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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 잘 지내고 싶었습니다~

네모공주 |2007.01.29 16:20
조회 2,085 |추천 0

결혼한지 두달 되었네요~

신랑은 좋은 사람입니다. 성실하고 착하고 돈도 아껴쓰고 부모님께 잘하고,,,,주변에 적이 없는걸 보면 나무랄때라고는 없는사람이죠.


결혼 두달도 되지 않는 제가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 건 시아버지 때문입니다.

고집불통에 예민하시고 이기적이며 무대포이시구..... 배려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분이시죠.


결혼전부터 아버님의 성격에 대해 신랑으로부터 얘기 들었죠. 저래도 뒷끝이 없는 분이시라구요...

근데 아시죠? 뒷끝 없다지만 당한사람은 벌써 상처가 되어 버린다는거...


결혼준비하면서 참 시끄러웠습니다.

첫째는 종교문제가 컷죠. 저희집에서는 기독교인이 아니면 안된다고 했지만 저의 신랑 됨됨이를 보고 허락하셨는데 날짜 잡는 것부터 화근이었습니다.

교회 다니면 다 그렇쟎아요. 결혼 하는 날이 좋은 날인거....그래서 저는 손님 많이 올수 있는날, 여자한테 좋은날(생리 없는날) 등을 고려해서 날을 잡았는데 시집에서 브레이크를 걸었죠. ‘그날은 니들이 젤루 복 없는 날이다’‘그날 하면 집안이 망한다'면서 스님한테 날 잡아 왔다면 날짜를 미루자고 하시더군요.


제가 날짜 바꾸는 대신 조건을 달았죠. 좋은 날 하는 대신 저는 저의 부모님 평생소원인 예배식으로 결혼식을 하겠다고.....되니 안되니 울고불고 싸우고 해서 어쨌든 시부모님이 양보해서 목사님을 모시고 결혼식을 치뤘답니다.

시집가는 마당에 부모님 소원성취 해드린거에 내심 효도했다 생각하니 전 뿌듯하기도 했지만 양보해주신 시부모님께 고맙고 죄송해서 잘해 드려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결혼준비는 신랑이랑 저랑 절약해서 하자라고 해서 가진 한도내에서 했습니다.

신랑측이 없다는 것 알고(가게 차린다고 돈을 많이 써서, 지금도 4천만원의 빚도 있구요) 집은 제가 모은 돈으로 전세 얻었구요. 집이 작다 보니 안에 채우는 비용도 500만원정도 밖에 들지 않았어요... 최대한 저렴하게 준비했고 선물 받고 했어요.


 우리 아버님 결혼전에 우리 살림집에 와 보시고 말씀하시길..

“시집에 들어와서 살기 싫으니깐 지돈 주고 집구했구만..”그러시면서

친정엄마가 아껴 쓰시던 소파를 가져다가 놨는데

“사위가 맘에 안들어도 그렇지 버리는걸 주냐”시며 말씀 하시더군요.

그 소파 한 일년밖에 쓰지 않은 새것이었구 금액도 품질도 좋은거였답니다.

옆에서 시어머님도 그러시더라구요.. 새집에 헌물건 들이는거 아니라고.. 웃기죠?

그럼 새집으로 사주셔야징~ 뭔 말씀이시래~


저 참~ 억울했어요~

시집에서 결혼 준비하라고 신랑한테 500만원 줬는거

시부모님은 가게 한지 일년됐으니 신랑이 벌어놓은 돈이 있는 줄 아시고

전 신랑 통장에 백만원도 없는거 아는데 그 돈을 제 몫으로 쓸수 없었죠....

그래서 저 패물 18K목걸이 팔찌 달랑 하나 골랐구요. 반지는 하지도 않았습니다.

신랑은 그 돈으로 여행경비, 웨딩촬영비 냈죠..


이런저런 상황도 모르시고 500만원에 해 줄거 다해주신것 마냥 큰소리만 치시는 시부모님

상황과 형편이 안되서 못해주신거 저 이해합니다. 맘이라고 편하게 해주시면 좋을텐데..

저 집구하고 살림살이 마련하고 차사고 5천만원 넘게 들었구요. 제가 모은돈 3천5백만을 제외한 나머지는 친정에서 축의금 비용에서 남은 돈으로 충당했어요.


이런거 저런거 다 지나간거라 생각하면 돈 들어간 부분에서는 별로 섭섭하지도 억울하지도 않아요.

근데 신혼여행 다녀와서 인사드리러 갔더니 아버님이

저보고 대뜸 “우리 아들이 많이 변했어”합니다.

저 질세라 “어떻게 변했는데요? 좋게요? 아님 나쁘게요? 그랬더니

“안그랫는데 내말은 죽어라고 안들어~” 합니다.

“언제부터 그런데요?” 했더니

저 만나고부터 많이 달라졌다 합니다.


유럽으로 신혼여행 가는거 아무래도 말 나올것 같아서 제가 신랑한테 미리 얘기좀 잘해 놓으라 했는데 효자 아들이라 말도 못했나봐요. 다녀오니 짧게 제주도나 가지~그 먼나라까지 다녀왔다고 저를 나무랩니다. 착한 아들 꼬득인 나쁜 며느리라 생각되신 거겠죠..

저 사실 유럽가는거 무리했죠. 시간도 길었고 돈도 다른 동남아 여행의 2배였구요.

하지만 이번기회 아니면 일주일 휴가 어려울것 같아 계획한거구 어쨌든 즐건 여행되었다면 그만인걸~ 저한테 또한 번의 상처를 주더군요.

 

 


제가 지금 이렇게 열 받아 있는건 어제 사건 때문입니다.

결혼 후 매주(7주) 시집에 갔답니다.

가까이에 있다면 매주 갈 상황되면 가야된다고  생각했지만 주말이면 너댓번 전화와서

언제 오냐고~ 하는 건 정말 스트레스랍니다.

늦게 가는 날이면 저 보면서 "우리 아들 얼굴 보기 참~~~ 어려워~" 합니다.

 

어젠 결혼식날 찍은 웨딩사진 가져갔는데

제가 설거지 하고 있는 사이  어른들이 구경 하신 모양이여요~

제가 들어가서 같이 보자고 사진첩을 들쳤는데 첫장이 없는거여요~ 주례사랑 찍은 사진이요.

아버님 말씀하시길 “목사라서 뺐다”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니 주례사로 생각하시면 되지~ 빼셨어요?”  했더니

머 기분이 나쁘다는 둥, 사진을 배렸다는 둥~ 그러시쟎아요...


종교적으로 다르다는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 1월 1일 조상님께 인사해야 한다해서 내키지 않았지만

선산에 가서 24개나 되는 산소에 절 다 했구요.

지난주 제사때는 시장봐서 어머님이랑 제사음식도 다 했구 제사 모셨습니다.

28년동안 믿어온 기독교의 신념에 어긋나는 행동이었지만

신랑생각하고 시부모님 기쁘게 해드릴라고

나름대로 내키지 않았지만 최선의 방책이라 생각하고 한거죠...


목사님 사진. 어르신들 입장에선 버릴 수도 있겟죠. 근데 거기에 목사님만 있나요?

저하고 신랑 얼굴도 있었습니다.

그걸 빼서 태우실라고 하셨는지 찢어 버리실라고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없는데서 모르게 버리셨다면 몰라도 저 보는데서

그런식으로 하셨다는건 저를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당하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이젠 이해와 용서가 안됩니다.

 

 

가슴이 터져 버릴것 같습니다.

 이젠 착한 신랑도 밉습니다.

달래 주는걸로는 이젠 풀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입버릇처럼 말씀 하시는 “우리 아들이 아깝다”는 말~ 억울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시부모님과의 관계는 이런게 아니었는데

제 생각과는 다르게 가는 고부간의 관계 어찌해야 될까요~~

 

안보고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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