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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이 못한 효도를 며느리가 하길 바라시나요?

외며늘 |2006.12.04 15:08
조회 3,129 |추천 0

저희 신랑은 장손집에 장남에 외아들 아들입니다.

아래로 시누이가 3명이 있구요...

시아부지...시어머니의 잦은 바람과 돈사건(?)으로 이혼하시고..지금 현재 시어머니랑 사신지 10년이 넘었습니다.(제가 아는게 10년정도고...아마 그 이상 이실듯 싶지만요...)

전 올해 4월에 갖 결혼한 새댁이라면 새댁이고...신혼이라면 신혼인 상태입니다..

속이 너무 답답해...못살꺼 같아...하소연이라도 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는데 본의 아니게 글이 너무 긴것 같네요...

결혼 전 네이트를 읽을땐 주로 연애내용이나 사회생활..그리고 연애뉴스 같은것만 읽었었는데...

요즘은 어쩐일인지..시,친,결만 찾게되네요...(심경이 복잡해서 그러나..ㅡㅡ;)

 

여하튼 본론으로 들어가서요...

제목처럼 저희 시아부지..당신이 살면서 하지 못했던 효도를 며느리인 제가 하길 바라시나 봅니다..

시어머님과 이혼을 하시고..그전부터 고향을 등지시고 사시다가...저희 신랑이랑 제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당신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제가 하길 바라시는지 하라고 하십니다..

 

처음 저희 신랑과 결혼할때..모든 집안 사정을 알았지만..사실..그땐..꼭 다른 세계 속에서나 일어난 일인것처럼...상식 이하의 일들을 많이 들어왔습니다..그렇지만..저희 신랑 힘든 가정환경과..부모님의 따뜻한 사랑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살아왔는데도 정말 반듯하게 잘 자란거 같습니다.

자기만의 기술로 남한테 싫은소리 한번 듣긴커녕 인정받고 열심히 살아온 모습을 보면 참 대견하기도 하다가도 힘들게 자라왔던 모습이 그려져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 신랑과 막상결혼 할려니..둘만의 사랑도 사랑이지만 집안이 합치는 문제라..조금은 시끄럽게되더라구요...연애4년동안 한번 싸우지도 않았는데 결혼문제로 이리저리 너무 많이 싸웠으니 말이예요...

정말 결혼식하기 전날까지 집안문제로 싸웠네요...

집안에 장손에다가 장남에다가..외동아들이 결혼하는데...시부모님...시할머니...그리고 친척분들...모두 나몰라라하시고 오로지 모든걸 신랑한테만 떠넘겨놓구선..이제와서 제가 장손에 장남에 외동아들 집안에 왔으니 제 할도리를 하랍니다.(대표적인 사항은 집안 제사는 물론이오..이속엔 명절마다 시골내려가서 제사를 지내는것은 암묵적으로 포함이 되어있더군요..그리고...시할머니 생신까지...등...모두다 제가 하라합니다...)

처음 결혼할때...오빠가 장남이니 당연히 해야지란 생각에 맘을 먹었습니다...되려 신랑이 이런 저런거 다 필요없으니 하지 말자고 그럴정도네요...

그런 상태서 결혼하고 처음맞는 명절인 추석에..짧게 잡아 4~5시간 걸리는 시할머니집으로 갔었습니다...(시할머니집이 전라도 땅끝 해남쪽이거던요...)

그렇게 힘들게 가서...보니...참 가관이더군요...

저희 내려갈때 시아버지 당연히 같이 가는줄 알았는데...추석 전날 일하신다면서 못간다고 하시더군요..그래서..맘은 솔직히 좀 불편했지만...일을 하시니 어쩔수 없단 생각에...그냥 저희만 간다고했죠.

그렇지만...작은 아버지 내외분은 오실줄 알았습니다..

그런데...ㅋㅋ 우습게도 작은 아버지 치질 수술 하셔서 못오신답니다...

정말 우습더군요...치질수술을 한달인가??2주전인가??여하튼 치질수술 그것때문에 못오신답니다...

운전할줄 아는 장년이 된 아들이 있는데도 말이죠..참고로 그 아들이..27인가 그렇다고 하더군요..ㅡ-+

여튼 결론은 아무도 없이 저 혼자서 제사 지낼 음식 다했습니다..

저희 신랑은 첨엔 도와줄려도 멀뚱 멀뚱 보더니...멀 해야할지 모르겠다며..자더군요..ㅡㅡ+

제사지낼  전이며 나물이며 다하고...이제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탕국 끓이고 제사상만 차림 다했네..라고 생각하고 청소하고 새벽늦게야 잠이 들어 잤는데...

거긴(저희 시집) 새벽제사 지내는지도 모르고 저희 친정처럼...당일날 오전에 지내는줄 알고 늦잠을 잤었는데 새벽에 할머님 혼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죄송스러워 어쩔쭐 몰라하며 연신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어찌나 죄송하던지...

전날 아무리 늦게 잠들었더라도 제사시간 제대로 몰랐던...제 잘못이 큰거니 뭐라고 말씀을 드릴수가 없더라구요...그런 소란스런 아침을 보내고 오후엔 마을 어르신들께 인사다니고, 그다음날 대충 짐꾸려서 저희 친정(대구) 왔다가 다시 저희집(수원)으로 와서 짐 내려놓자마자 시아부집 그리고 시어머니(생모)집으로 인사하로 갔습니다..진짜 인사하로 가면서도 이게 무슨짓인가 싶더라구요...시아부지 명절전날 일하신다고 않가신다는것도 말이 않되고 작은시아버지 한달인지..2주전인지...치질수술 받은걸로 인해 못온다는 것도 정말 말이 않된다는 생각도 들고...정말..이리저리 너무 맘이...복잡하더라구요...

기분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그래도 내가 그렇게하고 옴으로써 시할머니가 한손덜면 됐다는 생각에 그냥 그렇게 삼켰습니다...

 

그런데...참...사람 마음 한순간 못된 마음 먹게 만드시더라구요...

며칠 전 시할머니 생신으로 고모님댁에 찾게 되었습니다.

가자마자 가방내려놓고 집안어르신들께 인사올리고 바로 주방으로 들어가 고모님들께 제가 도울일이 없냐며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니 이미 다하고 할일없다며 상차릴려면 시간이 조금 있어야 하니 가서 앉아있어라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그러시냐면서..일단 자리에 앉을려했는데...

막 엉덩이를 바닥에 앉힐려고 하는 순간 저희 시아부지 그러시더군요..고모님들이 다 주방에 있으신데 어디서 앉냐면서 주방에가서 일하라고 하시더군요...그순간...그말씀들으니 괜히 민망해지더라구요..그래서 다시 일어나 주방에 갔는데..고모님들이 또 나가라고 하시더라구요..어쩔줄 몰라하다가..그냥 쇼파옆에서 서있었더니 시할머님이 앉으라며 제손을 끌어당기시더라구요..할머님이 그러시니 또 앉아야 할꺼 같아..다시 앉을려고 막 엉덩이를 붙일려했는데 시아부지 또 혼내시더라구요...왜 너가 거기 앉냐믄서요..ㅡㅡ;;

그래서 할머님이 앉으라고 하셨다고 그리고 부엌에 가니 고모님들이 할일없다며 나가라고 하시더라고..그랬는데 시아부지 할일없어도 가서 일도우래요...너무 민망한것도 민망한거고 친정에서 배운거 하나 없이 온것같이 느껴져 결국 차렷자세로 서 있었습니다..전혀 웃음이 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제가 그리서 있는것이 우스웠는지 고모님들이 웃으시더라구요..ㅡㅡ;;

계속 그자세로 서있기도 그렇고 해서 결국엔 없는 설겆이 만들어서했네요...ㅋㅋ

부엌일 대충 끝내고 식사준비하시길래 상 차리는거 도와드렸는데 이번에는 갈아입을옷 않가져왔다고 한소리 들었네요..그게 무슨 한소리 들을 일이 아닌거 같은데..조금 어이가 없더라구요...

당시 제 복장이 니트목티에 주름치마 무릎에서 한...5~7센치 아래 정도 왔었거던요(한...6~7부정도...)상차리고 설겆이하고 하는데 입고 일할수 없을만큼 나쁜 복장은 아니었단 생각을 했었는데...좀 그렇더라구요...

 

어찌했던간 여기서 조금 어이 없는 말씀을 들었네요...

저희 시아버지..고모님들이 한거 잘 봐놨다가 내년엔 저보고 할머니 생신상차리라고 하시네요..

그리고..매년 할머니 생신 하루 전날 이렇게 와서 음식하는거 도우라고 하시네요...

고모님들께서 다 저희랑 같은곳에 사시는것도 아니고 지역별로 떨어져있는데...하루전날 와서 하라고 하시네요...

시아버지 당신은 새가정꾸리신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그 며느리가 차리는 생일상에 어머님(시할머님) 대접한번 않하셨으면서 왜 저보고 하라고 하시는지...

사실 할수도 있습니다..근데요...하고싶지 않네요...시아버지께서 가지시는 마음이 너무 아닌거 같아서요...더 우스운건 할머님 생신날 작은 며느리란 사람은 할머니 뒤에 쇼파에 들누어서 티비보고 있는데 아무도 거기에 대해 한마디도 않으시면서 제가 앉을려는데는 어찌 그리 말씀들이 있으신지...눈치없이 앉는것도 아닌데도 말이죠..

 

그렇지않아도 이런 저런 말들때문에 맘이 불편한 상탠데 시할머님께서는 제가 애기 놓으면 당신께서 키워주신다면서 시골 정리하고 저희랑 사실꺼라며 빨리 애기 가져서 놓으라고 하시네요....흐미...

지금 저희 형편이 애기를 바로 가질수 있는 상태도 아닌데...그말씀들으니 아차 싶더라구요...

그래서 할머님이 어떻게 애기를 보시냐고..연세도 있으신데 힘들어서 않된다고..애기는 엄마가 봐야하는거라고..저 어차피 애기 가지면 일관둘꺼니깐..제가 본다고 그러고 말씀을 잘랐습니다..ㅡㅡ;; 그런데 다시 생각해봐도 진심이신거 같은게...마음이 많이 불편하네요...

시고모님께서는 가장 큰 고모님도 가만히 있으신데 이제 결혼한지 얼마 되었다고 신랑나이가 어쩌니 저쩌니 그러시면서 애기않가진다고 한소리 하시네요...

진짜 그말씀하시는데 저희 빚갚아 주실꺼냐고 하고 싶은거 간신히 억눌렀네요..저희 집 사면서 대출 5천이 있는 상태거던요...그집도 사지말자고 우리 능력이 않된다고 그만큼 말했건만...저희 시아버지..내 아들은 세들어사는거 원치 않는다고 집사야한다고 끝끝내 그러시더라구요...전세 들면 굳이 않져도 되는 빚을 결국 저희한테로 오니 저흰 그거 갚을려고 지금 아둥바둥 거리고 있네요...

그러시면서 항상 말씀들은 18번곡 처럼 "우린 신경쓰지 말고 너희만 잘 살면된다.." 그러시면서 이게 잘살라고 하시는건지..정말 의문스러울 정도네요...

 

여하튼 결론은요...시아버지의 그런모습들을 봐서 그런지...어차피 제가 죽을때까지 해야 하는일을 지금 굳이 나서서 할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그래서 않할려구요...신랑한테도 이번 돌아오는 설에 시아부지 내외분들..작은아부지 내외분들 않가시면 나도 않간다 그랬어요..물론 시골 않내려가니 저희 친정가는건 말도 않되는거 같아..저희 친정도 않간댔어요...ㅜ.ㅜ 하지만..좀 소심한 성격에...이렇게 맘먹은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말은 그리 해놨지만...정말 그리 할 수 있을지...

근데요...제가 시할머니 생신건으로 여기저기 물어보니깐..집안에 새사람이 들어오면 할 수도 있다고 하던데..그말이 맞나요??

사실...할수는 있는데 한번 하게 된다면..그 일들이..당연히 내가 하는 몫으로 돌아오는건 아닐까?란 생각에 조금 망설여 지네요...내년에 닥칠 문젠데 머 그리 벌써부터 그러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그 말씀 들은 이후로 요즘 잠이 오질 않네요..ㅠ.ㅠ

 

아예 두번 다시 그런 말씀 나오지 못하게 소주, 맥주 짝으로 갔다놓고...중국음식으로 다 시켜버릴까...아님..그냥 근처 식당 빌려서 해버릴까..머 이런 말도 않되는 생각도 들고...매일매일이 복잡하네요..

 

 

너무 긴글을 쓰는 바람에 보시는분들 피곤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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