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 직장 상사들 땜에 취업하기가 무섭네요..

수려 |2006.11.30 23:32
조회 800 |추천 0

저는 21살이고, 전문대를 졸업하고 3월달 쯤  저희 동네의 중소기업에 취업을 했엇습니다.

원래 제 전공은 세무회계이고 경리쪽으로 취업을 하려고 했었죠..

졸업하고 이력서 내는 곳마다 연락은 없고, 그 중에 연락이 온곳에 취업했어요..

 

저는 당연히 총무를 뽑는 줄 알고 이력서를 냈는데, 자재관리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자재관리가 뭔지도 잘 몰랐고, 시키는 일 열씨미 하다보면 익숙해 지겠지 생각했었는데..

회사에는 팀이 3팀이 있는데 생산, 품질, 자재 이렇게 있었어요!!

그리고 경리보는 언니가 1명 있었구요..그리고 총 관리하는 부장님이 있었죠!!

(공금횡령하다가 사장한테 딱걸려서 중국을 쫒겨났지만...-_-;)

-처음으로 사회에서의 부정부패를 확인했다는..-_-;

 

8시 반까지 출근해서 5시 30분에 퇴근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퇴근시간은 기본 7시 이후이고, 칼퇴근은 전혀 바랄 수 조차도 없는 회사였어요..

뭐 회사에 일이 많다보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이 사람들 정말 이상해요..!!

5시 이후부터는 일도 없으면서 게임 하려고 사람 못가게 하는거 있죠!!

너는 무슨게임을 좋아하냐? 계급은 어떻게 되냐??

뭐 이런식으로 물어보는데, 저는 게임을 잘 하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거든요..사실 못해서..ㅠㅠ

그래서 게임 못한다..아는 게임도 없다....라고 하면 저는 바보 취급 당합니다..!!

넌 나이도 어린애(?)가 게임하나 할줄 아는게 없냐고!!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저는 또 그 사이에 끼지도 못하죠..ㅠㅠ

 

직원들이 저 빼고는 27~40 이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이거든요..

이 사람들은 80년도에도 사람이 태어났냐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_-;

21살은 나이가 많은것도 어린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저입니다만,

저 사람들은 21살인 제가 좀 신기했나봐요..많이 얕잡아보구...!!

무시도 많이 당했죠..-_-;

 

전 워낙 책 보는걸 좋아해서 게임 보다는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하거든요..

책 보고 있으면 또 외계인 취급 당합니다..

또 책 보는거 가지고 뭐라고 해서 자격증 공부라고 하려고 공부하고 있으면 또 뭐라고 합니다..

이런 쒸벌렁~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건지..!! -ㅁ-+

정말 할일 없습니다..일이라도 주면 그거라도 할텐데...일도 지지리도 엄써요..!!

결국인 인터넷 조금하고 싸이 조금하고, 청소 혼자 이것저것 하다가 8시가 다 되서 집에 도착합니다..!!

어쩔때는 게임에서 진 사람들이 쏜다고 해서 회식하고 집에 도착하면 12시 정도..??

(이 사람들 먹는 거 하나는 디게 잘 쏴요 -_-;)

좀 피곤해서 빠지려고 하면 난리가 나죠 -_-;

다른 회사들은 회식 안해준다고 머라그러던데...일주일 월화수목금토 연짱 회식해보신적 있으세요??

더군다나 체력도 딸리는 저는 죽어납니다!!

회식하고 다음날 새벽에 배 아파서 응급실도 실려갔습니다.....

부모님이 이젠 회식이라면 치를 떨더라구요..!! ㅠ^ㅠ

 

뭐...여기까지는 애교입니다~^-^

진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에요!!

 

흔히들 자재관리팀의 여직원이면 전표 정리하고, 원재료 주문하고 월말 마감하고..통계내고..

이런 정도의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0-;;

 

근데 저는 처음 취업한거였고, 뭐가 뭔지도 몰랐던 지라..

시키면 시키는대로 다 했었습니다..

 

저 회사들어가서 처음 배운일이 지게차 운전하는 거였습니다..ㅠㅠ

저는 뭣도 모르고 좋다고 배웠어요...나중엔 물건 옮기는거 저한테 시키더군요..!!

그리고 해외에서 수입하는 물건들오면 체크하고 뭐 하나 빠지면 다 저한테 떠넘기는거 일쑤구요,

다시 수출할때 물건 하나라도 빠진게 있으면 제 관리가 아닌데도 저는 죄인아닌 죄인이 됩니다.

 

저희 팀 제 위로 상사가 3명이었는데요..

과장님은 40살이었는데, 노총각이었어요..애인은 있는것 같던데 결혼할 생각 안하더라구요 -_-;

성격 장난 아닙니다..무슨일 시키면 다 알고 있으면서 현장까지 다시 갔다오라고 시킵니다.

저는 땀 뻘뻘 흘리면서 다시 가서 확인하고, 다시 가서 딴거 또 확인하고 오랍니다.

이게 하루에 5~6번정도??

 

그 밑에 주임..

아침에 저한테 자료를 넘겨줘야 제가 일을 시작 하는데, 경리 언니랑 수다 떠느라고 일 안합니다..!!

회사오면 저한테 커피 타오라고 하고, 언니랑 둘이 휴게실 들어갑니다..!!

둘다 애인 있어요, 정말 웃깁니다...-_-;

제가 자료 좀 넘겨달라고 하면, 제가 일 똑바로 안해서 미치겠다고 말걸지 말랍니다.ㅜㅜ

그렇게 수다 떨고 나면 2시간 정도 현장가서 사람들하고 수다 떨고 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1시간 일하는 척하고나면 점심시간이구요,

점심시간 끝나고 사무실에서 1시간 인터넷 하고나면 또 현장가서 자거나 수다 떨거나

그리고 퇴근시간 1시간 전에 들어와서 저한테 물어봅니다.

"XX야, 오늘은 뭐 문제될거 없냐?? "

...........당연히 없죠...!! 내가 다 했는데...-_-;

그리고 과장님이 가끔 주임님 찾아오라고 시켜서 찾아다니다 보면

경리 언니랑 밑에 어두운 창고에서 불도 안켜고 있더라구요..!!

제가 문열었더니 아무도 안보이는데 둘이 문 뒤에서 꼭 붙어있었습니다.

경리언니 하는말..."너라서 다행이다.."

차라리 둘다 애인 버리고 사귀지..

니네 둘 애인이 참 안쓰럽더라...-_-;;;

 

그리고 그 밑의 남직원 한명..!!

이사람 성격 최곱니다!! 위에 두명 저리가라에요~~!!

왠만하면 웃는 걸 본적이 엄꼬, 욕도 엄청 잘하고, 회의시간 때 불량스런 태도 하며..

학교 다녔을 때 껌 좀 씹은 것 같아요..-_-;

그리고 원래는 이사람이 주임이 될거였는데 위에 주임님이 입사할때 주임으로 들어와서

승진길이 막혔었거든요..!!

그래서 둘이 사이가 은근히 좀 그랬었어요..

겉으로는 서로 덤앤더머라면서 엄청 친한척 하는데, 의견 엇갈리는 일 있으면 서로

눈치보는거 장난 아닙니다..

같은 팀이면서 싸울 수는 없고, 승질은 나는데 화풀이 할데는 엄꼬..

그러다 제가 들어온거죠..-_-;

 

저는 그 회사에서 동네 북이었어요..ㅠㅠ

웬만한 일은 다 내가 혼나야 했고, 내가 하지도 않았는데 내 탓을 했어요..

주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일때문에 생산직 직원들 다 퇴근시키고

새벽 1시까지 공장 일 하면서도 불평한마디 안했습니다.

커피도 타오라면 타왔고, 내가 제일 먼저 출근하기 때문에 청소도 내가 먼저하고,

잡일이란 잡일은 다 하면서도 불평불만 한마디 안했습니다..

가끔씩 불만같은거 잇으면 말하라고 하는데..제가 미쳤습니까??

그런거 말했다가는 저 왕따 당할걸요..!!

 

그리고 저희 집이 가까워서 제가 집에서 먹을 것도 가져오고 그랬거든요..

수박이나 과일같은거는 엄마가 회사 사람들하고 시원하게 먹으라면서

회사까지 가져다 주신적도 많아요..

집에서 엄마가 저 아침에 먹으라고 손수 만드신 미숫가루 가져와서 한잔씩 돌리면,

이거 무슨 개구리 밥이냐고 하면서 싱크대에 가따가 부어버립니다.

그리고 엄마가 해주신 음식 야근할 때 사람들 배고플까봐 가져온 음식..

외근가따가 오는 사람 기다렸다가 같이먹으려고 했어요..

따듯할때 먹지 못하고, 다 식은 후에 먹으니 당연히 맛이 없을 수도 있었겠죠..

 

그 사람

"이게 뭐냐? 이게?? 좀 제대로 된 음식을 가져오던가..이게 뭐냐? "

집에와서 혼자 울었습니다.

엄마한테는 사람들이 다 맛있었다며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씀드렸어요..

그 날 새벽 내내 울다가 잠이 들었었어요..

그 사람들은 내 엄마의 정성까지 밟아버렸어요..

딸이 회사에서 무시받을까봐 이것 저것 챙겨주시던 분인데..

너무 미안하고 죄송해요..!!

 

그리고 나서..

이런 인간성 바닥난 회사 당장에 나와버렸습니다...!!

후회도 없어요..이런 회사 얼른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미련없이 나왔어요..!!

 

그리고 아직까지 취업을 하지 않고 그냥 공부하고 잇어요..

가끔 면접 보라면서 전화 오는데 저런 사람들 만날까봐 너무 두렵고 무서워요..!!

사람 만나는 것도 당연히 두렵지요...

이러다가 은둔형 외톨이가 될 것 같아요..

 

이런 두서 없이 막 쓴 글 읽어주는 사람들...!!

감사하구요..그냥 넋두리에요..!!

 

그래도 쓰면서 아직도 눈물이 다 나오네..ㅠㅠ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