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하자는 말이 오가는 과년한 처자입니다.
결혼하자는 애인이 있지만 선뜻 대답할수없는 답답함이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혼하셨어요...전에는 부모님들도 각자의 인생이 소중하니까 이혼후에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됐다고(스무살넘어서 이혼하셨어요 자식들땜에 참다가) 생각했고 남들에게 부끄럽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죠.
그런데 문제는 결혼식에 올수없는 친척때문입니다.
부모님 이혼후에 아버지와 살았는데 우리 세남매 어떻게 잘지내냐고 그 뻔질나게 드나들던 친척들 한번도 들여다보지도 않습니다.그와중에 고모라는 사람은 엄마 없으니 저희집에 살림살이에대해 탐을내더군요...아버지는 엄마도 없고 그런거 쓰는사람 없으니 가져가라고했다지만 이혼한 동생네집에와서 살림욕심이 내고 싶습니까?....
엎친데 덮친격으로 작은아버지라는 사람이 아버지 가게하시던거랑해서 집이며 조금있던 재산이며 몽땅 말아먹고 튀는바람에 저는 그뒤로 아버지쪽 친척들이라면 이가 갈립니다.아버지의 친형제도 아닌 사촌에 육촌에 사돈들까지 서울에만 오면 저희집에와서 그렇게 대접받고싶어하고 그러더니 막상
힘든시기에 저희들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준적 없는 그인간들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을지경입니다.글쓰는 지금도 손이 떨리네요..
어머니쪽도 친척이 있느냐하면 그렇지가 못합니다. 어머님 무남독녀 외동딸이고 외조부모님 모두 제가 어릴때 돌아가신터라 외가 친척이라곤 외할아버지 여동생 한분뿐...
드센 시집식구들 속에서 힘이 되어줄 형제 하나없이 힘들게 사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제가 얼마나 속이 상했었는지....
이러하다보니 저는 결혼식에 와줄 친척들이 없네요...
어떤 친구는 그냥 결혼한다고 그순간만 참으라고도 하지만 말도 안됩니다.
그런식으로 결혼하고싶지않아요.
전 정말 진심으로 저를 축복해주는 사람들을 초대하고싶어요..그래서 정말 친한 친구들하고 우리가족들 남친쪽도 소수의 친척들이 모여서 소박하게 결혼했으면 싶지만 남친은 친고모님만 다섯명이나 되는 대가족입니다.
제 사정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남친에게 친척들하고는 왕래하지 않는다고 대충 얘기는 했었지만 이정도의 속사정은 모릅니다. 얘기해봤자 제얼굴에 침뱉는거같아서...
시어머님 되실분께는 또 뭐라고해야할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남친은 벌써 어디에 집을 구할지 애기는 언제 낳을지 결혼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하지만 그얘기에 기쁘게 동조할수 없는제가 너무 답답합니다.
전부 제 입으로 설명해야하지만 글쎄요...대가족에 화목한 가족들과 함께하는 제 남자친구가 이런상황을 이해할수 있을런지......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