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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아기,돈...-악플 달지 마세요-힘들어요.ㅠㅠ

고민이 |2006.12.29 03:08
조회 1,506 |추천 0

대학 졸업후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3년전 아버진 돌아가시고

언닌 제가 휴학 시절시집가고,동생도 올해시집가고,엄마와 오빠 저 이렇게 세식구가 삽니다.

부유했지만 아버지 사업으로 고교시절 부터 가세가 기울었고...

학자금 대출을 받아가며 휴학에 알바까지 하며

대학을 졸업후 간호사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 시집간 언니의 뒤를 이어 집 가계를 꾸리는 가장이 되었습니다.

멋 모르고 열심히 일하는게 재미었고

돈 버는게 재밌었습니다.입사후부턴 학자금 대출도 갚으면서 집세며 공과금이며 제가 냈구요.

저보다 3살 많은 저희 오빤 일정한 수입의 일을 하지 않아

항상 제가 다 도맡아 했습니다...

엄마...

지금까지 고생만 한 엄마...

가게한다고 제 카드 다 땡겨써서 독촉 하는거 지발 다 갚았고...

무슨 돈으로 가게하나 했더니..그때가 제가 막 입사 준비하던 시기였죠...

있는돈 없는도 다 끌어 했던 가게 결국 망했고

그때전세금 다 빼갔습니다...

집은 점점 이상한 데로만 이사하고...

엄마의빚만 늘었습니다...

우리 오빤 항상 그자리에 있었고

이런 상황이 싫고 답답해서 혼자 고시원도 갔다가

언니네 집에도 있다 그렇게 했어요...ㅠㅠ

월급 받아서 낼거 내고 학자금대출 내고

내 용돈하고 이리저리 줄거 주고...

급전 필요하다고 엄마 오빠 말하면 카드 빌려주고

안 갚음 내가 다 갚고...ㅠㅠ

동생도 여상 졸업후-항상 톱만 하던 제 동생 집안 사정상 전액 장학생으로 여상갔어요-

제가 일 시작하면서 제가 졸업과 동시에

동생도 간호과에 입학하여

3년간 전액 장학생으로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 입사했죠.

그게 올 3월...저에게도 동지가 생겨 행복했어요..그땐

같은 간호사이고 집에서 답답한 엄마랑 오빠랑 살기 싫어 서울에서 이왕 방 얻는거

같이 살자 싶어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전 병원에 사직서도 냈고 여기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던 올 5월쯤...

동생이 너무 힘들어서 병원을 못다니겠다고 하더군요...

간호사가 그것도 타지에서 대학병원 다니기 힘든거 너무 잘 아는

간호사 언니인 제가 남들 하는거 너만 못하냐고 뭐라 하기도 많이 하고

타이르기도 많이 했는데 결국 사표쓰고 집에 왔습니다...

근데 제 동생 임신해서 올 가을에 시집갔습니다.ㅠㅠ

무책임하고 넘 배신 당한 그런 느낌 아시죠...

자 이제 제가 문제 입니다...

대출금에...학자금에..집세에 공과금에...

다 제 몫이 되었네요...

그러던 중 저도 한 남자를 만났고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 짧게 할게요...

저도 애기를 가졌네요.참 바보 같고 참 제가 밉고 참 많이도 생각하고 후회하고 울었어요...

뭐가 옳은 일인지...하구요...

동생이 너무 무책임한거 같아 너무 미웠는데..그래서

저도 애기를 지울려고 했는데 시댁식구들하고 오빠가 어차피 내년 3월에 할결혼

조금 앞댕겨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저보고 집에서 쉬면서 결혼 준비 하라고 하네요.

결혼 전까진 다닐려고 했던 병원은 제 사정이 있어 한달전 퇴사하게 되었고

잔고도 없던 제 통장엔 이제 0원입니다.

결혼 하면 혼수는 오빠집에서 해준다고 하셔서

저희 예단 이런거 다 생략하기로 했거든요.

오빠랑 전 웨딩 촬영도 안할거고 신행도 그냥 가까운데 가기로했어요

몸도 무겁고 해서요...

집사주시고 혼수 해주시고..애기 나오면 달달이 생활비 조로 좀 도와주신다고

남들 하는거 만큼해서 준비되면 결혼 하자고 시댁에서 그러셔서

전 저희 집과 오빠집을 그냥 오고 가고 합니다.

시댁 식구들 저한테 정말 잘해 주시구요

빨리 못데리고 와서 미안하다고 매번 그러시는데

맘처럼 일이 빨리 진행 되지가 않네요...

오빠랑 결혼 문제로 많이 싸우네요

그냥 결혼해서 대충해서

전세라도 얻던지 오빠집에서 몇달만 살던지, 식이라도 빨리 올리자는 저와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그러는 오빠랑...

오빠라고 빨리 임신한 저 안데려오고 싶을까요...

제 빚 다아는 오빠..회사원 월급에 애기까지...

그거 제가 출산하고 조리 끝날때까지  혼자서 다 해결해야 하는데

빚 가지고 배 불러서 가는 저도 참 맘이 아프네요....

제 퇴직금 제가 대출금 조금이라도 상환 할려고

미리 댕겨 받은 날...엄마가 다 들고 가서 없구요...

전 정말 저희 집에 기댈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배는 점점 불러오고 축복 받아야할 애기가 애물단지 같이 느껴진적이 넘 많아

태어날 애기한테도 너무 미안하구요

대책없는 엄마 만나서 뱃속에서부터 울기만 하다 나오게 하는거 같아 미안하구요...

대출금 반반해서 동생이랑 갚기로 했어요...

동생이 아직 제부한테 말을 안했다는데 곧 이야기하고 상환 한다했는데 우리

제부가 들으면 속은 느낌이 들거 같네요...

그렇게 결혼전에 오픈하라고 했거만...

집에 이렇게 백조로 결혼 날도 안잡고 있으니까

우리집 식구들 얼굴 보는것도 짜증나구요.이런 상황에서

저보고 결혼 빨리 안한다고 왜 니네 시댁은 너 빨리 데리고 갈 생각 안하냐고 하는 우리 집 식구들도

너무 보기 싫어요...한 2주전에 제가 완전 다 뒤집었어요

나한테 빌려간돈 다 내놓으면(600정도 됩니다)당장 시집간다고

나 그렇게 빨리 보내고 싶거든 빌려간돈 다 가져오라고

한번만 내 입에서결혼 이야기 나오기전에 결혼 하라하면 가만히 안 있을거라고

울면서 한바탕했어요...ㅠㅠ

이렇게 대책없이 집에 퍼주기만 했던 제 자신이 한심하구요

빨리 결혼 안시켜주는 시댁식구들도 미워요...그냥 대충이라도 해주시지...정말...

있는집 하나뿐인 오빠..없는 집 며느리 저 보는데 그래도 오빠집 주위 사람들 눈도 있고

저한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으시다는데...아직 준비가 안됐나봐요...ㅠㅠㅠ

난 그런거 필요 없는데...그냥 살아가면서 하나씩 해주셔도 되는데...

근본적인 원인인 오빠와 전데...

지금은 통장 정리 하는것만 구경합니다...

어젯밤엔 그냥 마냥 속상해서 오빠한테 문자 몇통 보냈더니...

아침에 빨리 못데려와서 미안하다 이렇게 문자가 왔어요...

오늘 아빠제사라서 제사 하고 상 치우고 설거지 하고 있는데

자기전에 전화 했다면서 사랑해 하고 끊는 오빠 목소리 들으니까

그냥 기댈수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참 맘이 무겁고 또 슬퍼지네요...

그래서 이렇게 글 올려요...그냥 답답한 맘에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무거운 맘에 슬픈맘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대책없는 예비 엄마예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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