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추석 명절때의 일이었다.
나는 그 당시에 평상시 매일매일 아침 7시에서 밤 10시까지 일하던 때였으므로 피곤했다.
그래서 명절이 되자, 시골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고 싶었다.
시골에 내려가면 맛있는거 많이 먹긴 하지만, 나 혼자 편히 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 TV도 보고 낮잠도 잤다.
또한 먹을 것도 무분별하게 마구마구 입에 쳐 넣었다.
마침...통닭을 시켜먹을 돈이 있었고, 사골국인지 꼬리곰탕인지도 있었다.
페리카나 후라이드 치킨을 한마리 시켜서... 뼈다귀만 남기고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그리고 30분 후에 또 배가 고파서... 사골국 국물을 우러내고는 한그릇 밥을 말아서 해치웠다.
먹을 때는 너무너무 맛있고 좋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1시간쯤 후에 뱃속이 거북해지더니.. 가슴까지 울렁거렸다.
나는 설마 했지만... 그냥 방심하였다.
집에는 까스활명수도 없었다. 나는 내가 건강하다고 생각했고, 별 문제 아니라고 믿었다.
그러나 2시간이 지나자.....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두통까지 생겼다.
나는 거실에 누워서 TV를 보다가.. 몸이 점점 나빠져서 고통을 느끼고 메스꺼움에 못이겨 힘들었다.
3시간 후부터... 내 입으로 오바이트를 심하게 하기 시작했다.
치킨과 사골국을 먹고 관격이 들린 것이었다. 나에게는 이제 절망 뿐이었다.
뱃속이 울렁거리면.. 화장실 변기로 뛰어가서.. 변기에다가 얼굴 처박고는.. 우웩~! 쪼르르르르르~!!!
아무리 토하고 또 토했지만... 내 뱃속의 내용물은 끝없이 계속 나왔다.
내가 스스로 내 등을 주먹으로 치면서... 변기에다가 얼굴을 처박고는.. 쉴새없이 오바이트 했다.
많은 양을 토하고 나면 약간 시원하기는 했지만, 곧바로 10분쯤 후에 또다시 오바이트가 시작되었다.
오바이트는 10분 간격으로 계속 줄기차게 나왔으며... 한번에 1.5리터 패트병의 1/3만큼 토해내었다.
나는 이제 무섭고 아팠다. 아무리 토하고 또 토해도.. 방대한 양의 내용물은 구역질로 넘쳐 흘렀다.
이제는 위액의 시큼한 냄새 때문에 나는 역겨웠고, 혀는 축 늘어져서 더 이상 토할 힘도 없었다.
나는 계속 헉헉헉~~ 헉헉헉~~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내 뱃속의 내용물을 토해내었지만.. 끝이 없었다.
이제는 큰 창자속의 내용물까지 입으로 솟아 올라서 똥물까지 오바이트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너무 자주 토하고 워낙 많이 오바이트를 해서... 변기도 더이상 물을 내릴 수 없었다.
새벽 2시가 되어도 회복되기는 커녕 계속 변기에다가 끝없이 토하고 토해도 소용 없었다.
나는 결국..... 119에 전화를 걸었다.
"저저...저기요! 배탈이 심하게 나서..벼벼병원에 입원해야 해요. 도와주세요."
나는 말을 할 힘도 없었다. 수화기를 든 손은 기운이 쪽 빠져서 흔들렸다.
5분 후에 싸이렌 소리가 울렸고, 나는 출동한 대원들에게 부축을 받고 응급실에 후송되었다.
새벽 시간에 출동했던 고마운 분들... 나 때문에 고생하다니 미안했다.
응급실에 가서 누워 있는데, 내 옆자리에 어떤 아줌마도 실려왔다.
이유인즉 .. 인절미를 먹다가 체했다는 것이었다. 역시 명절은 참으로 위험하다.
어쨌든 밤 늦게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응급실까지 후송해준 대원분들께 감사드린다.
나 하나가 건강하면 내 주변도 건강해지고, 결국 나라도 건강해지는 법!
우리 모두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