..

남편 밖으로 내몬다고 생각하실거라 친정엄마가 별로 안좋아라 하시거든요

우리 어른들 절대 그런생각 안하시는데..울 시엄니 끔찍히 아들들 생각하시는 분이라

내새끼 내새끼 하시거든요..엄마한텐 죄송하지만 어쩔수 없이 그렇게 거짓말을하고

집근처에서 동생을 만나 저녁을 먹고 예상보다 조금 일찍 헤어져 친정으로 갔죠

애기 데리고 저도 하루밤 잘려구요...그런데 이노무 지지배 왜그리도 잠을 안자는지

할머니집은 노는곳이라 생각을 하는지 12시가 넘도록 잘생각을 안하는거예요..

친정 언니랑 동생도 출근해야 해서 먼저 잠들고 엄마도 하루종일 아이 보느라

피곤하실꺼라 생각해 업어도 보고 젓도 물려보고..별짓을 다했는데도 놀려고

버둥데내요...급기야 친정엄마 짜증을 있는데로 내시구요..

새벽 한시고 두시고 마치면 집에와서 잠을 잘 것이지 바깥잠을 잔다며 사위까지

싸잡아 혼내시드라구요..괜히 신랑욕만 먹였죠 ... 제가..ㅠㅠ

어쩔수 없이 안잘려는 아이 엎고 밖으로 나와 복도에서 담요 덮어 씌우고 겨우 재워

들어왔더니 혼자 주절주절 누워 넉두리 하시는게..내자식 내딸 고생하는거 같아

맘쓰이고 안스러워 사위까지 혼내셨더라구요..나는 나데로 맘 불편해 몸불편해..

엄마는 엄마데로 속상해..ㅠㅠ 그렇게 다들 고이 잠들어 하룻밤 폭풍우가 지나가고

아무렇지 않은얼굴로 엄마랑 대화하며 또 출근을 했습니다..

저희 기껏 결혼생활 2년했어요..허니문으로 애기도 바로 낳는 바람에 사실 힘은좀 들더군요..

직장생활..엄마노릇..아내노릇..딸노릇..며느리 노릇..겨울이 다가와서 그런가 얼굴도

점점 더 까칠해 지는거 같고..점점 한계를 느끼네요..엄마는 직장 그만두고 쉬어라 하시네요..

저 고등취업나와서 여지껏 올해로 딱 12년째 공백기간없이 꾸준히 직장생활했어요..

많이 지치더라구요..그래도 다들 아시다시피 외벌이로는 살기 너무 힘들다는거..

휴~~어제일로 결혼하고나면 친정도 불편하고 시댁도 불편하다는말 새삼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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