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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배경

나쁜 나... |2006.12.13 14:41
조회 5,368 |추천 0

제가 얼마전 친구한테 남자를 소개 받았어요..

남자의 직업은 항공조종사이고..혼자 산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 인상은 지극히 평범하고.. 근데..키가 넘 작아요..

전 166인데 그사람은 저랑 거의 같은 거 같아요..

첫날 힐을 신고 나갔더니 저보다 작은 거 같았어요..

 

전 평범하면서 가끔은(아주 가끔ㅎ) 예쁘다란 말을 들어요.. (재수없죠.. 지송요)

전 회사원이구요

 

그 남자도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이젠 결혼을 전제로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배경도 무시할 수는 없더군요..

 

멋진 직업에 돈도 잘 벌고,, 성격도 좋긴 하지만..

제가 자꾸 그사람 배경에 눈을 두는 거 같아서.. 저한테 화가나요..

 

첨에 외모만 보고 연락을 안했거든요..전 인물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어려서부터 이상형이

그래도 남자다운 덩치를 원해서 쭈욱 그런사람만 만나왔거덩요...

 

그후에 자꾸 연락이 와서 열흘만에 차한잔 하자구 해서 만났는데..

그 사람이 살아온 얘길 듣고.. 파일럿이라는 직업에 너무 반해버린거죠..

그래서 그후에 몇번 더 봤는데..

 

외모 보면.. 아니야.. 하다가도,, 직업 생각하면.. 넘 멋져 보이는겁니다..

제가 참 나쁘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요즘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인데..

 

주위에서 이렇쿵 저렇쿵 말이 많아요..

놓치지마라..능력있는 사람 드물다..이런친구도 있고..

키가 넘 작은 거 아니냐..사랑이 먼저다..아니면 빨리 끝내라.. 하는겁니다..

 

그리고 나서 그 사람을 만나서 사람 하나만 봐야지 해도.. 그게 잘 안됩니다..

내가 정말 못됐거 같아요..

그리고나서 키를 보면 짜증나고...

 

 

내가 갖긴 싫고 남주긴 아깝고 이런기분일까요??

그 배경에 넘 혹한거겠죠? 전 나쁜년입니다..

 

정말 그렇다면... 저 정말 나쁜 사람이고.. 너무 미안해요..

욕하셔도 좋아요.. 저 욕 먹어도 싼 거 같아요..

이런얘기 하면서도 정말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논다는 걸 첨 알았어요..

 

지금 상황에서 조금 더 만나볼 생각인데...

머리가 복잡해요...

 

그러다 그사람이 호주로 비행을 갔습니다..

근데.. 첫날은 몰랐는데..

 

이튿날 보고싶은 이유는 뭘까요???

막상 이 나라에 없다니깐...생각이 많이 나요..

 

그 사람 성격은 쿨하면서 자상한 거 같아요..

근데 키가 너무 작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지금 당장 결혼 하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더 흘러서 헤어진다면 서로에게 더 안좋을 거 같아서..

 

언니는 그만 두라고 합니다..

직업이 멋지고 돈을 잘 버는 직업이긴 하지만..

니가 사랑해야하고 키가 너무 작은 거 아니니..

 

그리고 만약 결혼하면 남편 없는 삶을 일년에 반은 살아야 하는데..

얼마나 괴롭겠냐고..

 

그래서 이사람한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선배와이프중에도 못 견디고 이혼하는 사람이 많다고 그러네요..

 

하지만.. 미래가 보장이 되어있고.. 남편 없으면 밥도 안해도 되고 얼마나 좋냐고

농담식으로 말 하더라구요..

 

이제 사랑에 지쳐 있는터라... 밀고 당기고 그런 거 싫구요,,

확실한 게 좋아서요..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이 사람이 크리스마스때 만나자고 해서요..

저도 어차피 외롭게 보낼 생각이였는데..

그래서 역속은 하기는 했는데

 

지금 5번 만났는데.. 크리스마스때까지 만난다면

사귀는 걸로 되겠지요..

 

얼마나 더 만나야 모든 걸 내 주관이 아니고

사람 하나만 보게 될까요?

저 정말 나쁜사람인 거 같아서...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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