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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넘의 예물이뭔지...

속상한 나 |2003.04.08 12:31
조회 8,970 |추천 0

제가 여기 글을 남길지는 몰랐네요..^^

전 결혼을 한달남짓남겨둔 예비신부랍니다..

이제부터 결혼준비하느라 주말말을 바쁘게 보내는와중에 지난주에 한복을 하러갔죠

(참고로 전 구미에 살고 신랑은 대구에있어서 제가 친정엄마를 모시고 대구에 아는한복집을 가기로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어른들과 같이살기로 했기때문에 저희가 살집을 공사하는중이었어요 그래서 언제 한복집을 갈지 옆에서 보고있는저는 답답하기그지없더라구요..제가 그날 대구있었는데 다시 구미까지가서 친정엄마를 태워 대구에와야하는데 예비신랑은 피곤해서 늦잠자고 시집식구들은 공사하는거 거드느라...일꾼불러일해도 주인이 옆에서 들여다봐야한다나 어쨌다나...참도(간식)챙겨줘야하공...ㅠ.ㅠ  집에서 기다리는 엄마생각에 전 애가탔죠..시간이 지나니깐 이젠 화가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한복은 그냥 구미에서 하기로하고 엄마랑 같이 가는건포기했죠

대충 정리하고 시어머니랑 한복을 하러가는데 형님도 따라간다더라구요..저의 신랑은 위에 시집간 누나한분이있어요. 같이간다고 해서 기분나쁜건아니였어요,누나네집이 누나친정하고 가까웠거든요 자주 들락날락하죠..시댁보다더..ㅠ.ㅠ 암튼 울엄마 없이 한복다하고 다시 시댁집으로 향하는데 시어머니가"나온김에 예물도 한번 보러가자"그러시대요..속으로 그랬죠,울엄마도 없는데 지들식구하고 나혼자 가서 뭘하자는건지...그래도 평소에 형님하고 어머님이 저한테 잘해주시기때문에 내색않고 따라갔죠

아는 귀금속집이있다면서요...막상 제 예물한다니 아까와는 틀리게 기분이 좋았어요..어짜피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벌은돈으로 간다싶어 울엄마 없어도 되겠다는생각이 조금은 들었거든요

평소에 예물을 이것저것생각하고있었던 전 제 예상대로 어머님이 알아서 해줄꺼라생각하고 그냥 보여주는데로 옆에서 그냥 보구있었는데 그게아니더라구요...ㅠ.ㅠ 시어머니 통이 커서 무조건 다이아반지해야된데요..그래서 어쩔수없이했죠..그것도 3부가 아닌 5부씩이나...울엄마 알면 미쳤다그럴꺼예요..

그래도 어머님 아시는집이니 제가 뭐라말도못하고 5부했어요..그리고 진주셋트 꾸리한거 해주더군요..그리고 쌍가락지(18k) 그리고 팔찌..그게 다예요...(?) 많은건지 적은건지몰겠지만 그래도 제가 예상한것만큼 반지빼면 너무 터무니없는것같았지만 다들그렇게 한다생각하고 가만히있었죠...문제는 지금부터예요.. 우리 시어머니"이젠 신부꺼는 다된거죠? "  금은방 사장왈"네"딱잘라 말하던군요..

울시어머니 왈 "그럼 니꺼 반지봐라(신랑을 지칭)" 동네 가게라서 별루 예쁜반지가 없었어요, 신랑도 약간 인상찌그려가며 반지같지않은 반지 고르느라 애쓰는것같더라구요..그래도 그남아 예쁜거 고르느라 저두 옆에서 이것저것봤죠..결국 반지 골랐어요..그리고 저도 5부받았으니 신랑도 5부했죠.울시어머니 기다렸다는듯이 " 니도 5부해야지~~~" 저두 질세라 "똑같이 5부해주세요"

전 이게 끝있줄알았어요...왜냐구요?? 시계는 이미 백화점에서 평소에 낄수있는걸루 둘이서 사뒀거든요..그리고 신랑 목걸이도 20돈 넘는거 있어구여..더이상필요한게 없다고 사전에 얘길주고받았거든요...근데 울 시어머니 " 니 반지만 하믄되나? 목걸이는 있응께 팔찌하나하지?" 옆에있던 형님 "그래 목걸이는 있으니깐 팔찌해라" 거드는 뭐가 더밉다더니...

솔직히 신랑 예물 제가 하는건데 어머니,형님 둘이서 저한테 최소한의 물어보기는 해야된다아닙니까??

울엄마 없다공 지둘둘이서 하라니 말라니 할수있나여??

그래도 신랑꺼니깐 제가 옆에서 "그래 자기 팔찌하나해라"그랬죠,  제가 신랑 팔찌하나못해주겠습니까!   

금은방에서 대화입니다...

 

재수없는 금방사장 : " 몇돈 하까예?"

울시어머니 : "기본이 몇돈인데?"

재수없는 금방사장 : "열돈이지예"

울시어머니 : "그라마 30돈!"

옆에 쭈구리고있던 나 : '헉~~!! 30돈이 도대체 얼만한거지??'

재수없는 금방사장 : " 30돈하마 젤 보기좋지예~하하"

줏대없는 서방놈 : "30돈이면 세냥이잖어...넘많은거아닌가...."

울시어머니 : "남자 팔찐데 30돈해야된다..엄마가 낀게 30돈아이가~"

줏대없는 서방놈 : "양아치같이 안보일까?? 20돈만하면 안되나??"

옆에 쭈구리고있던 나 : "30돈 넘많지않나?? "

형님 : " 엄마가 30돈하라는데~"

재수없는 금방사장 : "30돈에 제가 수공비안받으께예~탁탁(계산기두들기는소리) 180만원이네예~^^"

뒤에 쇼파에 대기하던 손님커플 : 쑥덕쑥덕...헉,30돈 팔찌한단다...넘많지않나 목걸이도아니구 팔찐대

재수없는사장 : 신부측 영수증하고예, 신랑측영수증 따로적었구예~

재수없는사장 : 신랑쪽에서 신부예물값이 3백30만원이고예~

재수업는사장 : 신부쪽에서 신랑예물값이 3백65만원이네예~비슷비슷하이 나왔네요^^;"

옆에 쭈구리고있던나 : '뭐라꼬?!! 내가 낼돈이 얼마라꼬??'  얼굴에 열이 확올랐습니다

줏대없는 서방놈 : ...........................................................................

울시어머니 : (너무나 맑은 목소리로 ) 엉? 신랑께얼마라꼬?? 더많이나왔어? 그라마 **이가 **이 5부반지 해줬응께 카마 팔찌는 엄마가 **이 해주는걸루해라~! 아저씨 계산 이쪽으로 넣으소~"

옆에 쭈구리고있던나 : (이젠 열받았당) 아니요,됐어요 그냥 해주세요!!!!

울시어머니 : "그카마 팔찌 20돈해서 엄마가 내께~~그래하자! 그래 해주이소~"

 

저 얼굴달아올라서 어찌해야할봐를 몰랐습니다....표시날까봐 고개도 못들었어요... 울신랑 한마디도 안거들더군요..자기 엄마가 낸다고 했으니 됐다고 생각했겠죠..단순한 넘같으니라구... 욕나오기직적이었어요,솔직히 똑같이 제가 5부반지 해줬으면 됀거아님니까?? 늙은 돈많은 할배도 아니고 팔찌 30돈말이 안나옵니다...!!!! 제가 팔찌한다고 지금 이렇게 열내는게아니고 자기한테 맞는걸해야된다아닙니까!!! 울부모님도 그런거 한번안해봤는데 말예요..우리 형부도 그런거안했는데...지가 뭐라구~~

저의 형님 저랑 나이 5살차이나요..저랑 세대가 많이틀린것도 아니잖아요 근데 그런와중에 옆에서 한마디도 안거들더군요 그리고 예물하는데 신랑이 신부보다 많이 나온다는게 어디 말이됩니까?!!

너무 어이없고 화가치밀어 눈물이 다날려고 하는걸 억지로 참았습니다....ㅠ.ㅠ

옆에있는 형님 제꺼할땐 별루 권해주지도않았으면서 자기동생한다니 본전뺄라꼬 작정했는가봐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저한테 체인목걸이 팔찌 해줬으면 말도안합니다..요즘 다한다는 체인하나 못받았어요... 더러는 저보구 너무 바라는거아니냐하고 하실분들도 있을지모르겠지만 저도 왠만큼해줬다고 생각하거든요...그리고 평소에 신랑한테 체인하고싶다고 뜻도 내비췄구여...그땐 신랑이 너하고싶은거있음 엄마한테 해달라그래라고 말했거든요..자기엄마 추켜세워서 울엄마 니 해달라는거 다해준다 말안해도!! 이랬다니깐요 근데  팔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겠어요..지딸도 아닌데...신랑 그상황이 되니 입도 뻥긋안하더군여, 그리고 제가정말 속상한건 울엄마도 없는데 잘됐다싶은지 형님이랑 어머님이랑 신나라 가셨던것같애요.................그리고 제 의사는 물어보지도않은채......

저 그날 너무 서러웠어요...저 혼자서...제 맘 아무도 몰라주는 시어머니 형님 줏대없는서방...사이에서..

엄마한테 미안한마음에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저녁먹구 가라는걸 늦으면안된다면서 웃으면서 내색않고 나왔는데 뒤에서 서방넘이 내가 데려다줄께

하면 따라나오데여...슈퍼간다는 형님이 뒤에 나와서 신경질도못내고 차에탔죠..그리곤 차 키 던져버리고 차안에서 엉엉울었어요..정말 제가 생각해도 그렇게 운적없었던것같애요...그냥 눈물이 폭포처럼흘러나왔어요..옆에서 놀래더군요..왜그러는데?? 헉 저더러 왜그러녜요 ...그럼 내가 이러는거 뭐때문인지 모른다는거잖아요..어이없더군요...이런사람이랑 평생을 살아야하나하는생각까지들더군요

오히려 자기가 화났다는듯 입도뻥긋안하고 집까지 태워주고 가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활했죠

나 :"여보세요"

서방넘 : "와??!!!!!!!!!!"

나 :  "나도 자존심있어,내가 왜이러는지 정말몰라?"

서방넘 : "그래! 모른다!

나 : "돈있는 집은 틀리겠지!!!!!!!!!!!!"

서방넘 : ............................

나 : "알았다!"

.

.

.

 

그이후로 이틀째 통화안했어요...저도 화가 장난아니게 났었거든요..

그치만 저인간은 왜 되려 저한테 화를 내는지모르겠네요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서 이렇게 주절주절올립니다...

제가 잘못한건가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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