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2주정도 남았으니
아직 남친이고 남친누나라고 하는게 맞겠죠?
어제 신혼집에 새살림 다 들여놓고
남친이 혼자살때 쓰던 물건이랑 제 물건이랑 다 들여놨습니다...
이것저것 자잘하게 살 물건들이 너무 많더군요
주문해 놓은 침구세트랑 이불이랑 다 찾아와서 정리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손님용 이불이 부족할꺼 같더군요
새로 살까 하다가 저나 남친이나 결혼전에 혼자 살았기 때문에
쓰던 이불 깨끗하게 빨아서 손님용으로 쓰자..생각하고
남친한테 혼자 살때 쓰던 이불 어디갔냐고 물어봤더니
누나가 달라해서 주고왔답니다...
지금 신혼집에 먼저 살던 사람들이 집을 늦게 구하는 바람에
이사 날짜가 안 맞아서
남친은 한달 남짓 가까운곳에 사는 누나네집에서 생활했습니다.
그 생활이라고 해봤자 씻고 잠만 자는거였습니다.
누나네집은 따뜻하냐고 물어봤더니
남친 자는 방에 보일러도 안 틀어줘서 남친이 혼자살때 쓰던 전기장판 켜고 잤답니다
누나가 못사는것도 아닙니다.
빌딩한채에 가지고 있는 아파트가 대여섯채는 된답니다.
진짜 있는 사람들이 더한다고
남친이 가지고 있던 짐들 중에 추석때 받은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몇개 있었는데
결혼하고 쓴다고 아껴두고 있었답니다...
근데 누나가 그걸 보더니 냉큼 이거 다 우리 써야게따하고 가져가더랍니다
잠시나마 얹혀사는거니 그 정도 쯤이야 하고 내비뒀는데
이젠 쓰던 이불까지
정말 너무 하는거 아닙니까
남친이 누나집에 얹혀살때
머 따뜻하게 대접이나 받았으면 말도 안합니다
밥 한번 챙겨준적 없고 냉방에서 자게 하더니
자기 필요한건 쏙쏙 다 빼가고...
내가 남친한테 이불 찾아가꼬 오랬더니
이불하나가꼬 디게 그런다고 궁시렁 대더랍니다
그 이불하나 돈 많은 사람이 사서 쓰면 되지
나는 지금 만원짜리 한장에 손이 떨리는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