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커플입니다. 남친은 저보다 한 살 많구요.
지인의 소개로 만나서 사귄지 어언 1년도 지났는데..
이상한 건지 비정상인진 모르겠지만
우리 두 사람..여태까지 키스는 커녕 제대로 손 잡아 본 적도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전 다 하고싶습니다. 손도 잡고십고 키스도 하고싶고
때때론 은밀한 상상도 하면서요...
근데 남친이 그다지 스킨쉽을 탐탁치않게 여기는 것 같애요.
용기내어 먼저 손을 내밀면 '어허! 사람도 많은데..' 슬쩍 웃으며
손을 뺀다는지.. 난 분명 팔짱을 끼려고 하는데 하기도 전에
먼저 선수(?)쳐서 어깨로 손을 옮기다던지...
영화에서 본 것처럼 기습키스-_-(무서운 거 아닙니다. 왜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이 최지우에게 눈밭에서 잘 놀다 슬쩍 입술을 들이대는...)
라도 하면 대뜸 뻔히 보며 '얘 뭐하는 거야'라는 표정..-_-
솔직히 제가 남친을 좀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남친보다 적극적으로 시도하겠지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자꾸 저런 일이 반복되니 내가 그렇게도 매력이 없나..
정말 애정이 없는 건가라고 고민도 해봤죠.
근데 말하는 것 들으면 애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챙겨줄 건 잘 챙겨주고 데이트때도 별 트러블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의 미래에 대한, 즉, 우리가 결혼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등
현실적이고 서로의 고민도 잘 얘기하고 통하는 편이거든요.
그 사람의 가족들도 같이 뵌 적 있구요,
아무튼 자꾸 스킨쉽하려 들이대려니 여자로써 자존심도 은근 상하고
행여나 밝히는 여자(정녕 그 사람 취향이 요조숙녀라면)로
오해받는 것두 별로고... 아..이래저래 은근슬쩍 스트레스네요.
처음엔 그런 점이 조금 멋져 보였는데..뭐랄까..
지킬 건 지키는 남자..뭐 그런 CF의 문구처럼..
눈물 많고 감성적인 저에 비해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이성적이고
할 말만 하는 스타일.. 그런면에 많은 점수를 줬을지도..
지금은 그 이성적 판단이 지나친 건지
좀 만났다고 무감각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스킨쉽 완전 제로입니다.
문득 아가페 사랑의 추종자면 어쩌나 싶을정도로..
님들 어떡할까요? 좀 더 기다릴까요?
아님 제 외모에 문제가? 음.. 동안이란 소리 자주 듣는 편이구요.
키가 작긴해요. 좀 많이 작죠. 153 정도..-_-
제 친구는 좀 야하게 성숙하게 입고 다녀라.
너무 나이에 맞지않게 귀엽고 어리게 보이는 것도 좋지않다.
여자가 아니라 애로 인식할지도 모른다 등등 조언을 하는데..
정말 그런 거라면 어떻게 변신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진짜 변신해서 남친이 호응을 보인다면 그게 더 혼란스러울 것 같구요.
남친도 결국 외모를 따졌구나..뭐..이런 실망감..
에휴..어찌하면 좋을까요.. 살짝이 도움 바랍니다.
아..어떤 친구는 그런 남자가 유흥가에서 더 작렬한다더라고
의심스럽게 보는데.. 흐흐..설마 그렇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