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사귄것도 아닌데 그래..우리 자주 다퉜던 것 같아.
그냥 조금씩 서로 양보했으면 되는건데..20년넘게 서로 다른삶과
사고방식과 환경속에서 살아온 우리가..하루아침에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은 꿈을 꾸고 살 수는 없었던 거니까..서로 말은 그렇게 했지만
행동이 따라주지 않았어 그렇지?
사람과 사람사이가..연인과의 관계가..뭐가 그렇게 복잡한거라고..
서로 좋으면 되는거고..부족한건 서로 보완해주고 나쁜건 고치고..
서로부터 생각하면 될일을..나는 어렸고 오빠는 오빠의 생각이 너무 짙었다.
오늘..새벽에 당신과 나는 헤어졌어
오늘새벽에 다툰일도 별거 아니었는데..나중에 생각해보면 늘 별거 아니었어
서로 이해하고 그냥 웃고 넘길 수도 있던 일이거든 다.
우리가 서로에게 죽을죄만큼 잘못한것도 아니니까..
근데 나에게 장난이라고 헤어지자는 말 쉽게 하지 말자는 오빠가
오늘 새벽에 나에게 먼저 그말을 던졌다.
나는 잡을 수 없었어. 잡아도 잡히지 않을 오빠일거 알기에..
오빠가 힘들면..보내주는 수밖에.
근데 오빠. 헤어지면서 나한테 그런말 하는거 아니야.. 나 지금도 가슴에 구멍난 것 처럼
정말 뻥 뚫린 것처럼 너무아파..
내가 오빠한테 바보같은 질문을 했지.
그럼 오빠 나랑 왜잤어?...
이말 오빠에게 책임져 달라는 뜻으로 말한거 아닌데..나도 오빨 좋아서 허락했던거니까..
그냥. 나를 사랑하긴 했었는지 이렇게 쉽게 끝낼 수 있는지 그 뜻으로 물어본거였어..
내가 저런 질문한것도 참 못난거지만..^^....
근데 오빠가 그러더라.
야.솔직히 너 처음 아니잖아. 나도 처음아니고. 몰라? 너 내가 처음이라고 말할수 있어?
아니잖아. 나. 애인생겼을 때마다 다 잤어.
이렇게 ..말하더라...
오빠...저렇게 말하는 건...헤어지면서의 최소한의 예의도 아니야...헤어질땐 원래
배려같은거 안하는 거지만...저건 오빠가 한때 조금이나마 마음에 있었던 여자에게
할소리는 아니야... 나 지금도 아파. 어제 그소리 듣는 순간 길거리 그곳은
모든게 다 멈춘듯 했고 내 다리는 휘청거렸고 내머리는 하얗게 됐고
내 눈동자는 굳었고 내 가슴은 멍들었어..
오빤..날 사랑한게 아니야..
마지막까지 날 아프게 하는구나.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아까 새벽의 오빠의 그말들이...
너무. 아프다. 심장에서 눈물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