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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기심

철부지 |2006.12.01 16:00
조회 1,209 |추천 0

20대때 나는 마흔 넘은 여자들 무슨 꿈을 살까?

30대때 나는 나도 미완성인데 이 아이 어떻케 키워낼것인가?

그러면서 어느듯 마흔의 그 문턱에 와 있었다

불현듯 우울함이 전신을 엄습해오면서 감당키 어려운 고비를 맞이했다

마흔의 여인은 무슨 꿈? 낛? 여자?

봄바람 부는 그 날들 혼자 방황을 하고 다녔다

준비되지 않은 40대를 맞이해서 어떻케 살아야 되나?

이제 여자로써 삶은 끝인가? 아마도 20대때의 그 생각이 이리도 신고식을 힘들게 이끌고 있었던가보다

 

그러던 어느 날

산으로 들로 조금이라도 느긋하니 쉬지 못하는 남편 이제는 새벽에 조깅까지

늘 옆에는 나를 동반하지 않으면 옆구리 시리다고 끌고(지나치니 이런 표현이 나오네요)

다니는 그사람 아침 잠 많은 나 결국 포기하고 혼자서도 열심히 다니던 그사람

담석증이 발발해 병원으로 들어갔는데 그것이 그사람의 마지막이 될줄이야

 

이렇케 나의 마흔

여자나이? 그래 그 생각이 이렇케 나를 홀로 만들고 있었다

11남매 9번째 맏며느리 명절과 시모님 생신때면 70여명이 넘는 손님을 치러야 하는

요즘 며느리들 생각하기에도 질리는 그런 삶을 살다보니 내감정은 뒷전이다

그저 며느리로써의 본분이려니...

 

누구보다 건강하고 가정적이고 집사람이 전부인 그사람

49일동안 건너방에 상청을 차렸다

그러나 눈을 뜨는 그 자체가 겨워 겨웠다

아침 저녁으로 상을 올리는 일이 내가 기꺼이 한것이 아닌 그저 시집식구들이 원하니

늘 하던 방식으로 내 정성을 보인다 하였지만 나는 쌀비운 푸대자루였다

 

그때  친정엄니 한테 S.O.S. 를 쳣지만

엄니 "내 손주를 봐야되기 때문에 집을 비울 수 없다"(올케도 맞벌이 부부라 어린 조카들을 엄니

께서 돌봐주시던 터)

그러나 그 딱 짤라 말씀하시던 우리 엄니 내 가슴에 못을 박았습니다

생떼 같은 사람 보내고 넋을 놓코 있는 딸 그나마 자식이 걱정되어 부탁을 드렸는데...

아빠 가던해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13살의 아들 쓰러져 늘부러진 엄마가 걱정되어

"엄마 등산가요, 엄마 교회가요, 엄마 산보가요" 저 아빠가 엄마 한테 하던대로 나를 일으켜 세우려 한다.  "얘야 엄마 힘이 들거던 저리가서 놀으렴...."

어찌 되었던 그 상처,  이 나이 지천명의 나이 훌쩍 넘어서도록 지니고 살았습니다

 

그녀석 이제 군 제대하여 제법 으젓해졌네요

그런던 어느날 함께 식탁에 앉아 식사하던중 편식이 심한녀석 보다 못해

이것 맛있다, 고기는 야채와 함께... 얹어주고 챙겨주고...

"엄마 너무 그러면 비호감 생거 어릴 때 부터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마라 소리에 조금만 뭐라해도  비호감이 생겨!"

'쿵' 가슴 떨어지는 소리 "엄마한테 그게 무슨 말 뽄세니?

그렇케 그것으로 참견을 마치고 돌아 앉았다

아들 외출하고나서 나는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속을 훌는 기분, 아리다 못해 저민다

 

머리속으로 친정엄니의 그 냉정하게 짜르던 그 순간이 스쳐지나간다

또 서운한 감정이 스멀스멀 기어 오른다

아들 녀석 엄마 한테 하던 그 순간도 떠오른다

헌데!

그순간 친정엄마의 그 냉정한 순간  생각 위로  아들녀석이 나에게 손내미는 장면 오버랩 된다

내가 엄마의 그 유선상의 목소리에 이날 이때 까지 상처를 지니고 산것만 생각했지

초등 6년생인 아들녀석의 입장을 생각해보지를  않았다는 생각이 벼락 치듯 나를 때린다

'음.........' 가슴이 아리다......

내가 그리 가슴 아파했던 엄마에 모습 위로 엄마 힘들다 밀어내는 엄마의 손길에 어디로 갈 곳 도 모른채 물러나야 했던 아들녀석의 모습 녀석도 두렵고 외로웠을 텐데

어른이라는 엄마라는 사람은 아들녀석의 심사는 헤아릴 생각 않고 자기 아픔에 머물며 허우적되고

있었으니.......그녀석이 얼마나 두렵고 외롭고....

눈물이 소리없이 폭포수 처럼 흐른다

15년이 넘은 지금 친정엄니에 대한 원망을 생각하던중 우리 아들이 엄마를 보는 관점으로 비로소

바라 볼 수 있었다니...

아들 녀석과 통화를 한다

"어제 우리 식사중 대화 생각나니?" "네"

엄마가 정말 너에게 잘못했다

"엄마 그건 제가 사과드려아...

그래 너가 사과 할 부분은 사과 할 부분이지만......

 

눈물이 멈출줄을 모른다 느끼면서 계속 엄마의 이기적인 생각이 널 얼마나 아프게 했을까

생각하니 지금도 몸서리가 쳐 질정도로 가슴이 저며 어쩔줄을 모르겠다

이렇케 지천명의 나이가 넘어서야 철이 들기 시작하나 보다

 

이제 나는 나의 입장에서의 서운하고 화가 나는 순간에 상대방이 입장에서

나의 모습을 비춰보는 습관을 키운다

모든 사람이 자기 기준에서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 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생각을 액면 그대로

얼마나 순수하게 받아 드릴 수 있을까?

 

이제 내 목소리 보다 대상의 목소리를 듣는 귀를 가지려 한다

 

지천명의 나이가 들어서야 나는 이제 지천명이 무엇인가를 조금은 알 듯...

이것도 나의 망상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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