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0살되는 여대생입니다.
그는 25살이였구요.
처음둘이 만날땐 그저 오빠동생으로 만났습니다
어느 커플이 그러하듯이.. 그냥 자연스럽게요
계기는 까페 모임에서 처음보게 되었구요
어쩌다 보니까 둘다 집에갈 처지가 못되어서
찜질방에 갔었습니다.
이런 저런 예기를 하다보니, 아 . 이사람은 다르겠구나 싶었죠
자기주관이 뚜렷하고 , 지금은 보잘것 없지만
비전있고 일 추진하는것도 명확해보이고..
외모도 안봤고, 나이도 무시했고, 학력, 금전적인것도 다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전 여자친구 얘기를 하면서
정말 진실되게 얘기를 하는게 느껴지드라구요.
이사람하고 사귀면, 정말 예쁘게 사랑할수 있겠다.. 싶었지요.
그당시 그는 핸드폰이 없었습니다.
밤에 들어가서 , 서로 남탕 여탕으로 갈라져 들어갈때
티비 앞에서 보자, 하고 약속을 하고 갈라졌습니다.
그리고 1시간뒤 저는 찜질방으로 올라갔죠 .
없더군요..
새벽2시부터4시까지 기다렸습니다 .
다들 애인이랑, 친구랑 다니는 찜질방 그 넓은 공간안에서
저혼자 덩그라니 앉아 있었습니다 .
화가나서 , 그냥 여자 수면실로 들어갔죠.
옆에서 코골고 이갈이하는소리때문에도 잠을 못자고
여튼
5시까지 잠을 못이루고 씩씩 댔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피곤해서 잤어 . 티비앞에서 엎어져서 ..
이러더군요..
근데..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나봐요
약속을 안지킨다는걸.. 사람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게 만들다가
나중엔 화가나서 지쳐 쓰러지게 만들 놈이라는거 .
피곤해서 잤다는 그 말에 그냥 측은한마음에 용서를 했고
그날 아침 오빠는 일자리 면접보러 가고 저는 집으로 왔죠 .
한 3시간 지났나 .. 전화가 오더라구요
영화보여줄테니까 나오라고 .
영화도 보고 .. 밥도먹고 .. 나한테 참 잘해줬어요
여자 꼬시려는게 아닌 그냥 말그대로 친절함이였죠 .
그날도 결국은 집에 못들어가고 ,
이번에는 모텔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 정말 억지로 끌려간것도 아니고
내가 가고싶어서 간것도 아니고 ,
이유는 정말이지 5시간 이상 눈붙일곳이 없어서였죠 .
전 원래 찜질방에서 누가 코골고 이갈면 잠을 못자요.
그사람도 어제 3시간외에는 잠을 못잤고.
밤이되자 눈붙일곳이 없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가자마자 , 바닥에 이불깔고 드러눕더니만 . 바닥에서 자드라구요
저도 그냥 침대에서 잤구요 .
그날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다리가 아픈 바람에
아무 사심없이 다리 주물러 달라고 한게 화근이였습니다 .
그냥 호감은 있었지만 , 결코 오빠이상은 아니였던 사람.
그도 나를 그냥 동생이상으로는 생각 안할꺼 같았다고 저는 생각했죠 .
관계를 갖고 난후 저는 한참 울었습니다 .
원하지도 않았고 , 이제 나는 어떻게 사나 . 부모님껜 어떻게 말씀드려야하나..
그사람과는 어떻게 지내야 하나..라는 생각에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습니다 .
그때 그사람이 그러더군요 .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 사귀자구요 .
호감 가는 사람이였고.. 어차피 몸이 망가졌다는 생각때문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
그사람은 저에게 참 잘 대해줬습니다 .
몸매도 뚱뚱한편인 저에게 아무말도 안했고 ,
처음엔 그저.. 내 맘에 들때까지 뭐든 해주려고만 노력했던것같습니다.
어느날부턴가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
" 내가 보기 싫어서가 아니라 . 니 건강을 위해서 살좀 빼면 안되겠냐 "
조금 지나자 그 말이 바뀌더군요 .
" 지나가다 보이는 예쁜옷 사서 입히고 싶으니까 살좀 빼면 안되겠냐 "
어느정도 사귈무렵..
어느날 부턴가 그사람보다는 내가 먼저 문자를 하게 됐습니다 .
내가 먼저 전화하게되고.
내가먼저 안부 묻고.. 먼저 만나자고 하고..
처음에 둘이 약속한게 이것이였습니다.
서로 자존심같은거 버리고 , 싸우지 말고 지내자고..
저는 그 약속대로 제 자존심 버리고 . 왠만하면 맞춰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살빼려던 목적을
그사람이 입히고 싶어하는 옷을 입기위해 빼는걸로 바뀌었을 정도로요..
그사람이 하는 일은.. 야간에 성인업소 카운터를 보는 일입니다.
군대도 면제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이고, 아직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전 여자친구와는 1녀연정도 동거까지 한 상태였었죠 .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대체 뭘 위해서 그사람과 사귀었나 싶습니다..
수요일에는 대학수업이 일찍끝나서 .
평일에는 수요일날 만나고 , 주말은 토.일중 하루만 얼굴 보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평일엔 잘해봐야 3시간정도 밖에 못봤죠.
12시간 일하는거라 , 어쩔땐 오후6시에 들어가야되고. 이러니까요..
분명 만나기로 약속해놓고 . 1시간 늦게 나타나고.
그 다음엔 아에 전화를 꺼놓드라구요 .
그러다가 어찌어찌 연락되면
피곤해서 잤다 . 나 야간일 하는거 알잖냐 .
넌 니만 생각하고 나 피곤한건 생각 안하냐 . 등등..
이런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지난주에는.. 잔다고 해놓고 . 친구를 만나러 돌아다녔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전 여자친구와 같이 살던집 처분때문에 만나게 된것도 알게 됐구요..
알고나서 . 진짜 울고불고 그사람한테 난리쳤습니다.
도리어 이러더군요
나 못믿냐고 ,
수요일날..
만나기로 한날 바로 전인 화요일 저녁에
그사람은 저랑 헤어지자고 하드라구요 .
이유인즉슨 , 자신과 나는 너무 맞지 않는다 .
너는 너만 생각한다 . 그리고 자신과 나는 학력부터 시작해서
살아온 환경, 살아가는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헤어지자더라구요 .
내가 따지지도 않은 학력을 그는 따지더라구요 .
나만 생각한다뇨.. 나만 생각했다면 . 피곤해서 전화 못받았다는.
그 얼토당토 않은 변명들을 그냥 곧이곧대로 수십번을 믿었겠습니까.
밧대리가 닳아서 알아서 꺼져버렸다는 그 핑계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였겠습니까.
솔직히 말하라고.. 했더니
제 몸매가 맘에 안든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
그래도.. 그 정때문에 , 그놈의 외로움때문에 .
그리고 그가 잘해준 기억들 , 추억들 , 그 빌어먹을 감정들 때문에 .
그사람을 잡았습니다 .
그 뒤로는 일방적인 제가 매달리는 꼴이 됐지요 .
자기가 전화 받고싶을땐 받아서 . 사랑한다는 말도 가끔했고,
전화 받기 싫을땐, 나 바쁘다 끊어 ,
딱 이 한마디 하고 딸깍 끊어버리고 ..
아예 안받고싶을땐 전화 꺼버리고.. 뭐 이랬죠..
점점.. 저도 그사람에게서 마음이 멀어졌습니다.
이렇게 푸대접 받는데 , 내가 왜 이사람한테 매달려야하나.
언니들, 다른오빠들에게도 여러번 고민상담을 해봤는데
결론은 . 깨져라 . 였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놈의 정때문에 이렇게 질질 끌려 왔습니다.
그사람은 자존심 굽히자고 말해놓고서는
오히려 나를 가지고 놀기에 급급하더군요
어찌어찌하여.. 지난주 수요일날 만나게 되던날.
전 제 몸의 변화를 그사람한테 말했습니다 .
생리 날짜가 지났는데 . 안한다고..
그날은 저랑 같이 있어주더군요.
그렇게 가야한다던 일도 빠지고 . 밤새도록 같이 있어주겠다고
자기만 믿으라고 . 자기가 지켜주겠다고..
그 말에.. 저는 또 속아 넘어 간걸까요.
하지만 속였다는 느낌이 들기에 그사람은 너무 솔직했습니다.
같이 병원 가려고 했고, 부모님께 오려고 했고..
오히려 결과가 나오는게 무서워서 제가 발을 뺐을 뿐이지요..
그것마저도 . 그사람이 예상하고 뜬소리로 했던 말일까요..?
오늘은.. 그사람하고 만나는 일요일 입니다 .
어제 낮3시부터 새벽2시까지 전화해서..
겨우 새벽2시직전에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
피곤해서 잤다 . 밧대리가 꺼져서 전화를 못받았나보다..
변명은 뻔하더군요.. 여전히.
이제는 사랑한다는 말도 안해주더라구요.
손님왔다 . 이따 내가 전화해줄께 .
그리고서는 그가 일이 끝나는 아침7시까지 전화가 안왔습니다 .
7시에 전화를 해보니..
교대하는 사람이 안와서 . 좀 시간이 걸리고
자기가 3시간동안 뭘 해야 한다고 . 일 끝내놓고 전화한다고 했습니다 .
대체 3시간동안 할일이 뭐냐고 물어봤죠 ..
꼬치꼬치 캐묻지좀 말라고 , 짜증난다고 하더군요..
전화할께 . 이러고는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8시쯤 문자를 해보니 . 아직도 교대하는 사람이 안왔다고
아직 가게라고 하더라구요 ..
또 낌새가 이상해서.. 9시쯤에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
받자마자 소리를 빽 지르더군요 .
너자꾸 아침부터 짜증나게 할래 ? 끊어 ,
이런 대접 받은게.. 벌써 몇번째인지... 이젠 생각도 안납니다 .
완전히. 절 가지고 논거죠 .
그냥 말 잘들으니까 , 젊은 여자애니까 , 자기랑 놀던 다른여자랑은 틀리니까 ,
해달라는거 다해주니까...
오후 1시가 넘어가는 지금..
아예 연락 두절이네요 .
오늘은 임신여부 검사해야하는데...
만약 임신이면.. 이미 날 가지고 놀다가 버릴 태새를 갖춘
그사람에게 이 일을 떠넘길수도 없고..
아마.. 이사람 하는거 봐서는
임신이라고 하면 , 아예 핸드폰 자체를 없애고 떠나버릴꺼 같습니다..
그럼..
여태껏 단한번도 삐뚤어져본적이 없었고..
밖에서 외박이란것도 손꼽을 정도로 없었던.. 제가 .
철저한 기독교 집안이라 ,
너무 엄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제가 .
과연 뱃속에 아이를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만약에 .
그가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책임 진다해도.
저는 더이상 이런 대접 받으면서 이렇게 자존심 상해가면서
하루하루 울면서 살아가느니.. 죽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애를 낳아 키우자니..
저는 아마도 집에서 쫓겨나고, 친척들한테 따가운 눈초리에..
학교도 못다니고.. 태도가 불순한 여자로 찍히겠죠 .
아직까지 인식이 엄청나게 나쁜 미혼모니까요..
낙태를 하자니..
내 뱃속에 생명이 있다면.. 그 아이는 지켜주고 싶습니다 .
수술받는건 죽어도 싫구요..
그사람이 있으나 .. 없으나
저는 이제 .. 죽을날만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도대체 방법이 없습니다 .
당장 다음달엔 시험인데..
시험공부도 해야하고.. 아직 배울게 너무 많은데.
하고싶은것도 , 갖고싶은것도 너무 많은데..
그저.. 남자 하나 잘못만나서 ..
이렇게 내가 망가져 버린걸 생각하니.. 정말이지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냥 꿈이였으면 좋겠습니다 .
너무 어이가 없어서..
눈물도 안나오고 , 잠도 못자고 , 먹지도 못합니다..
그사람과 헤어지는 그 자체도 너무너무 아프고 서럽습니다 .
이별을 겪은 분들이라면.. 아실테지요..
얼마나 끔찍한건지 ,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고통인지 .
그거 하나만으로도 .
지금 숨쉴때마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듯하게 아픕니다 .
그런데..
이렇게 몸까지 망치고 나니
정말이지 할말이 없습니다 ...
제 잘못도 물론 있습니다 .
피임을 하자고 끝까지 요구 하지 못한거 ,
그는 피임을 하면 왠지 돈주고 사는 여자들과 하는것 같다고
피임을 하지 않고 하는걸 원했습니다 .
자기는 임신 안시킬 자신 있다고 했구요 .
그말을 믿은것 또한 제 잘못이고..
그사람을 만난것도 잘못 , 호감 가진것도 잘못 , 영화 보러 처음 간것도 잘못..
아니.
그사람을 처음 만난거 . 부터가 모두 잘못인것 같습니다 .
차라리 그냥 외로움에 지쳤다면..
그냥 그랬다면.
멀쩡히 학교다니면서 .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내가 하고싶은 공부도 해보고 , 갖고싶은것도 사보고.
그냥 내 또래 애들처럼 명랑하게 .. 눈물 흘릴 일 없이 ..
잘 지낼텐데 ..
너무 힘이드네요..
제 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힘듭니다 .
차마 친한 친구들한테도 말못할..
부모님께는 더더욱 말못할.. 이런 일들..
아마도 저 혼자서 짊어지고 가야 하는 일인가 봅니다 .
죽지도.. 살지도.. 시간가는걸 기다리지도 못하겠구요..
그동안 대학교에 들어오기위해 , 남들보다 덜자고 더 공부하고
놀지도 못하고 공부했던 그 세월이 너무나 아까운데..
이렇게 전 끝나야 하는건가요 ..
어디서부터 손을 데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
대체 어디서부터 돌려놔야될지.
어떤것을 해야할지 .
그리고 그사람과 헤어지고 난후의 뒷감당은 어찌해야할지 .
가슴아픈 이 고통은 어떻게 달래야 할지..
아니..
어떻게 하면 죽지 않을지 .. 알고싶네요..
오래전..
중학교 다닐때. 이런류의 드라마나 소설들이
혹은 뉴스를 보면서.. 어머님과 저는 혀를 찾죠 .
저런것들도 . 여자라고 고개들고 다니냐고.. 저건 남자도 아니라고 .
저런 남자한테 속은 여자가 더 바보라고 .
나는 절때 저런 놈팽이같고 바람둥이에 책임감없는 남자는
안사귈꺼라고.. 아니 , 만날 리가 없다고 자부했었죠..
지금.. 조용히 혼잣말을 해봅니다 .
그때 그여자와 나는 별반 다를께 없다고..
남자들은 한번 실수하면.. 그냥 실수인가 봅니다 .
여자인 저는.. 한번 실수를 하니. 인생 자체가 무너지는군요..
정말이지..
그냥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죽기는 너무 싫은데.. 내 인생이 너무 아까운데.
방법이 없기에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
그사람한테 느꼈던 모든 좋아했고 아팠던 감정들을
다 분노로 바꾸고 싶습니다 .
하지만.. 그놈의 정 때문에 그렇게 하지도 못하는 제자신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하고 밉고 .. 딱합니다 .
나 자신이 너무 불쌍합니다 .
아무한테도 얘기를 못하고 끙끙 앓고 있자니.
심장이 터져버릴거 같이 아프기에 .. 여기에다 글을 올려봅니다 .
사실
이 네이트온을 한것도 그사람때문이죠..
싸이월드라는것이 한참 유행할 당시 .
저는 공부만 했었으니까요 .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남자친구가 한다길래
궁금해서 만들어본게 이 네이트 온입니다 .
저한테 이젠 사랑같은건 사치일것 같습니다 .
누가 좋아하겠어요 . 이렇게 바보천치같은 여자를..
제가 할수 있는 가장 좋은방법..이 무엇일까요..?
어떻게 해야 모든것을 원위치 돌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