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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메이져 진수희 #2

진수희 |2007.01.24 00:46
조회 386 |추천 0

 "지난번에 선봤다는 여자야?"

 "응? 어.. 아니.. 커플메니져래.."

 "커플메니져? 계속 볼거야?"

 "응.. 계속 봐야지.. 그거라도 안하면.. 어머니께서 난리치시니까."

 "선배.. 어머니한테 말씀드려.. 결혼 생각 없다고."

 "포기하시겠지.. 벌써 10번째니까.."

 "선배같은사람 퇴짜놓기 어려울텐데.. 어떻게 그렇게 잘맞아?"

 "음... 그냥 머.. 좀 재수없게 하면 되지.. 범인들 치조하듯이.."

 "어머.. 여자한테?"

 "여자로 보면 안돼지.. 범인으로 봐야지.."

 "못살아.. 하여튼.. 선배 답다니깐.."

 

결혼생각이 없는 은호가 밉기도 하지만.. 옆에 치근덕 대는 여자들한테 관심 없는건

강은에겐 좋은점이다.

오랫동안 은호를 짝사랑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마음을 꼭꼭 숨겨둔 강은..

이번 사건만 잘 마무리되면.. 은호에게 정식으로 교제해보자고 말할생각이다..

아니.. 자기에게 그렇게 고백하도록 유혹할 생각이다.

 

 "저.. 윤은호.. 검사님.."

 "네.. 들어오세요.. 아까 그 커플메니져님?"

 "네.. 진수희라고 합니다."

 "네.. 윤은호라고 합니다. 여기 앉으세요"

 

정중하게 자리를 안내하는 은호.

능숙한 솜씨로 커피를 대접한다

첫인상은 아주 좋은듯 미소를 띄워보는 수희..

수희는 3년 경력 커플메니져답게 이사람의 행동 하나하나를 찬찬이 뜯어보며

머리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커피.. 잘타시네요. 전 3년을 탔는데도.. 아직 간이 맞질 않아요.."

 "간?"

 "아.. 죄송.. 커피랑 프림이랑 설탕 농도요."

 

궁금한건 못참지만 미소지으며 상대방을 생각해서 부드럽게 물어봐주는 메너.

 

 "아.. 그냥.. 대충 맞추면 되요. 근데. 지난번 메니져랑 다른것 같네요.. 목소리가.."

 

작은것에도 주의깊은 사람.. 검사답네.

 

 "네.. 지난번에 메니져님한테 사정이 생겨서.. 제가 대신 하게 됐습니다. 괜찮으시죠?"

 "네.. 뭐 10번 퇴짜맞은사람한테.. 그런 선택권이 있겠어요?.. 아.. 절대로.. 오해마세요

  그냥 제 처지를 한탄할뿐입니다."

거기에 겸손함까지.. 굿인데..

 

 "아..네.. 근데.. 선볼땐 이렇게 안하세요?"

 "네? 어떤.."

 "그냥.. 머.. 이런.. 커피대접이나..아님.. 지금 저한테 하시는것처럼 정중한 말투. 등등."

 "커피대접을 할 기회자체가 없었구.. 태도는 지금이랑 비슷하구요.."

 "아.. 커피대접이 아니라.. 남에 대한 배려라고 하나요.. 행동 한가지에 뭍어나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감.. 편안하게 해주는거 머 그런거요. "

 "하하하.. 배려감.. 그런거 느낄만큼 느긋한 분 없었던거 같아요.. 다들 조건들이 최고다 보니

  고개가 구부러지지도 않으셨고 그만큼 저에대해 마음을 열고 보시는 분이 없었네요."

결정적으로.. 최고의 조건의 여자한테는 매력을 못느끼는군..

 

 "네..그렇군요. 정말 어렵네요.. 배우자 조건에 해당하는 최고의 여성분들만 10분을 받으셨는데..

  정작 본인은.. 그런 배우자를 원하질 않아서.."

 "그게 무슨.."

감정을 들켜서.. 당황하는기색이 보이네?

역시...

 

 "제가.. 3년동안 커플메니져일하면서요.. 여러쌍을 봐왔는데.. 아주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주로요

  검사님같이 조금 있는 집안에 괜찮은 직업가진 분들은 목에 힘이 조금 있으셔서..

  그 목에 힘을 뺄만한 여자분들을 찾아서.. 보여드렸거든요..

  10명중에.. 3명 성공했어요.. 다들 조건에서 파토나더라고요.."

 "하하하.. 정말 능력없는 메니져님이네요.. 무슨 배짱으로 저같은 프리미엄을 맡았어요?"

내 예상이 적중했네.. 여자한테 관심없어.!

검사라는 사람이 내가 말하는 의도를 파악 하지 않을수 없잖아?

그러니 은근슬쩍 내 자존심 건들이면서.. 거래 접을 생각 하는군..

 

 ".... 검사님.. 그냥 저희 회사랑.. 거래 끊어주시겠어요?"

 "네?"

 "말씀하시는게.. 별로 여기일에 관심이 없으셔서요.. 여자한테 관심없는 남자한테..

  어떤여자를 갖다 줘도 맘에 차질 않을텐데.. 뭐하러 힘빼겠어요..

  제가 보기엔.. 검사님은 본인이.. 직접 고르셔야 성에 찰거 같은데요?

  까다롭지도 않으시고.. 이것저것 따지는것도 직업상 별로 안좋아하실거 같구..

  그렇다고 아무 여자랑 연애하기엔.. 어깨가 무거워 보이는데..

  제일 중요한건.. 지금 본인도.. 우리한테 의뢰한거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구요..

  제 예상이 맞다면.. 지금 제 속을 조금 긁어서.. 거래 종료버튼 누르려고

  하시는것 같은데. 아닌가요?"

 

커플메니져란 이여자.. 정말 대단한거 같다.

몇마디 말만 나눴는데요.. 날 대충 읽어버리다니...

.... 뭐지? 이느낌..

 

 "다 맞았네요. 근데.. 뭐하나 물어보죠."

 "네.. 말씀해보세요.."

 "의뢰인이 커플메니져한테 반하면.. 안되나요?"

 "네?"

 "진수희씨... 나 당신한테.. 호감있어요. 만나봅시다."

 "... 성급.. 하시네요.."

 "Choice버튼 눌렀습니다. 아니.. 거래종료부터 눌러야하나요?"

 "죄송합니다. 그냥.. 계약파기로 보고 올리고.. 돌아가겠습니다. 실례했습니다."

 

이남자.. 뭐야? 날 가지고 놀겠다는 뜻인가?

 

이여자.. 뭐야? 날 무시하는건가?

 

두사람의 이야기를 밖에서 듣고있던 강은은.. 은호가 수희에게 던진 말에 얼굴색이 변했다.

 

문을 열고 나가다 강은에게 부딪친 수희

들고있던 서류가 흩어졌다.

 

 "죄송해요"

정신없어 보이는 수희에게 먼저 사과하는 강은..

강은을 올려다 보던 수희는 이내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수경? 은혜원에.. 진수경?"

 "누구?...아.. 수희.. 진수희?"

 

이렇게 만날수가..

은혜원에서 같이 자란 수경이를... 내가 이곳에서 만나다니...

 

 "수경아.."

 "수희야"

두사람은.. 10년만의 재회에 서로 반겼다.

강은(수경)과 수희는 은호의 일은 접어둔채 10년동안 접어둔 옛 이야기를 꺼냈다.

 

 "수경아..그동안 어땟어? 원장님은 건강하시지?"

 "응.. 건강하셔. 아.. 나 이름 바꿨어.. 강은이로.. "

 "진강은?"

 "아니.. 이강은.. 어머니가 재혼하셨거든.. 그래서.. 그냥.. 양녀로..들어갔어.."

 "아.. 그래? "

 "그래서 말인데.. 어디서 이야기 하지 말아줘. 아무도.. 몰라.."

 "어.. 그래.. "

 "넌 어땟어? 입양간곳.. 거기서.."

 "응. 아주 좋아.. 아주머니..아저씨도 날 딸처럼 여기시고.. 거기. 오빠도 나 좋게 봐줬고.."

 "그래?"

 "담에.. 또 보자.. 나 회사가봐야해서.."

 "응. 그래.. "

 

서둘러 나서는 수희의 뒷모습을 보고.. 강은은 미소가 싸늘하게 식었다.

잊고싶었던 과거를.. 다시 찾은 강은..

수희에게서 은호를 떼어놓으려면.. 어쩔수 없어서 선택한 것이였다.

 

그것도 모르는 수희는 강은을 만난 기쁨에 들떠있다.

 

[강준혁입니다.]

[응.. 오빠 나야 수희.. 어디야?]

[어.. 수희야.. 어디긴.. 병원이지.. 근처에 왔니?]

[으응.. 잠깐 볼까?]

[그래..]

좋은일이 생길때마다.. 준혁에게 이야기하는 수희

준혁은 수희가 입양간 집 아들이다.

 

10년전 수희를 따뜻하게 맞아준 준혁이네 가족때문에.. 수희가 티없이 밝게 자랐던 것이다.

지금은.. 의사가된.. 준혁과.. 준혁의 동생 민희 그리고 그들의 부모가 유일한 수희의 가족들이다.

 

준혁에게.. 은혜원에서 함께 자랐던 수경이 이야기를 꺼내려다.. 입술을 꼭 깨물었다.

 

 "좋은일 있구나?"

 "응.. 의뢰인은 안좋았는데.. 거기서.. 내 오랜 친구를 봣어.. 수.. 아니.. 강은이.."

 "강은이? "

 "응.. 서울지검에 있더라구.. 그애 학교다닐때도 공부 곧잘했는데.. 검사댓어.."

 "하하하하하 그렇구나.. 우리 수희만 공부 못했나부네.."

 "칫 아냐! 오빤 꼭 그러더라."

 "아냐아냐.."

삐죽거리는 수희가 재미있는 준혁은 토라진 수희를 달래주었다.

 

 "화내지말구.. 내가 맛난거 사줄께."

 "빨리 안들어가도되?"

 "당연 병원매점이지.. 머먹을래? 너 좋아하는 돼지바 갖다놨던데."

 "정말? 당삼 그거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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