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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당신 아들보다 좋습니까???

속타는손녀 |2007.01.04 01:39
조회 1,714 |추천 0

전 아직 결혼 안한 20대 아가씨입니다...

 

글쓴이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그냥 손녀로써 저희 할머니 얘기를 할까합니다...

 

저희 할머니 올해 연세 86이십니다...

 

저희집은 아빠가 첫째시구요...

 

뭐 제 글 읽으시고 절 질타하셔도 좋지만 저희 부모님을 우선 욕하진 말아주시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저희집과 할머니집은 10분거리에 위치합니다.

 

저는 안간지 꽤 되었고 부모님은 1주일에 2번정도 아빠 쉬실때 가십니다

 

제가 안가는 이유는 직장문제도 있지만 제가 할머니를 극도로 싫어해서 일부러 안데리고 가시려는거 같기도 합니다.(제 나름대로의 추측...)

 

제가 왜 할머니를 싫어하냐구요???

 

제가 국민학생(전 국민학교 졸업생입니다...ㅡ.ㅡ;;;)일때 하루는 엄마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야... 할머니가 엄마를 싫어한다."

 

"왜?"

 

그때는 어려서 몰랐죠.

 

나이들어 문득 그 생각이 들더군요...

 

울 엄마가 얼마나 답답하면 그얘기를 나에게 그 어린 나에게 했을까???

 

저희엄마 윗동네에서 이 남쪽으로 시집오셔서 1년에 한번 친정갈까말까입니다...

 

명절은 당연히 못가구요...

 

얼마나 주위에 얘기할 사람이 없으면 대화수준도 안되는 나에게 그런 얘기를 했을까? 싶더군요...

 

한 3~4년전부터 할머니 정신없다 소리를 입에 다시고 사십니다.

 

최근에는 더 심하신듯...

 

그놈의 정신없다 소리 들으면 짜증부터 치밀어 오릅니다...

 

정신 없으신분이 아들들이(현재 4명의 아들이 있는데 1아들은 백수나 다름없는 상태이고 다른 아들들은 멀리삽니다.) 돈 부쳐준 날은 어찌 그리 정확히 아시는지 그날 바로 통장에서 돈 빼서 쓰시더군요...

 

한 아들이 10만원씩 총 30씩 드립니다...

 

각종 공과금은 현재 사업한다 난리치다가 저희 집에서 돈 빌려가고 여태 안 갚는 그 백수 비스무리한 아들이 내는듯 합니다... (삼촌 대접하기 싫습니다... 저희집에서 빌려간 돈... 옛날 울집 담보해서 돈빌려달라 그래서 거절했더니 난리치다가 다시 돈 빌려달래서 빌려준겁니다... 그 돈 울 엄마 생명보험 해약해서 해준거구 1년쓰고 주겠다던 사람이 10년되도록 안줍니다...)

 

식사요???

 

저희 부모님이 3일에 한번 갈때마다 저희 엄마 호박죽이니 잣죽이니 만들어서 들고 가시면 이틀 드신답니다...

 

뭐 그런거 드시기 싫으시면 동네 양로원에서 밥 가져다 드시기도 한답니다...

 

저희집 말고는 찾아가는 자식,손자들 없으니 뭐 손자들에게 용돈 주실 일도 없습니다.

 

방세는 보증금에서 제하는 형식으로 나가고 있으니 그저 그 30만원이 할머니 1달 용돈이십니다.

 

도대체 그 용돈이 다 어디로 가는지 원...

 

1년전이였던가???

 

타지역 사시는 작은어머니께서 저희집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할머니께서 아들의 핸드폰으로 네가 나한테 돈을 안보내서 내가 돈이 한푼도 없으니 못살겠다... 기운이 없다... 죽고싶다... 라고 전화가 오셨는데 그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사무실에 저렁쩌렁 울려서 작은아버지께서 퍽 민망하셨다구요...

 

저와 엄마 할머니집으로 갔습니다...

 

통장에 20일 돈이 왔는데 그날 바로 찾아 쓰셨더군요...

 

1주일도 안되어 저희집, 작은2집이 보낸 용돈이 모두 증발??? 했던겁니다...

 

저희... 저희집에서 10만원 다시 드리고 왔습니다.

 

잠시 후 전화가 왔더군요.

 

"내 좋아서 또 세보고 했다. 고맙다."라구요...

 

저 그날 어이 없어서 말이 다 안나오더군요...

 

기운이 없으시다니요... 어딜가서 진찰해도 병원에서 다 놀랍니다.

 

80대 할머니 아니시라고... 건강 최상이십니다.

 

한참 잠잠...

 

용돈 빨리 쓰셨을때만되면 온 집에 전화해서 기운없다, 죽을때가 됐다. 정신없다...

 

그 이후 양쪽 작은집에서 백기 들고 저희집으로 돈부치기 시작했습니다.

 

큰집에서 알아서 드리라고...

 

돈 드리면 바로바로 통장에서 빼 쓰시니 나눠서 드리라고...

 

이쯤에서...

 

다들 그럼 큰아들이 80넘긴 노모 안모시고 사냐???

 

저희집 20평 아파트 3칸짜리 방입니다...

 

부모님, 저, 남동생이 한칸씩 씁니다...

 

옛날 아파트라 5층이 최고층이라 엘리베이터도 없는데 저희가 5층삽니다...

 

모실형편 안됩니다...

 

이사가서 모시라구요???

 

할머니 모실 4칸짜리 방으로 이사가려면 1억5천이상 필요한데 저희 아빠 2년전인가 개인택시 사셨는데 그 빚 작년말인가? 다 갚으셨답니다...

 

4년전 저희아빠 회사가 부도나서 2년인가 엄마 혼자 버셨습니다...

 

저는 작년 2월에 첫 직장 잡았고 동생 아직 학생입니다...

 

할머니집 빼서 두 살림 합치라구요???

 

그 보증금 현재 150인가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저희 아빠한테는 아니고 엄마한테 난리 쳤습니다...

 

할머니 모시고 살 생각있으면 나 오피스텔이던지 월세방 구해서 나 독립시키고 모시라고...

 

요새는 저 모아둔돈 있으니 그말 나오면 나 당장 집 구해서 나갈꺼라고 난리칩니다.

 

아빠한테 난리치면 울 아빠 상처줄까봐 말 못했습니다...

 

아빠엄마인 할머니는 너무 싫은데 저 울 아빠 너무 사랑합니다...

 

울 아빠 저 태어나서 지금까지 애지중지 키우고 하고 싶다는거 다 해주면서 부족한거 없이 키운거 제가 더 잘 알아서 아빠 가슴에 대못 못박겠습니다...

 

한때 진짜 모실생각에 오시라고 했고 제방 비웠습니다.

 

그런데 오신다던 할머니 그날 맘바꿔 안오시고 울 아빠만 그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독감걸리셨네요...

 

그 이후 저 더 *랄지*거립니다...

 

이 이야기 왜 하냐구요...

 

사건 발단은 1월1일입니다...

 

저녁에 전화 오셨더군요...

 

나 돈없다. 돈없으니 기운없다 라구요...

 

저희집 그때 아빠는 안계시고 엄마만 계셨는데 한숨쉬시더군요...

 

제가 그 얘기 듣고 "장난해? 우리가 10일쯤 용돈드리는거 아니야? 24일에 고모 2분이 10만원씩 드리고 가셨거든!" 이라 했습니다.

 

생전 안내려와보던 고모들이 웬 바람이 불었는지 내려와서는 할머니 뵙고 10만원씩 드렸답니다...

 

그런데 1월1일이면 8일지났는데 벌써 돈이 없다뇨???

 

8일만에 20만원???

 

어휴...

 

엄마 다시 전화해서 진짜 돈 없으시냐고 여쭙고 3일이나 6일에 갈 수 있지 그 전에는 못간다 하시니 화내면서 "그럼 빌려쓴다!" 하시면서 너희가 나한테 언제 돈을 주냐? 많이도 안주면서 라고 하셔서 울엄마 제 날짜에 맞춰서 가져다 드리는데 왜 그러시냐 하셨습니다...

 

정신없다는 분이 돈빌려쓴다는 말이 어디서 나옵니까???

 

30만원 적다고 하니 뭐 정신없으신 분이 맞긴 한가봅니다...

 

결국 오늘 저희아빠 돈드리고 오시다가 할머니때문에 욱하셔서 화내고 오셨답니다...

 

오는데 전화와서 받으니 울 할머니 왈

 

"내가 돈 받아보고 좋아서 또 세보고 또 세보고 했다."

 

랍니다...

 

아니 아들이 맘상한건 생각도 없고 돈이 최고입니까???

 

울 할머니 돈있으면 자식 다 필요없나봅니다...

 

남들은 폐지팔아서 손주들도 다 키운다는데 이 뭡니까???

 

이번달 할머니혼자 60만원 쓰신셈이네요...

 

저희집은 4명이 세금과 통신비 모든걸 포함 생활비가 50만원인데 말이죠...

 

할머니집에 가면 항상있는거...

 

단지우유(바나나우유)와 비피더스 요구르트...

 

그거 사드신다고 한달에 50씩 쓰시는지 원...

 

그저 이리저리 화가 납니다...

 

2~3달에 한번씩 돈없어서 기운없다 죽고싶다 라는말은 온 집에 돌아가면서 해대시는데 그 타임이 용돈드리고 열흘 뒤...

 

매일매일 그 돈들은 어디 쓰시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돈만 좋고 아들은 뭘해도 상관없는 양반...

 

현재는 백수인 아들 예전 사업하면서 잘나갔을때 입고싶은 옷 못사시면 병나셨던 양반...

 

10년전 전화세가 7만원이 나와도 내가아니라 잘나가는 아들이 돈내니 상관없다던 양반...

 

돈 가져다 준 날만 전화와선 고맙다 연신 외치시는 양반(그 전화 제가 대, 여섯번 받았습니다...)

 

그저 짜증나서 넋두리 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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