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계속 기분이 다운이라 잠도 안오네요
그래 여기 몇자 적으면 맘이 좀 나아질까 하고 왔네요.
일찍 결혼해서 하나도 좋은 건 없는것 같고 사랑 믿고 결혼했는데 참 현실은 생각보다 힘드네요
저희는 대학교때 만나 7년 정도 연애하고는 27살에 결혼했지요.
결혼할때는 정말 둘이 같이 산다는 거 그거 하나만으로도 너무 좋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려서 그랬던 것도 같네요.
저희보다 더 일찍 결혼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는 저희 친구들 중에서 가장 빠른 셈이라
친구들 최근 2년새에 결혼들 많이 하더군요.
그 사이 저희는 이제 5살된 아들과 1살된 아들이 있구요.
새삼 친정 엄마가 첨에 왜 결혼을 반대했었는지도 이해가 가구요.
저희 시댁 단칸방 전세에 살 정도로 가난해서
저희도 첨엔 월세로 시작해서 이제 겨우 단독주택 전세집에 살고 있는데,
참 친구들 결혼해서 아파트에서 신혼 생활 시작하는 거 보니...참 맘이 착찹하네요
신랑 직장때문에 저희가 다른 지역에서 살다보니 친구들이 놀러오기가 쉽지 않은데...
솔직히 좀 쪽팔려서 놀러오라고 초대할 정도의 집이 아니라 그러네요
요즘 같아서는 차라리 더 연애해서 서로 돈좀 모아서 30살쯤 넘어서 결혼했었더라면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랑 신랑이랑 둘다 알뜰해서 돈을 막 쓰진 않거든요.
저희 결혼할때야 시아버지 암이 계셔서 얼마 못 사신다 하고 저희 친정 엄마도 딸이 셋이라
맏딸이 제가 일찍 가기를 바라셨고 하여 생각보다 일찍 하게 되었지요
그때 저는 직장 생활 3년 좀 못되어서 혼수 정도 해갈 정도의 돈만 있었고
저희 신랑은 군인을 늦게 갔다온터라 직장 생활 한지 1년도 안된 상태에다 시댁이 가난하여
거의 맨땅으로 시작하게 되었지요.
이미 지난간 거지만 괜히 우울하고 심란하네요.
저야 신랑 하나 보고 사랑하나면 되겠지 하고 시작한것인데
정말 결혼은 현실이라고 하더니... 시작이 너무 없으니까 정말 힘드네요...
남들보다 아기 먼저 낳은거 외에는 별루 내세울것도 없는것 같네요.
아직 둘째가 어려 제 생활을 맘대로 누릴수도 없으니 더 우울하네요.
어여 둘째가 좀 자라서 사회로 다시 나가고 싶은 맘만 간절하네요.
가서 하고 싶은것도 하고 돈도 벌고...
에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