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컬트편
사진속의 저 뚱뚱하고 못생긴 그녀는 누구지?
참 가관이다.
여자라면 나 정도는 돼야지.
170의 늘씬한 몸매에 이렇게 빵빵한 가슴까지...
정말 완벽한 섹시 글래머야.
그나저나 오늘은 뭘 입고 가야되나?
내 탱탱한 히프를 강조하려면 쫙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어야되는데...
아니다.
역시 나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이렇게 매끈하게 쭉 뻗은 다리가 아니던가!
그래 미니를 입는거야.
" 다녀올께요. "
문을 나서는 나에게 우리 아빠 또 눈 돌아간다.
아찌야 내가 아무리 괜찮은 여자래두
난 댁의 딸이라구요.
여긴 학교다.
그것도 명문 연세대.
머리좋은 사람들만 오는 대학이라지.
난 거기에다 미모까지 갖추었으니 너무 행복한 여자인거 같아.
어머...
저기 우리 멋진 자기가 온다.
180의 조 인성 저리가라로 짱 이쁜 우리 자기.
역시 우리 학교 최고의 킹카가 아니던가!
잘난것들끼리 다닌다고 부러워하는 저 시선들...
지지배들...
뭘그리 쑤근되고 있니?
이쁜것도 죄니?
근데 요새와서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다.
우리 자기의 친구중에 하나가 웬지 날 서운하게 만든다.
치...
친구들중에 키도 작고 제일 볼품없는 인간으로
이름은 영훈이라고 한다.
근데 다든 남자들이 날보면 씽긋 웃는거하고는 달리
저인간은 인상을 팍쓰며 날 본다.
미친놈...
꼴깝을 떨어요.
그래서 오늘 우리 자기몰래 그 인간하고 담판을 짓기로 했다.
나의 유혹에 지가 안넘어가고 배겨?
근데 알고보니 그 인간은 생긴것도 별룬게 돈두 없는 바보다.
정말 왕짜증이다.
그런 인간을 꼭 꼬셔야되나?
어쨌든 우리 자기랑 화끈하게 한판 때리고 그인간 꼬셔서 한번 먹어보기루 작정했다.
요새 왜 그렇게 특이한게 입에 당기지?
우리 자기와 같이 간곳은 최고급 호텔이다.
들어서자마자 이이는 참지 못하구 날 자빠트린다.
아이...
먼저 씻구.
" 순옥아 나 급해... "
" 자기는... "
그래...
챙피하게도 내 이름은 순옥이다.
할아버지가 지었단다.
염범할 늙은이...
이름을 그 따위로 짓다니...
" 아...자기야 너무 좋와... "
조금 분위기가 깨는듯하지만,
그래도 볼일은 봐야지.
그의 손길이 지나갈때마다 왜그리 찌릿찌릿한지...
그리고...
알지?
일치르고 난 다음의 이 개운함...
우리 자기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늘은 두탕을 뛰어야하니 오늘 내 고추가 호강하겠네요.
자 드디어 우리 이쁜 자기를 보내고
그 인간을 만나러 나는 간다.
그가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 여긴 웬일이야? "
" 영훈이보러 왔지. "
" 나... 날? "
자식... 놀래긴!
어머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의 눈이 휘둥그래지네?
하긴 이런 자식에게 나같은 애인이 가당하겠어.
사실 애인은 아니랍니다.
잠깐 이 건방진 놈을 가지고 놀려구요.
" 나, 나가자. "
자식...
급하긴!
" 무슨일이야? "
근처 커피숍으로 데려와서 고작 하는 얘기다.
멋대가리없긴...
짜샤 내가 널 좀 가지고 놀려고 하지.
" 그냥 요새 네 생각이 자꾸나서... "
어머머...
저 감동하는 표정을 봐!
" 내 생각이? "
" 응. 나 사실 영훈이가 많이 좋은가봐. "
" 너... 그런 얘기 누구에게 안했지? "
그럼 자식아 우리 자기에게 얘기가 들어가면 어쩌라구.
그냥 고개를 끄덕이자.
" 순옥아. 나두 널 싫어하는건 아닌데... 그러니까... 네가 뭘 오해한거 같은데 말이야... "
웬 횡성수설?
" 나 영훈이가 정말 맘에 들어. 영훈이는 아닌가봐? "
" 싫은건 아닌데... 그, 그냥 친구처럼 지내자. "
이 자식이 튕겨?
나 놓치고 얼마나 후회할려구.
" 내가 너무 이뻐서 부담이 되는거야? "
" ... ... "
" 난 그저 영훈이의 착하고 열심히 하는 그런 모습이 좋은데... 영훈이는 아닌가봐? "
" ... ... "
" 자기야, 나 자기랑 사랑하고 싶어... "
" 너 진짜 모르는거니? "
" 뭘? "
" 솔직히 얘기할께. "
" ... ... ? "
" 솔직히, 솔직히... 너같은 여자랑 사귀고 싶은 남자가 어딨니? "
충격, 충격!!
마음을 추스리자...
" 무슨 얘기야? 혹 내가 못된 성격이라서? "
" 아니. 성격이 못된건 상관이 없어. 하지만... 넌... "
" 그럼 뭣때문에 그래? "
" 넌... 너무심하잖아. 너같이 못생긴 여자를 누가 좋와하겠니? "
미친놈...
이놈은 진짜 미친놈이다.
나같은 퀸가보구 못생겼데...
기가 막혀!
" 생각보다 영훈이가 눈이 높으네? "
" 그게 아니야. 넌, 넌 너무 심하잖아. "
그저 웃음만 나오네...
근데 이 인간이 미쳤나?
다짜고짜 끌고 나가네?
바보...
그새 생각이 바뀌었나?
잘난것 없는 놈이 그일은 어쩔런지...
근데 이 인간이 왜 여길루 온거야?
웬 사진들이지?
아니...
저 여자는...
매일 아침이면 집에서 보던 그 뚱땡이잖아.
어쩜 저렇게 못생겼을까?
" 여긴 왜 온거야? 저 사진들은 뭐고... ? "
" 바보야, 그긴 사진이 아니라 거울이야. 거기 있는 여자는 바로 네 모습이고! "
웃겨...
농담도 심하지...
이게 나라고?
아니야 그럴리 없어...
분명 이 자식은 미친게 틀림없어.
아니야.
절대루...
<영훈이 말하는 진실>
우리 학교에는 참 별난 여자가 한명 일하고 있다.
여기서 청소같은 잡일을 하는 여잔데,
나이는 우리 또래인거 같은데 수위 아저씨랑 그렇고 그런 사이인것 같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여자보고 뭐라고 하지않는다.
오히려 그런 추녀를 안아주는 아저씨에게 비위가 좋다고 쑤근덕 될뿐이다.
근데 이여자는 좀 모자라는거 같아서
웬만하면 사람들이 시선을 안마주칠려고 하지만
난 이상하게 그녀의 모습에 구역질이나서 인상을 찌프리다가 자주 눈을 마주치게 된다.
그도 그럴것이 그 육중한 체격에 미니라니...
그런 여자를 이뻐하는 저 50대의 대머리 아저씨도 정상은 아니다.
내가 실제로 본건 아니지만,
이 사람들이 틈만나면 어떤 창고에서 재미를 본다는데
상상만해도 쏠려서 확인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런데 이 여자가 느닷없이 나에게 오더니,
알아듣지도 못할 발음으로 뭐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나랑 사귀자는거 같다.
환장하겠네!
누가 들을까 챙피하구 수치스럽다.
이 미친년을 그냥 죽여?
하긴 모자라는 여자를 죽여 뭐하랴...
그저 거울가게에 데려가서 제 자신이나 똑바로 보라고 충고할뿐이지...
어쨌든 오늘은 태어나서 젤루 재수없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