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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택배를받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엄마사랑해 |2006.12.06 12:36
조회 364 |추천 0

전. 부산에서 혼자올라와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있어요..

 

다들 말렸지만, 고생할꺼 뻔히 보였지만, 제고집으로 올라와 살고있어요...

 

20년넘게 부산에서만있다보니, 다른곳도가보고싶고, 많은경험도 해보고싶었거든요...

 

외동딸이라 오냐오냐만 길러져서..사실 고생쫌하고..자립심도 키우고싶었구요...

 

사실 소심하구 어릴때부터 어른들품에서만 자라서..또래친구도 두세명있구...

 

또 잘 친해지지도못하구요..항상 외롭고 해서, 전정말 제자신을 바꾸기위해서 올라왓어요..

 

정말 고생많이 했습니다 ㅠ..큰소리 떵떵치고 올라와선, 갓졸업한주제에.. 대학도안가고,

 

거기다 여자에, 친구도없지... 사실 집엔 큰소리 떵떵치고 나왔는데 돈도없고 갈곳도없어서-

 

지하철에서 밤을 샌적도있습니다 ㅠㅠ(신문지 덮지는않았어요..)

 

하지만 이리저리 노력해서 집도 구하고.. 암튼 나름대로 활발해지구 또래친구도 사귀게돼구요..

 

뭐든 나혼자 헤쳐나가야한단생각을하니까 힘들면서도, 앞으로를 위해서 꽤 의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변변찮은 옷도없고..( 저두..철없는애라, 옷사고 쇼핑하는거 엄청좋아하거든요...)

 

여름에 덮던 얇은이불하나로 맨바닥에서 자지만요...

 

정말, 예전엔 돈도 없는주제에, 충동구매에, 맨날 쇼핑에, 친구랑 술마시구...(몇안돼지만;)

 

사고싶은거있음 참지못하구.. 잠도안자고 떼써서 사달라고, 갖고싶은건 꼭 가져야했거든요..

 

근데 내가 돈을 벌고나니, 아니, 혼자 생활해서, 생활비에 학원비에 뭐뭐 하다보니..

 

정말 뒤돌아보면 예전에 내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가끔 울컥 눈물이 날때도있어요..울엄마 아빠는 이러케힘들게 일해서 번돈 인데,

 

나는 멋도모르고 핸드폰도 막쓰고, 갖고싶은거 못갖는다고 화내고...

 

엄마도 참 예쁜옷좋아하는데, 갖고싶은거 많았을텐데, 그러면서도 항상 세일하는데서 옷사는것도

 

생각하고 생각하며 사고... 그런엄마한테, 맨날 옷이상한거입고다닌다고 하구...

 

정말 전 나쁜딸입니다... ㅠ_ㅠ..항상 속만썩이구..

 

학교다닐땐 나쁜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완전 가슴에 대못을 박구...

 

그런 저한테 엄만 뭐가 예쁜딸이라고 매일같이 반찬에, 서울가면 춥다고 새로산 옷가지에..

 

몇박스씩 택배를 보내줍니다...

 

오늘도 뭘그렇게보냈는지 몇박스가 배달왔더라구요..

 

뜯어보고선 정말 눈물이 펑펑쏟아졌습니다..

 

스킨로션다썼다고 그것만쫌 보내달라고했더니..

 

글쎄...한박스에 스킨 로션에 샴푸 치약 무슨,,에센스에서부터.. 바디로션에 립케어까지.

 

한박스가 DHC화장품으로 가득채워져있더군요...뭘그렇게 예쁘게 꾸미라고주는건지.

 

색조화장품에서부터...클렌징 오일, 로션, 티슈...기름종이까지..화장품가게 차려도 될만큼 보냈는데..

 

정말 박스잡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구 박스안엔 화장품바르는순서부터 화장품기능과...중요한부분엔 별표까지쳐서

 

종이두장이나오더군요.. 화장지우는법에, 기름종이 항상들고다니면서 꾹꾹눌러서 닦으라고 별표쳐놨더군요 ㅠㅠ..

 

깨끗히 세수하는법까지...샴푸한후 목뒤까지 깨끗히씻으라며...ㅠ_ㅠ...

 

제가 아직 어린앤줄 압니다 ㅠ그리구 뒷장엔 라면끓이는법도 적어놓구...정말...

 

아직 내가 라면도 못끓일꺼라고 생각하셨는가봐요ㅠㅠ...그런데 눈물이 너무 납니다 ,

 

뭐예쁜딸이라고 이렇게 보내주는지...아마 보내주는것만도..제가 집에보내주는 월급에 두배는될꺼에요..

 

맨날 나한테 잔소리만 하는엄마지만... 정말 나를 사랑해준다는걸 또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잘해야겠다고, 잘살꺼라고, 멋진딸될꺼라고 또다시 되새겼구요...

 

이렇게 긴글읽으신분들은,, 뭐 이런것가지고 난리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전 지금당장 엄마한테 전화해서 말하고싶습니다... 사랑한다구요.. 그리구 감사하다고..

 

엄마혼자 화장품 골라서 박스에 차곡차곡 넣고..그런글까지 적었을 엄마생각하니 넘 감사하구..

 

또 슬프네요... 다리수술도하셔서 요즘은 걸음도 잘못걸으시는데 ㅠㅠ,,딸이 일한다는데.

 

본인은 집에서 놀고있을수없다고.. 성치않은 다리로 간병인취직했다고 하더군요..

 

너무 마음이아픕니다 ㅠ_ㅠ..제대로 걸음도 못걷는데 일하고있을 엄마생각하니..

 

거기에 못난딸까지 챙기고 ㅠㅠ....정말정말 데릴사위를 들여서라도 울엄마 꼭 호강시켜드릴꺼에요..

 

사랑해요 ㅠ_ㅠ..........................

 

그리구,, 이렇게 두서없고 긴글 잃어주셔서 감사해요... (읽으실분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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