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쯤 제가 좋아한다고 고백을 한 남자가 있어요.
그 남자 대답은...
보류였어요 한마디로.
딱 잘라서 싫다는 말 안했구요, 만나볼 마음(바로 사귀는 거 아니고요)은 있다고 그럽디다.
언제 니가 좋아질지는 모르겠다고... 5개월 후가 될 지, 일년 후가 될 지 모르겠다고 그러대요.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나하긴 싫고 남주긴 아까워서 저런 어물쩡한 말로 그냥 그렇게 곁에 두려는건지, 아님 이 남자가 신중한 스타일이라서 오래 두고 지켜보면서 만나보면서 마음을 결정하려는 건지요...
저런 말을 한다는 건, 조금이라도 맘이 있긴 있어서 하는걸까요?
지금까지 제가 본(그렇게 믿고 싶은) 그 남자의 성향은 꽤나 진중한 스타일이고 신중한 것 같더라구요.
A형이라(저 역시) 이해가는 부분도 많구요(제가 혈액형 성격을 좀 맹신해요..ㅋ), 성실하고 착실한 사람 같아 보였어요.
바람둥이, 선수 그런 건 정말 아닌 것 같구요.
연애 경험도 많지 않은 거 같고...(제가 알아본 바로는)
11월에 고백해서 5번 보고 12월부터는 지금까지 한 번도 못보고 있어요.
같이 밥 한 번 먹고 영화 한 번 본 게 다지만, 다 그 남자가 사 준 거라서 다음 번엔 내가 한 번 사겠다고 시간될 때 연락하라고 그렇게 기약없는 약속을 해 놓은 상태에요...
자주 봐야 없던 정도 생길텐데... 얼굴도 보고싶고 마주보고 얘기도 하고 싶고 그런데...
언제나 연락이 올지... 저 혼자 생각에 또 그 남자 소심해서 연락 못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사실 저번 주에 밥 먹자고 연락이 왔는데 제가 그 때 멀리 가있는 탓에 어쩔 수 없이 다음으로 미뤘거든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저 혼자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오만 생각을 다 하고 그래요.
제가 좋아한다고 고백까지 했는데, 그냥 알고 지내는 오빠동생 그런 사이로 지낼 수 있을까요?
그렇게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가끔씩 만나서 밥 먹고 웃고 그냥 일상 얘기하고...
그렇게라도 오래 그 남자를 볼 수 있었으면 하네요. 오래 오래...
방학한 지 3주가 다 돼 가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전 24살, 그 남자는 26살 둘 다 학생)
바보같이... 정말 거짓말 하나 안하고 24시간 그 남자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가 않아요.
그 남자는 이런 마음 알기나 할까요?(그 남자한테 제 맘 알아주기를 바라는 건 욕심이죠...) 그런 것도 모르고 자기 생활 열심히 하고 있겠죠...
난 이렇게 바보같이 아무것도 못하고 매일 같은 생각만 하는데...
저 정말 많이 좋아하나봐요 그 남자.
짝사랑...
이거 정말 사람 마음 골병들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