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돌지난 아기있는 맘입니다..
오늘 시아버님 생신이라 어젯밤에 시댁갔어요..
(어떤 분들은 의아해 하실지 모르지만
저흰 시댁에 뭔 행사 있음 적.어.도. 그 전날 점심때쯤은 이유여하 막론하고
특히 저희 부부는 시댁에 꼭 가있어야 해요..
왜냐면 저흰 막내지만 시댁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살기 때문이고
다른 아주버님들은 경기도에 살아서 못오니까 저희라도 꼬박꼬박 와야 한답니다..시댁의 룰에 의하면요...항상 전.날.에..
근데 어젠 남편이 회사업무가 늦게끝나 밤9시 반쯤 갔어요)
울 시부모님 저희 가니까
''새벽에(?)들 오는고만??''
(기분별로 안좋으신거죠.. 특히 울 시부님 생신이라 용돈 안줄까봐 신경 더 날카로우시구요...ㅠ.ㅠ;)
암튼 이래저래 울아들+용돈 셋트 보시니 기분 좋아지셔서 그날밤은 잤습니다..
근데 저희가 어제 늦게 가서 몰랐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시댁 뒷마당에 가보니
시누이랑 셤니랑 또 시댁사촌아가씨들(셤니랑 셤니동생분이랑 옆집으로 붙어사시거든요)이랑 같이 해서 배추 간절여 놓았더라구요..(어제 했다구요)
저 결혼3년차지만 결혼하고부턴 물론이구요 결혼하기 전부터 시댁에서 김장 담그게 오라 그래서 3-4일씩 시댁에서 김장계속 도와드렸구요,..
근데 올해는 아기 때문인지 셤니도 절 안부르시길래 속으로 정말 감사했어요..
(울아들이 모유수유를 해서 그런지 엄마하고만 붙어있으려고 하고
특히나 시댁식구들은 잘 안따르거든요..
그래서 셤니도 울아들 한 30분 보고 있음 힘이 드신다고 그러시고..)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까 효자인 울신랑 갑자기 첨으로 셤니 배신(?)하고 저하고 입을 맞추자네요![]()
(쫌 고마웠어요..사실
)
신랑왈
'여기서 계속 있다가는 와이프 애보랴 ,,애 잠들면 또 가서 김장하랴..그리고 김장 끝나면 또 낼 일욜이라고 자고 가라고 하니까...그러면 집에 와서 몸살나니까 ....또 여긴 와이프 없어도 도와줄 사람 많으니까 아침 먹고 서둘러서 일어나자'...
'어머님한텐 나 오늘 특근있어서 점심때까지 가봐야 한다고 할테니까 신경 쓰지 마라''고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신랑이 셤니한테 그렇게 말하구 아침 먹는데
시누이 잠깐 아침상에 늦게 나오는 틈을 타 셤니왈
''( 제 남편향해서)야야~ xx(시누이)가 니네 밥 먹고 걍 가믄 디게 머라 하니까
니가 애좀 보고 있어라..얘(저구요) 오전에만 야채 같이 다듬는거 하게..''
그러시더라구요..
물론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12시정도 되서 야채다듬는 일이 다 끝났어요..
(저희 시댁은 김장량이 어마어마 해요..
식구들 먹는거 이외에도 셤니가 솜씨가 좋으셔서 따로 김장 주문하시는 분도 많거든요
적어도 배추 1000포기 이상...
그래서 시댁은 11-12월초까지 거의 한달내내 김장해요
그러니까 야채다듬는 것도 몇사람씩 붙어서 아침부터 해야 겨우 점심때쯤 마무리가 돼요)
배추 숨은 그때까지 다 안죽었구요..
그래서 신랑이 이제 가자고 저 재촉하니까 셤니가 갑자기 얼굴색 확~변하시면서
''갈사람은 빨랑빨랑 가라...
도와줄라면 한나절 있던지...!!!''하면서 퉁명스럽게 말하시네요..![]()
아마 셤니도 좀 화가나긴 나셨을 거에요..
저희가 이제까지 시댁에 뭔 행사 있어도 이렇게 중간에 빠진적 한번도 없었거든요..
(다 효자 아들들 때문이랍니다..것도 효자아들이 4명이네요..
)
그래서 전 눈치보며 얼렁 챙기고 시이모님집에 들러 간다고 인사드리고
시댁에도 다 인사드리고 차를 향해 가고 있는데
마침 시이모님 큰며눌(저에겐 손아랫동서에요..여기도 애기가 저희 애기랑 또래거든요)
이 애기랑 왔길래 울아들한테
''xx(동서 애기)한테 빠이빠이 하자.~ 안녕 반가워~
나 많이 봐서 알지?'' 그랬더니
셤니 왈
'' 보긴 언제 본다고 ..와도 얼굴만 삐쭉 내밀고 그냥 가면서...!!!''![]()
그러시대요..
참 ~
여기부턴 저도 머 할말이 없어서 걍 암말도 안했어요..
손아랫동서있는데서 셤니가 저 무안주는거 같아 누구 얼굴도 못보겠구요..
근데 저희 부부요..
멀리 사시는 아주버님들 대신 잘 한다고 시댁에 적어도 3주에 한번씩은 가구요 가서
하루 이틀씩 자는 건 기본이고
얼굴삐쭉 내밀고 온건 저번에 한번 시댁에 갔는데 그날 저녁에 친정엄마 생신이어서 그때 한번이었고
이번이 두번째 엿거든요..
그리고 저희 사촌동서는 매일매일 시댁에 오는데
그 이유는
시이모네가 큰아들하고 같이 장사하고 집도 같은 동네니까 매일 올수밖에 없구요
거기다 그 동서는 짐 학교 다니거든요..
애를 맡겨야 하니까 더더욱 거의 매일 올수밖에요..
근데 오늘뿐만 아니고 시댁가면 항상 그렇게 말씀 하시네요..
''니 동서네 애기는 맨날 오니까 낯 안가리는데 니네 아들은 잊어버릴만 하면 오니까 낯을 더 가린다''고
근데 또 오늘도 그 소릴 가시돋힌 말투로 하시니 그대로 제 가슴에 박히네요..
아기보느라 아기한테만 거의 정신이 팔려서 시댁에서 이젠 왠만한 소리 해도 걍 넘기고 했는데
오늘 집에 와서도 귓가를 맴돌고 가슴에 묻히려고 해요..
참고로 말씀드리는 건데
저흰 아주버님들 3분중에 2분이나 결혼안하셨구요
둘째 아주버님만 결혼하셨는데 둘째 형님이 짐 오랫만에 임신하셔서 김장때 못 오시거든요..
혹시 ''다른 며눌들은 머 하고??'하시는 분들 있을까봐 미리 말씀 드리네요..
[ 어머님~
지금 한참 김장철이라 손마디 아프시고 힘드시는거 다 알지만
제가 아기 업고라도 끝까지 해야 했을까요? ]
이렇게 라도 말하고 싶은 맘입니다...
솜씨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