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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때먹은 신랑....2

몽이맘 |2006.12.09 11:09
조회 929 |추천 0

이시간까지 신랑 자고 있어여... 꼭 지혼자 큰일 하는 사람처럼 일하는 생색내고 있네여...

 

이제 취직한지 얼마 안됐는데 힘들어 죽겠답니다... 물론 힘들겠지요...

 

근데 아침에 밥도 안먹고... 아직도 자고 있습니다....

 

병원 가야 되는데...ㅠㅠ 원래 지난주에 갔어야 됐는데 시댁 간다고 이번주로 미뤘거든여...

 

임신성당뇨? 그거 검사한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도 못먹고 신랑 일어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하도 안일어나서 배도 고프고해서 신랑 꾹꾹 찔러 물었습니다...

 

언제 일어날꺼야?? 왜~~~~? 신경질을 내면서 할일도 없는데 왜 일어나냐고 그럽디다...ㅡㅡ;;

 

나 병원 가야 된단 말야~~~ 이렇게 얘기했더니.... 갔다와.... 갔다와.... 갔다와... ㅡㅡ;;

 

그리고는 등돌리고 잡니다....

 

어이없습니다... 저혼자 갔다 오랍니다.... 저혼자 뱃속에서 애기 키우고 혼자 애 낳는거 같습니다...

 

갑자기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이다... 화장실에 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내신세가 하도 불쌍해서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차리고 병원이고 뭐고 밥을 먹어야겠단 생각에 밥차리고 혼자 밥먹는데...

 

갑자기 또 눈물이... 요즘 맨날 우는게 일입니다...

 

끄억끄억... 억지로 나오는 울음 멈출려고 하는데 계속 나옵니다...

 

눈물 콧물 닦아가며 밥 다먹었습니다...

 

우는소리 듣고 신랑... 아 씨~~~ 혼자 소리를 지르더니 또 잡니다....

 

신랑 2정거장 되는 거리 9시까지 출근해서 6시 칼퇴근 이예여...

 

외근 나가면 한 4시간 돌아 다니기도 하지만여...

 

저  1시간 출퇴근하며 살림에 보태보겠다고 일하고 있습니다...

 

임신 7개월 된 아내한테 어쩜 저럴수 있는지...

 

한번은 제가 애기 낳으면 애기한테 말해줄꺼라구... 너 지우라고 그랬다고.... 그러니까...

 

신랑하는 말... 애기가 그럴꺼랍니다....

 

x발... 나 왜 낳았어.... 어이없습니다... 그냥 웃어 넘겼습니다...

 

에혀... 토욜 아침부터 울고....  신랑도 밉고 시댁도 밉고 내가 왜 결혼을 했는지...

 

잘해봐야지 잘해봐야지 다짐하고 다짐해도.... 혼자 잘한다는건 정말 힘든 일이네여...

 

아... 또  짜증난다...ㅠㅠ 내가 왜 신랑 비위를 맞추는 신세가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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