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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간 자리에서 남친이 아빠를 폭행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간말쫑가... |2006.12.22 11:01
조회 252,139 |추천 5

 

정말 어떻게 예기를 꺼내야할지.

너무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일이 발생해서 도저히 어디가선 입으론 말도 못하겠고

하소연 할 때가 없어서 그동안 눈 팅만 열심히 하던 톡톡에 올립니다.

제가 아직 어려서 많이 살진 않았지만 살다 살다 참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는군요.


먼저 저는 현재 25살에 조그마한 설계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제가 여기 회사에 들어온 지도 3년이 넘었네요. 근데 한 1년쯤 다녔을 때 우리 회사로 27살 먹은 남자 신입사원이 입사했습니다. 근데 그 남자 키도 크고 서글서글한 인상에 제가 조금 호감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맘이 점점 더 커지더라고요.

하지만 제 성격이 워낙에 내성적이라서 마음을 조금이라도 표현한다거나 쉽게 다가가질 못했습니다. 그냥 아무 뜻 없이 건네는 그 사람이 말 한마디 에도 전 깜짝 놀라서 대답을 버버벅 거릴 정도로 혼자 얼굴을 붉히곤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짝사랑이 1달이 될 무렵,


사무실에 과장님과 대리님들 외근 나가시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우리 둘만 남게 되었습니다. 한달이 되어도 별로 친하지 않아 어색한 감이 도는데 그 사람이 그때 저에게 말두 막 많이 걸구 좀더 친해지고 싶다며 장난도 조금씩 치구 언제 술한번 먹자고 그런 식으로 예기를 하더군요. 전 속으론 무척 좋았지만 또 내숭이란 게 있어가지고 “글쎄요” 이런 식으로 한번 팅견네요. 어쨌든 그 후로 어찌어찌 친하게 지내다가 같이 술도 마시고 퇴근도 같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누가먼저 사귀자 한것도 없었고 사귀는 날짜를 세면서 사귄 것도 없이 정말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어느덧 사귀고 있더라고요 조그마한 회사에서 우리관계 알아봐야 좋을 것이 없을 것 같아서 회사에는 비밀로 했습니다.


그 후론 정말 이 세상 모든 행복이 다 내꺼인거 저럼 행복했고 다른 어떤 커플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낌없이 사랑했습니다. 그 사람 뭘 하든 내 의사 존중해줬고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하고 챙겨주고 생일이라던가. 머 그런 날도 있지 않고 선물과 이벤트 열어줘서 감동 시켜주고 그런 사람입니다.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결혼예기가 흘러나왔고 오빠가 빨리 결혼하구 싶다고 청혼을 하였습니다.

전 한 치에 망설임도 없이, 아니 망설일 이유 없이 단숨에 알았다고 좋다고 눈물 흘리면서 대답 했네요. 그 후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지난주에 저 남자친구 부모님들 뵙고 인사드리고 왔습니다. 남친 부모님들 모두 저를 반기셨고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엊그제 퇴근하구 우리 부모님들께 인사드리러 남자친구랑 같이 집에 왔는데 우리 아빠가 별로 맘에 안 들어 하시는 눈치더라고요. 엄마는 그냥 웃으시면서 편하게 생각하구 있으라고 막 그러는데 아빠는 표정이 굳으셔가지구 초지일관 무슨 청문회 하듯이 무뚝뚝한 말투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학교는 어디 나왔냐. 형제는 어떻게 되느냐. 자넨 꿈이 뭔가 결혼하면 뭐해서 어떻게 먹고 살겐 가. 벌어놓은 돈은 있느냐” 등등 첨엔 그런 말씀 물으셨는데 긴장한 제 남친은 대답을 잘 못하고 식은땀만 흘리고 있으니까 그 모습이 또 맘에 들지 않으셨던 아버지께서 급기야 언성이 좀 높아지시고 “자네 아무생각 없이 내 딸 데려갈껜가 무슨생각으로 오늘 인사를 하겠다고 온건가. 다시 생각해 보고 내 딸 데려가야 하는 이유 충분히 만들어서 다시 오게” 하시고 등을 돌리셨습니다. 엄마와 저 깜짝 놀라서 옆에서 자꾸 아빠 왜 그러시냐고 자꾸 말렸는데 평소 고지식하시고 무뚝뚝하신 우리 아버지. 풀어지시질 않네요. 할말이 없으신 우리 엄마는 그냥 말씀 나누라고 하시고 나가 버리셨고…….

 

상황이 그렇게 되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던 남자친구 갑자기 고개를 천천히 들더니 우리 아버지한테 말대꾸를 하기 시작합니다. 첨에 공손했던 말투는 어디가고 마치 기분 나쁘다는 듯이 언제 봤다고 그렇게 막 말씀하시냐고 저도 나름대로 꿈이 있다고 따지기 시작합니다.

저 완전 놀래서 지금 머하는거냐구 무슨소리 하는거냐구 남자친구한테 막 머라고 하구 말렸습니다. 2년 가까이 사귀면서 그런 모습 첨 보는 거라 더더욱 깜짝 놀랬습니다. 그렇게 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상황은 악화되어 그런말 듣고 가만히 있을 리 없는 우리 아빠 더욱더 언성을 높이시며 이게 이제 보니 싸가지 까지 없다고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냐고

막 머라고 했습니다. 말리는 저를 뿌리치고 제 남친도 화가 났는지 왜 자꾸 그러시냐며 서로 소리치던 중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남친이 우리 아버지를 때리고 말았습니다........!!

우리 아버지 벌떡 일어나셔서 남친 멱살을 잡고 또 한마디 하시는 순간 다시 “퍽” 하구

나가 떨어지셨습니다. 저 아무리 남친을 말려도 힘에서 못 당해서 저도 뿌리침을 당했습니다. 그러더니 남친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저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그냥 눈물만 흘리고 아버지한테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그 말씀만 거듭 드렸네요.


아버지는 막 화를 내시더니 너 어디서 저런 싸가지 없는 놈하고 사귀었냐며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당장 헤어지라고 지금이라도 헤어질 수 있는게 니 인생에서 얼마나 다행이냐고 소리치셨습니다. 네네..!! 우리아빠 말이 백번 옳습니다. 제생각도 같네요 정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더니 정말 이 사람이 그러네요. 너무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그동안 속은 거 같아 억울하고 그래서 하염없이 눈물만 흐르네요. 당장 헤어질 생각입니다. 저도 정말 그 사람 성격 이런 거 지금 알게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렇게 나가서 지금까지 연락한통이 없는 놈 입니다. 사과한마디 안하는 놈입니다. 정말 믿고 결혼 했으면 큰일날 놈입니다. 복수하고 싶지만 다신 얼굴도 보고 싶지 않고 목소리도 듣기 싫고 그냥 이렇게 끝낼 랍니다. 그동안 내가 그렇게 사랑하고 믿던 사람이 고작 이런 쓰레기 같은 놈이었나 봅니다. 정말 별의별일이 다 있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날까요ㅜ.ㅜ 기막히게 얼굴 안보고 복수 할수 있는 방법 어디 없을까요???

 

울 아빠는 지금 폭행죄로 그놈 고소한다고 3주진단 떼다 놓으셨네요.. 정말 제가 중간에서 아빠 볼 낯도 없고 미쳐 버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친구의 이름조차 모르겠어요. 무섭네요


추천수5
반대수10
베플|2006.12.22 11:21
아버님께서 틀리신말씀하신거 하나없으신대 그놈진짜 인간이하네요...꿈이있으면 소신있게말을하든가 말도못하고 꿍해있다가 왜 폭행질이래~아휴열받아...진짜미련가지시지마시고 상종을마세요.사과하고 변명늘어놔도 다짜르세요.그나저나 아버님 괜찮으신지모르겠네요.물론님도 많이 힘드시겠어요.힘내시구요!좋은남자분만나실꺼예요~~
베플개보린|2006.12.22 11:19
그 남자 인간맞습니까? 고소하시고요 그새끼는 님이랑 결혼해도 글쓴님이 잔소리 쫌하면 때리겠네요-_- 어떻게 자기 아버지뻘 대신사람을 때립니까? 아버지 입장에선 당연한걸 물어본건데....인간쓰레기네요...ㅉㅉ
베플아버지|2006.12.23 12:00
가 잘못했다고 욕하는 사람들..................사랑하는 남친의 집에 인사를 갔는데. 그 부모님께서. 느그집은 어케사냐? 예물은 어케해올수 잇냐? 우리 아들은 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식이니 따신밥 꼭 해먹어야한다. 넌 왜 그리 키가 작니. 못먹고 자랐니? 얼굴은 좀 몬생겼지만. 울 아들한테 잘한다니 그걸로 족해야겠구나. 학벌은 어디까지니? 애낳고도 다닐수 있는 직장에 다니는거니? 우리 귀한 아들내미랑 결혼할라면 혼수는 이것저것 많이 해와야 하는데 느집형편이 그게 되니? 라며~~~ 친정집 운운하고 가정사 운운하고 계속 자존심 긁고 염장만 질러서 여자가 욱하는 맘에 바락바락 말대꾸 하고...그와중에 시엄니가. 어머머~~ 너 배운게 그모양이니? 어디서 배운 싸가지니? 햇는데. 여자가 열받는다고 시엄니 귀싸대기를 때렸다~~~~~라고 하신다면?????? 그건 어머님 잘못이겠지요? 그렇져?
베플제가 보기엔|2006.12.23 10:05
-_ - 제일 큰 잘못은 남친이 아버님을 때린것, 두번째 잘못은 아버님이 첫 대면인데치고 굉장히 기분나쁜 말투로 남친을 무시하면서 물어봤을듯. 왜 그런거 있잖아요. 남자쪽 집에서 여자 맘에 안들면 온갖 꼬투리 잡으면서 무시하는 것. 승질나도 여자는 걍 참고 나오잖아요, 제가 보기엔 여친의 아버님 말투가 문제가 있다고 봐요, 제 주변에 가까운 사람도 같은 말인데도 진짜 사람 성질나게 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본심은 아니더래도 정말 사람 가슴에 비수 꽂듯이 툭툭 내뱉으면서 빈정상하게 하는 사람들 진짜 싫습니다. 제가 보기엔 님 아버님 말투가 그러한것 같고 님 남친은 첫 대면이도 불구하고 대답 못했기로소니 약간의 무시하는듯한 말투가 있었을테고 한성질하는 님남친과 아버님은 서로의 성질을 못참고 언성을 높이다 결국 남친의 폭행-_ - 으로 이루어진것 같네요. 떄린것 분명 잘못한것이지만, 아버님 말투에도 왠지 상당한 문제가 있을듯. 글에도 써있네 아버님 성격에 대해서-_ - 내가보기엔 걍 헤어지집시용~
베플어떤 잘못...|2006.12.23 10:22
일단 그 남자분이 폭행 휘두른게 백번 잘못한거고. 그게 젤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헌데 말이죠. 어째서 아버님께서 그렇게 말도 못할 정도로 몰아 붙이셨는지가 제일 궁금하네요 처음 보는 사람이었을 텐데.. 대체 꿈이 있는 사람인가.. 라는 건 한심한 쓰레기 같아 보인다는 인격 모독아니었나 싶네요.. 대체 따님분이 뭐가 얼마나 잘나셨길래.. 남자고 여자고 두분다 잘한거 없는것 같은데요.. 잊고 계신것이 있는 것 같은데.. 언어 폭력도 폭력입니다.. 여자분 이 글을 쓴 의도가.. 남자분 개/새끼라고 다 함께 욕하는게 듣고 싶으셨던 건가요.. 휴.. 정말 인터넷 무섭네요.. 사랑했었던 사람이라고 쓰질 마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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