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은 다들 어떻게 보내십니까?
저 결혼해서 첫 해를 맞이하는 1월 1일입니다.
제게는 매우 의미가 있는날이지요..
사실, 결혼하고나서 여행이라고는 한번도 못가고
지방출장이며 야근에 시달리는 신랑때문에 근사한 외식한번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런사정인지라 지난 크리스마스때도 23,24,25 이 황금같은 쉬는날을
쉬는지 안쉬는지조차 알수없어 예약을못해 놀러도못가고
그저 집에서 보내야했지요.
그래도 크리스마스고 연말이고해서 시댁식구들 오셔서 식사하시라고
23일 저의 금쪽같은 휴가시간을 쪼개서 음식을 차렸더랍니다.
(참고로 저도 직장을 다니고 직장 출퇴근시간만 세시간입니다)
근데..
오시기로한시간이 7시인데 8시가 돼도록 아무도 오지도않고 전화는 꺼져있고
6시쯤 전화드리니 아버님은 약속이 생겨서 따로 식사를 하시는중이라하시고
그래도 시동생하고 어머님은 오시겠지하고 기다렸는데 8시가 넘어도 안오시는겝니다.
식은밥상을 9시가 다돼서야 신랑하고 둘이먹고있는데 어머님이 전화가와서는
약속이있어서 나갔다가 밥도 먹게됐고, 좀 늦었는데 전화해주려고보니 밧데리가 나갔더랍니다.
-..-
우리 그거 상차리느라 놀러도못가고 그래도 식구들하고 보낼려고 집에서 그짓을한건데..
진작 연락이라도 줬으면 상이라도 안차렸을거아닙니까..
시동생은.. 자고있었다더니 여태 미안하다는 전화한통이 없습니다.
그랬는데..
24일엔 신랑과 놀러나갔다가 25일엔 그나마 피곤하대서 집에 있었어요.
그게 저의 첫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신랑이 삐져있는 제게 1월 1일에는 좋은데 가자고
자기가 피곤해서 크리스마스는 신경못썼으니 연말엔 좋은데도 가고 하자그러더군요.
그러더니 어제 퇴근해서 하는말이 아주 자랑스럽게..
31일엔 영화를 보고
1월1일엔 시부모님과 점심식사 , 처가집식구들과 저녁식사를 하잡니다.
이게.. 자기가 생각한 멋진 연휴래요..
휴일에도 지방출장에 평일엔 12시퇴근인사람인지라 어디 가자고 보채지도 못하고 그나마 연휴오기만을 기다렸건만 새해를 시작하는날이니 양쪽 부모님께 가자니요..
그래.. 시부모님만 생각한것도아니고 처가까지 생각했으니 기특하다하겠습니다.
그치만 자꾸 화가 나는게 이건 아닌것같아요.
신혼이고, 나도 신랑이랑 단둘이 남들한다던 눈꽃기차도 타보고, 뭐 재야의 종소리 이런것도 들어보고
사람이 많든 교통이 불편하든 그런데서 좀 북적여도 보고 그러고싶은데
꼭 1월 1일날 어른들한테 가야합니까?
저도 그래서 연말이니 어른들 모시고 식사한번 해야하고 신랑이랑 어디라도 가볼생각으로 1월1일 연휴피해서 23일날 식사하시자고 한건데
연락한통 안하고 안오시고 어머님께서는 뒤늦게 오셔서는 미안하다는 말도없이" 오늘 못먹었으니 1월 1일날 먹자 ".. 하시더라구요.
쿵........
저는.. 말만하면 밥상차리는 기계도아니잖아요?
친정에 1일날 가서 저녁먹겠다고 전화드렸더니
구정도아닌데 뭐하러그러냐십니다..
이게 맞는겁니까?
이게 맞는거고 제가 철이없는거라면 제가 생각을 바꿔야지요..
그래.. 새해 첫날이고 부모님이잖아.. 라고 마음을 다독여도 자꾸만 짜증이나서,
여러분께 여쭤볼라고 글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