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죽을 죄를 지은듯 합니다.
월요일부터 지금까지 잠 한숨도 못자고 후회하고 후회해봐도 소용이 없네요. 아니 애써 피곤한몸을
뉘어도 순간순간의 생각, 영상 그모든것이 저를 잠못들게 하는군요.
지난 3년간 너무도 너무도 사랑했던 저의 여자친구에게 난생처음 손찌검을 했습니다.
평소 톡을 즐겨보며 남자친구에게 맞았다는 여자들의 글을 보면서 나는 절대로 저러지 말아야지
내 평생에 여자에게 손찌검 하는일은 죽어도 없을거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는데 정말 아차하는 순간이더군요..ㅠ.ㅠ
저희 모친 몸이 많이 안 좋으셔서 3개월째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여자친구는 대학 3학년이고 한참 시험준비한다고 저는 병원, 직장, 학원 반복되는 생활만하고
지난 일주일간 문자, 전화통화만 했을뿐 만나지는 못했죠.
지난 3년간 여자친구 만나면서 그녀 저희 집에 여러번 놀러 왔었고 밤늦은 시간이면 잠 자고
간적도 있고 저녁식사도 저희 가족들과도 식사도 여러번 했습니다.
헌데 저희 어머니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고 그 3개월동안 여자친구
병문안 딱 2번왔습니다. 한번은 입원하신 다음날 30분정도 앉아있다가 갔었고 또 한번은
토요일이었는데 콘서트 예약해놓았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있고 저밖에 간병할 사람이 없어
시간이 다 되어가자 여자친구가 급하게 병원에 와서 어머니 얼굴 잠깐 보고 간것 그뿐입니다.
서운하더군요. 옆 침대에 제 또래 가족의 여자친구는 2~3일마다 남자친구 어머니 병문안을
와서 과일도 깍으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며느리도
아니고 아직 결혼에 대한 그 어떤 얘기도 꺼낸적이 없었기에 병문안에 대해서 어떠한 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병원에서 밤 12시 넘어 집으로 가는길에 여자친구 동네 들려서 잠깐이라도 얼굴보고
손잡고 수다떨고 하면서 그럭저럭 지내왔고 저번주 부터 시험 공부해야한다고 늦게까지 학교에
있거나 독서실에 있어서 얼굴은 못 보고 하루에 통화 2~3번, 문자주고 받으며 지냈는데 수요일쯤에
저희 어머니께서 병문안도 안온다고 서운해하시길래 문자를 넣었습니다.
'자기야 시험공부 힘들지? 그래도 울 엄마가 너무 서운해 하는데 토요일에 잠깐이라도 병원오지
않을래? 저녁은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하였더니 토요일에는 과제가 많아서 밤샘해야한다고 다음에 문병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공부열심히
하라고 했는데 토요일 새벽 친한 동생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형 지금 나 XX나이트인데 형 여자친구 여기에 있어. 술도 많이 먹었는데 어떡할까?"
하길래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심장도 마구뛰고 잘못본거라 생각할려 해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그 나이트로 가서 한참을 서성였습니다. ㅠ.ㅠ 새벽2시쯤 한무리에 남녀가 나오는데
정말 제 여자친구랑 그 친구들이랑 부킹남인지 6명이서 각자 손잡고, 어깨동무하고 걸어나오더군요.
정말 그럴려고 간게 아닌데 설령 여자친구가 맞다고 해도 왜 그랬냐고 물어보기만 할려했는데
바로 달려가서 여자친구(처음보는 남자랑 어깨동문하고 있더군요.휴~) 손을 잡고 끌고 나오며 지금 뭐하는거냐고 하니 꽤나 당황한듯하면서도 과제다하고 스트레스 좀 풀 생각으로 왔다고 하더군요.
입에서는 술냄새 풀풀 풍겨서 내일 얘기해야겠단 생각에 일단 제 차에 태웠고 솔직히 화도 많이
나서 참으려 참으려 최대한 이성적으로 얘기할려고 했습니다. 나이트에서 남자 만날려고 병문안
한번 못온거냐고 하니 그녀 정말 뻔히 저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며 내가 왜 병원에 가야하는데?
오빠엄마 거동도 제대로 못하는데 내가 가서 할게 뭐있는데? 이렇게 얘기 듣자마자 뺨을 때렸습니다.
그러니 제 뺨을 때리고 머리카락을 잡았는데 그 순간 정말 속에서 뜨거운 그 무언가가..막 차오르더니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구 차에서 내려 그녀 머리카락 잡고 끄집어내려 발을 걸어 길바닥에 자빠뜨리고
발로 짓밟았습니다.ㅠ.ㅠ
한 1~2분정도 그러는중 지나가던 행인과 나이트부킹남들이 저를 뜯어 말리길래 나이트 부킹남도
한대 후려쳤는데 그사람은 가만히 있더군요. 그렇게 그녀는 앉아서 울면서 막 통곡을 하고 길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고...그 와중에도 저는 그녀에게 정말 못할말 마음에도 없는말
마구 퍼 부었습니다. 그녀 친구들이 그녀 일으켜 세워 택시타고 같이 가버린 후에야 정신이 들더군요.
내가 지금 뭘했는지...ㅠ.ㅠ
고작 저정도 밖에 안되는 여자에게 내 맘을 주었나? 지난 3년간의 시간이 무엇이었는가? 정말
차안에서 저혼자 꾹꾹 터져 나오는 울음을 겨우 참았습니다.
뒤늦은 변명같지만 정말 남자, 여자를 떠나 인간적으로 화가 났습니다. 한 인간대 인간으로서
나는 그녈 때렸다 생각했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저 자신이 초라해지고 무서워 지는군요. 평소
욱하는 성질은 있지만 이성을 잃을 정도록 화를 내고 여자를 그것도 사랑하는 여자를 때릴수 있단
사실에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고 정말 어떠한 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그녀를 대로변에서 폭행하고 입에담을수 없는
욕지꺼리 한것 제가 잘못한건줄 압니다. 하지만 남자대 여자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대 사람으로서
너무도 화가 나고 아직도 그녀의 행동들을 생각하면 이해할수 없는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
다시 사귀지 못할거란거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 입원후에 그녀의 행동들에 어느정도 아니다
싶은 부분이 있었고 그 역시 제가 그녀를 폭행할수 있게 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폭행부분에
대해 분명히 사과를 하고 싶군요. 그냥 연락끊고 물흐르듯 보내버리는게 나을지 아님 만나서
분명히 폭행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게 나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